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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진도 둔전지-가뭄 극복, 가을부터 부활
2019년 01월 2367 12133

전남_진도 둔전지

 

 

가뭄 극복, 가을부터 부활

 

 

김기용 객원기자, 대어를 꿈꾸다 밴드 운영자, 수정레저 필드스탭

 

전남 진도군 군내면에 위치한 둔전지는 진도에서 봉암지(24만6천평) 다음으로 큰 24만평의 대형 평지지다. 월척붕어가 많이 낚이기로 소문이 자자하며 4짜 붕어도 잘 낚여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초봄인 2~3월에 지렁이나 새우 미끼를 쓰면 마릿수 조과를 안겨주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2016년 전남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그해 겨울 농어촌공사에서 진도군에 있는 큰 저수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벌였는데, 둔전지 역시 그해 11월부터 한 달 동안 준설공사를 하여 제방 쪽으로만 30~40㎝ 깊이의 물이 남았다. 그 후 꽤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은 붕어들이 산소 부족으로 죽었다. 그리고 자연히 낚시인의 발길은 뜸해졌다. 

 

배추밭 앞에 자리한 군산 이의대씨(지천)가 미끼를 달아 캐스팅을 하고 있다.

이의대 회원의 밤낚시 조과.

계속되는 입질로 미끼 교체를 하면서도 찌를 주시하는 이의대(지천)씨.

제방 좌측 하류에 있는 유교마을 앞 골자리 풍경.

밤낚시에서 낚은 조과를 자랑하는 회원들. 좌측부터 김경연(오짜사냥꾼), 이의대(지천), 필자.

 

 

준설 후 2년 만에 만수위 회복
그러다 2년이 흐른 지난 가을, 둔전지가 만수위를 회복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둔전지의 생존한 붕어들이 다시 먹이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고 11월 24일 토요일 대어를 꿈꾸다 밴드 회원 몇 분과 둔전지를 찾아보았다. 2년 전 잘 형성되어 있던 수초들은 듬성해졌고 준설을 해서 그런지 수심이 예전보다 50cm 정도씩 깊어져 있었다.
좌측 하류 유교마을 앞 골자리와 최상류 골자리는 옛날에 그 많던 수초가 사라지고 수심도 깊어져 우리는 도로에서 가깝고 주차가 편한 우측 하류 배추밭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또 있었다. 우리가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 낚시인 두 명이 배추밭 앞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6치부터 34cm까지 둘이 합쳐 50수 정도 잡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분들은 글루텐 떡밥을 미끼로 밤낚시를 했다고 말했다.
나와 김경연, 이의대씨는 낚아놓은 붕어를 보고 마음이 부풀어 올랐고 각자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32~44칸 대 사이에서 입질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도 비슷한 대 위주로 다대편성을 하였다.
이곳에는 외래어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새우와 지렁이가 잘 먹힌다는 걸 알기에 떡밥보다는 새우와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여 낮낚시를 해보았다. 그러다 배스 성화가 심해지면 옥수수 미끼로 교체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정작 배스가 아닌 잔챙이 붕어의 성화가 너무 심해 옥수수 미끼로 바꿨다. 그제야 잔챙이가 덜 덤비고 준척급 붕어들이 나왔지만 입질이 너무 뜸해 지루한 낮낚시가 이어졌다.
초저녁부터 아침 7시까지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왔고, 월척이 넘는 큰 씨알은 새벽 시간대에 주로 올라왔다는 현지꾼의 말을 듣고 일찌감치 저녁을 챙겨 먹었다. 드디어 날이 어두워지고 나는 새우, 지렁이, 옥수수를 고르게 달아 붕어의 반응이 제일 빠른 미끼를 알아보기로 했다. 생미끼에는 동자개만 덤벼들었고, 옥수수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날 날씨는 정말 추웠다. 바람도 계속 부는 상황이라 붕어들의 활성도가 떨어졌다고 판단되어 동자개의 성화가 있었지만 나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여 밤낚시를 계속하였다.

 

지렁이 미끼에 밤새 손맛
밤 9시경 4칸 대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는 찌올림을 보고 챔질을 하니 당길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예상대로 올라온 녀석은 32㎝였다. 지렁이 미끼에 월척붕어가 나왔다는 소식을 일행들에게 전해주었더니 그들 역시 곧바로 지렁이 미끼로 교체하였고, 곧바로 김경연씨가 31㎝ 붕어를 낚았다. 그 후 회원들은 돌아가며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입질을 받았다. 동이 틀 때까지 우리 세 사람은 8치급부터 허리급까지 40수 이상의 붕어를 낚아 손맛을 실컷 볼 수 있었다.
필자의 바로 옆에 앉았던 이의대씨는 밤에 입질이 뜸해 애를 태우다가 날이 밝아 올 무렵 반전을 이루었다. 우리 자리에서 입질이 뜸해진 시각 그는 혼자 한 시간 동안 31~37㎝ 월척 여섯 수를 낚아낸 것이다. 날이 완전히 밝고 난 뒤부터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였다.
둔전지는 규모에 비해 연안 낚시 포인트가 많지 않은 게 흠이다. 좌측 하류에 있는 유교마을 앞 골자리와 최상류에 있는 두 개의 골자리가 대표적인 연안낚시 포인트이다. 전역에 차량 진입이 가능하나 대부분 농로로 사용하고 있고, 또 폭이 좁아 농사철에는 포인트에 짐을 내리고 차량을 넓은 공터로 옮겨 놓아야 한다.

 

가는길 진도대교를 건너 4.2km 정도 가다가 금골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진 뒤 국도 아래를 통과 한 다음 ‘고군, 둔전리’ 방면으로 5분만 진행하면 둔전지 우측 제방에 닿는다. 우리가 낚시했던 배추밭 포인트 주소는 진도군 군내면 세등리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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