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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_추자도-쥐치 떼 넘어서야 감성돔을 만났다
2019년 01월 2831 12146

제주_추자도

 

쥐치 떼 넘어서야

 

 

감성돔을 만났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낚시천국’ 추자도가 감성돔 시즌을 맞아 낚시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추자도는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른 11월 초순부터 감성돔을 배출시켰다. 그리고 11월 내내 물색이 맑은 가운데에서도 많은 감성돔을 쏟아냈다.
올 겨울 추자도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감성돔과 함께 돌돔이 늦게까지 낚이고 있는데, 뺀찌라고 하기에는 다소 큰 40cm가 넘는 씨알들이 찌낚시에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감성돔 낚시 도중 낚싯대도 세우지 못하고 터트리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데, 5짜에 육박하는 돌돔으로 추정된다. 그에 반해 이맘때 잘 낚이던 참돔은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둘째, 하추자도의 호황, 상추자도의 부진이다. 11월에는 상도와 하도 구분 없이 고른 조황을 보였는데, 12월에 들어서서는 상도와 하도의 조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하도를 대표하는 사자섬, 푸렝이(청도), 밖미역섬 전역에서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 반해 상도의 낚시터들은 12월로 바뀐 뒤로는 10명 출조하면 8명이 꽝을 칠 정도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낚시인들은 하추자도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양리 물돌이민박 정영선 대표는 “12월 들어 상추자권 섬에서는 생명체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부진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불법어로인 ‘뻥치기’가 아니고선 이렇게까지 조황이 떨어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셋째, 쥐치의 극성이다. 이렇게 많은 쥐치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으로 망상어의 성화를 넘어설 정도로 감성돔낚시에 귀찮은 존재로 부상했다. 쥐치가 얼마나 많으면 ‘쥐치가 보이지 않는 곳이 감성돔 포인트’란 우스갯소리까지 들릴 정도이다.

검은가리에서 참돔을 건 낚시인의 파이팅. 본류대에서 입질을 받아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김해에서 온 윤원식, 임혜연 부부가 검은가리 남쪽 작은 여에서 낚은 감성돔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보름섬 여밭에서 낚인 감성돔들. 이날은 잔 씨알만 낚였다.

검은가리에서 참돔을 낚은 제주 김일민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맑은 물색에 고전, 12월 중순 이후 탁수 기대
나는 추자도에 감성돔이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1월 19일 새벽 제주항에서 오전 9시 30분에 추자도로 출항하는 퀸스타2호에 올랐다. 추자도에 도착, 물돌이호를 타고 상도로 향했는데, 작은 보름섬에 내렸던 물돌이민박 정영선 사장이 빈바구니로 배에 올랐다.
“오늘은 틀렸다. 조금 때라 그런지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아 철수한다”며 낚시도 하기 전에 김을 빼는 말을 했다. 작은 보름섬에 내렸던 한 낚시인이 8마리의 감성돔을 낚아 배에 올랐는데, 전부 30cm급으로 잔 감성돔이었다. 물색이 맑아 잔챙이 감성돔만 설치는 것 같았다.
하루 먼저 들어온 제주 김영문, 김일민씨는 개린여에서 오전낚시를 마치고 배에 올랐는데, 두 사람 역시 물색이 맑아 꽝을 쳤다며 한숨을 쉬었다. 정영선 사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도 전역에서 4짜급 전후의 감성돔들이 마릿수로 나왔는데 최근에는 조과 편차가 심해졌다. 조금때라 그런지 오늘은 물색이 너무 맑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이 맑을 땐 조류가 센 곳에 내리면 감성돔 얼굴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려 준 곳이 검은가리 동쪽 흔들바위 포인트였다. 포인트 뒤쪽에 뒤에서 밀면 밑으로 떨어질 것 같은 바위가 있었다.
“9미터 수심에 맞춰 최대한 멀리 쳐 본류에 태워 흘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거요.”
중썰물을 지나 간조를 향해 가는 시각. 우리는 3호찌 반유동 채비로 30m 이상 캐스팅을 했는데, 정말 횡간도 서쪽으로 쏜살갈이 조류는 흘러갔다. 밑밥을 동조시키며 찌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흘리기를 반복하였는데, 김영문씨에게 쥐치가 연속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나에게 강력한 입질이 왔는데, 워낙 멀리서 입질을 받으니 힘이 정말 대단했다. 실랑이 끝에 올라온 녀석은 55cm 참돔이었다. 그 뒤 우리는 뺀찌와 상사리를 번갈아 올렸다. 결국 이날 감성돔은 보이지 않았다. 민박집으로 돌아와보니 구멍섬과 보름섬의 수심 얕은 여밭에서는 2~3마리씩 감성돔이 낚였다. 그런데 씨알은 40cm를 넘기지 못했다.
둘째 날도 물돌이호는 상도로 향했다. 이날 김영문, 김일문씨는 어제 내렸던 검은가리 흔들바위 포인트에 내렸고, 나는 홍콩에서 온 명조회 홍콩지부 신재용씨(홍콩 여성과 결혼해 홍콩에 정착, 명조회 홍콩지부를 만들었다.)와 홍콩 낚시인 오씽(五勝)씨와 함께 구멍섬에 내렸다. 하루 전날 이곳에서 감성돔이 제법 낚였다고 했다. 구멍섬은 들물 조류가 개린여 쪽으로 흐를 때 갯바위에 가까이 붙여서 흘리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날은 뭔가 맞지 않는지 하루 종일 쥐치의 성화에 시달리다 철수하였다. 검은가리에 내렸던 김영문, 김일민씨도 오전 들물에 꽝을 치고 오후배로 제주로 철수하였다.
이날은 김해에서 왔다는 윤원식, 임혜연 부부가 검은가리 남쪽 작은 여에서 오후 썰물에 4짜 감성돔을 사이좋게 낚았다. 이날은 조류가 살아나서 물돌이민박 단골낚시인 10여명이 8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 전날보다는 평균 씨알도 굵은 편이었다. 나는 다음날 오전 제주로 나오는 10시 30분 여객선을 타고 철수하였다. 
그리고 12월 초 추자피싱랜드 이창일 사장이 사자섬 사자허리에서 떼고기를 낚았다며 그 증거사진을 보내왔다. “12월로 바뀌어 물색이 그 전보다 좋아졌으며 사자섬 전역과 푸렝이 큰연목과 솔밭밑, 밖미역섬 여밭에서 한 물때에 20마리 이상 낚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씨알도 많이 굵어졌다”고 그는 말했다. 사진에는 감성돔과 돌돔이 같이 널브러져 있었다.
12월 중순경이면 조황은 호조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12월 초 현재 수온은 14~15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매년 추자도가 13~14도에서 폭발적인 감성돔 조황을 보였다고 하니 그때는 추자도 어디엘 가더라도 고른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가이드들은 전망했다.
취재협조 하추자도 신양리 물돌이민박 010-3870-7886

 

물돌이민박의 푸짐한 저녁 상차림.

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검은가리 동쪽 흔들바위 포인트.

제주에서 출조한 김영문씨가 연거푸 쥐치를 올리고 있다. 올해 유난히 쥐치가 성화를 부리고 있어 낚시인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검은가리에서 올라온 중치급 참돔. 선홍빛 체색이 정말 아름답다.

 

 


 

 

추자도 전문 가이드 조언

 

조희승 광주 낚시가는 날 대표

 

초등시즌의 성공비책 4

 

●초반기에는 압맥을 많이 섞어라
초겨울은 감성돔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자리 편차가 심한 편이다. 따라서 이때는 밑밥에 압맥을 평소보다 많이 섞어 뿌리면 흩어져 있던 감성돔들이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

●초반기에는 전유동이 유리하다
초반기 시즌에는 수온이 안정을 이루지 못해 감성돔들의 유영층도 일정하지 못하다. 그래서 반유동 채비보다는 전층을 탐색할 수 있는 전유동 채비로 중층에서부터 바닥층까지 천천히 내리면서 탐색하는 게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는 길이다.

●적절한 견제가 도움이 된다
어제는 활발하게 입질을 하다가도 오늘은 입질이 뜸하고 미끼만 물고만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날은 입질층까지 빨리 채비를 내린 뒤 그때부터 적절하게 견제를 해주면 시원한 입질이 들어오기도 한다.

●날이 밝기 전에 집중할 것
올해 같이 맑은 물색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시기에는 동이 트기 전 한 시간 동안 저부력의 전지찌를 준비하여 노린다면 의외로 큰 재미를 볼 수 있고 굵은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밤에는 10m 이내의 근거리를 노리고, 날이 밝고 나면 고부력찌로 바꿔 본류대를 노리는 게 요령이다. 낮에는 근거리에 쥐치를 포함 복어, 볼락, 망상어 같은 잡어가 설쳐 이런 잡어를 피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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