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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보령 진죽둠벙-첫 공개! 보령방조제 옆 대규모 둠벙촌
2019년 01월 1496 12126

충남_보령 진죽둠벙

 

 

첫 공개!

 

 

보령방조제 옆 대규모 둠벙촌 

 

 

장재혁 객원기자, 이노피싱 필드스탭

 

지난 11월 10일 송귀섭 선생 팬클럽인 다음카페 평산가인 중부지부 납회가 열린 장소는 매우 독특했다. 보령시 오천면 교성리와 청소면 진죽리의 경계에 위치한 대규모 둠벙촌이었다. 납회 3주 전에 홍성에 사는 한 회원이 낚시를 갔다가 조황이 좋고 낚시 장소도 넓어 납회 장소로 정했다고 한다.
주소를 받고 위성지도로 확인해 보니 보령방조제 우안 상류 2.5km 지점에 직사각형 둠벙이 23개나 산재해 있었다. 이 둠벙들은 4~5년 전 진죽천 하류 하천을 정비하면서 만들어진 것인데 낚시를 시작한 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광천 대물낚시 이영수 사장의 말로는 지난 추석 때부터 굵은 붕어가 잘 낚인다는 소문이 나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나 역시 이 근처로 낚시를 다녀갔지만 무심코 지나쳤다. 인근에 신촌지, 진죽지 외에 진죽지 퇴수로와 연결된 진죽천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해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차로 이동하며 둠벙들을 살펴보았는데 대부분 갈대와 부들로 포인트가 형성돼 있었다. 또한 물 속에는 삭지 않은 침수수초가 자라있는 둠벙도 많았다. 아직 딱히 이 둠벙촌을 부르는 이름이 없으므로 편의상 진죽둠벙으로 부르겠다.

 

드론으로 촬영한 둠벙촌. 23개의 직사각형 둠벙이 자리하고 있다.

이영구 회원이 올린 월척 2마리. 왼쪽 큰 씨알은 34cm이다.

조영구 회원이 진죽둠벙에서 거둔 조과.

진죽둠벙 인근의 진죽천에서 붕어를 낚고 있는 낚시인들.

진죽천 하류의 양지바른 포인트.

평산가인 중부지부 회원들이 진죽둠벙에서 올린 조과.

진죽둠벙에서의 납회를 마친 평산가인 중부지부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씨알, 마릿수 모두 만족
이날 납회행사에는 송귀섭 선생을 비롯 팬클럽 회원 2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발 빠른 회원들은 일찍 출조해 자신이 마음에 드는 둠벙을 골라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진죽천과 가까운 둠벙에 앉았고 갓낚시 형태로 연안 가까이 있는 부들수초를 공략하였다. 미끼는 새우와 옥수수. 이른 저녁을 먹고 낚시자리에 돌아오니 그 사이 입질이 있었는지 2대의 찌가 원래의 자리를 벗어나 있었다.
찌불을 밝히고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했다. 그러나 깔짝대는 입질뿐 본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곳곳에서 회원들이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 왔지만 내 자리에서는 입질이 없었다. 그러던 중 정면으로 던진 3.2칸 대의 찌가 올라오고 있었다. 묵직함을 기대하고 챔질했으나 6치급 붕어가 날아왔다. 이후로도 간간이 입질이 있었지만 자잘한 붕어만 낚여 올라왔다. 밤이 깊어지자 안개가 끼어 찌불도 잘 보이지 않고 파라솔에 맺힌 이슬이 물방울이 되어 떨어졌다.
새벽 1시경 이영구 회원이 연이어 월척을 낚았다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다른 회원들도 월척급은 아니었지만 밤 12시~새벽 2시 사이에 입질 소식을 전해왔다. 그 소식에 졸음을 참고 집중하였지만 잔 씨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이 되자 둠벙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회원들이 붕어가 담긴 살림망을 들고 모이기 시작했다. 씨알이 작으면 마릿수가 좋았고 씨알이 크면 낱마리 조과였지만 심심치 않게 입질이 들어왔다고 한다. 신생 둠벙의 조과치고는 만족할만한 조황이었다. 계척을 마치고 한 곳에 붕어를 모으니 그야말로 어물전이었다.

 

큰 길가의 둠벙에서 씨알 굵게 낚여
이틀 후인 11월 13일 나는 진죽둠벙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다시 찾았다. 이영구 회원이 추천해 준 포인트에 자리를 정하고 대편성을 하였다. 연안으로 부들수초가 자라 있었고 물속에 갈대가 듬성듬성 자라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좋은 포인트였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우측의 부들 언저리에 세운 찌가 올라와 첫 입질에 7치급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초저녁 입질을 보기 위해 서둘러 저녁을 먹고 밤낚시 준비를 하였다. 찌불을 밝히고 얼마 되지 않아 우측 부들 언저리에 있던 4.2칸대의 찌가 솟아오르다 옆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챔질하니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빵 좋은 32cm 월척 붕어였다. 20분쯤 지나 이번에는 정면 3.2칸 대의 찌에 움직임이 보이더니 바로 솟아오른다. 7치급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그러나 이후로는 입질이 없고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새벽에는 낚싯대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그릇에 떠 놓은 물까지 얼었다.
날이 밝고 햇살이 비추면 입질이 살아나겠지 하는 기대감도 무색하게 뒤편에 큰 나무가 있어서인지 아침 9시가 되어서야 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전낚시까지 해 보았지만 6치급 1수를 추가하고 철수하였다. 갑자기 추워지면서 붕어의 움직임도 둔해진 듯했다.
아쉽게도 기대에 못 미치는 조과였지만 둠벙 이곳저곳을 돌아보면서 포인트 분석을 할 수 있었던 소득은 있었다. 인공으로 조성된 진죽둠벙은 대부분 수심이 깊은 편이다. 두세 개의 둠벙인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한 개의 둠벙으로 연결된 곳도 있다. 얕은 수심에 부들수초 군락이 밀생돼있어 마치 별개의 둠벙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도로 가까운 곳부터 둠벙을 조성했는지 큰 씨알의 붕어는 도로와 가까운 둠벙에서 주로 낚여 올라왔다. 배스도 서식하고 있는데 배스가 유입되지 않은 둠벙도 있었다. 어떤 둠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월척급 붕어를 낚을 수도 있고 잔챙이 붕어만 낚을 수 있었는데 워낙 둠벙이 많아 단번에 특징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미끼는 새우보다 옥수수를 많이 사용한다. 단골 낚시인들은 희한하게도 지렁이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했다. 필자도 지렁이를 사용해 보았지만 배스 외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 가급적 일조량이 많은 둠벙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맨바닥에서도 씨알 좋은 붕어가 낚이지만은 그래도 동절기낚시는 햇빛 잘 받는 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곳 외에도 둠벙촌 옆 보령호 본류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며 준월척급 붕어와 잉어가 곧잘 낚인다. 또 인근 진죽천에서도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가 있다. 일부 둠벙에서  4짜급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도 있지만 대체로 월척은 35cm 이내 사이즈가 주종이다. 아직은 낚시인들에게 덜 알려져 쓰레기가 많지 않지만 벌써 일부 둠벙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쓰레기 문제로 점점 낚시가 금지되고 있는 현실, 어딜 가나 낚시인이 버린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했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을 나와 광천, 청양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진행한다. 광천읍 초입 단아래사거리에서 보령 방면으로 우회전해 약 6㎞ 후 진죽사거리에서 오천, 청소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청소면소재지로 진행한다. 청소치안센터를 지나 오천, 청소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약 3㎞ 진행하면 도로 우측에 둠벙들이 보인다. 내비 주소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교성리 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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