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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신안 가거도-자리 잡는 초등감생이들 본류 쪽에 떼 지어 있다
2019년 01월 181 12149

전남_신안 가거도

 

자리 잡는 초등감생이들

 

 

본류 쪽에 떼 지어 있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가거도 감성돔 씨알이 예전 같지 않다. 10마리 중 8마리가 30cm 전후로 40cm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런 현상은 4~5년 전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감성돔은 일찍 출현했다. 11월 중순부터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했는데, 12월 초까지는 높은 수온과 맑은 물색 때문인지 자리에 따라 조황 편차가 심한 편이었다. 감성돔이 나오는 자리에서는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는가 하면 입질 한번 받지 못하는 자리도 많았다. 
그런데 잔챙이 감성돔만 낚인다면서도 낚싯줄을 터트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가거아일랜드 임세국 선장은 “작은 감성돔들이 낚인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지금 잔챙이 속에서 낚이는 5짜들은 대부분 붙박이 감성돔들인데 체구가 좋고 힘도 두 배로 쓰기 때문에 긴장을 풀지 말고 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채비도 강하게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 겨울 특징은 대체미끼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잡어 성화가 적다는 것이다. 가거도에는 우럭, 쥐노래미, 쏨뱅이, 망상어 같은 잡어가 많이 덤비는데 지금은 입질 받으면 감성돔 아니면 쥐노래미여서 매우 수월한 편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그간 잘 내리지 않았던 생자리에서 마릿수 손맛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올 겨울에는 무명 포인트에서 두 자리 숫자의 마릿수 출현이 잦은 편이라고 한다. 이런 곳은 밑밥이 들어가지 않아서 잡어 성화도 덜하다.
오히려 겨울 시즌이면 가거도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검은여(오동여, 넙데기 등)가 부진하다. 낚시인들은 대물을 기대하고 꾸준히 검은여에 하선하고 있지만 벼락바위에서만 5짜 전후의 대물이 간간히 출현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별 조과가 없다. 그에 반해 2구 성건여는 마릿수, 씨알 모두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구 낭여에서 남쪽을 바라본 오구멍여 주변의 아침 풍경. 감성돔 초등 시즌에는 본류대를 노려야 손맛을 볼 확률이 높다.

로얄경기낚시연맹 김지홍 충남지부장(하이투젠 필드스탭)이 2구 큰취에서 감성돔을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가거아일랜드호가 낚시인들을 갯바위에 하선시키고 있다.

아랫멀둥개에서 배출된 마릿수 조과.

"얼마나 힘을 쓰든지 끌어내는 데 애먹었습니다." 성건여에서 씨알 굵은 감성돔을 낚은 서경피싱클럽 김한우씨.

낭여에서 떼감성돔을 만난 하상원씨가 신이 났다.

“초등에는 본류를 노리세요.” 1구 앞면 장갓살에서 본류낚시로 마릿수 조과를 올린 순천 정중훈씨.

부천 서경피싱클럽 회원들이 철수하는 낚싯배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자리마다 조과 편차 심한 이유는?
나는 11월 24~25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천 서경피싱클럽 회원들과 함께 가거도를 찾았다. 23일 밤 8시 부천을 출발, 다음날 새벽 2시경 진도 서망항에서 덕원호를 탔다. 24일 첫날은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가거도 낚싯배들이 1구 밭면~2구 포인트에 진입하지 못하고 앞면 쪽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물색은 다소 맑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곳에서 감성돔이 배출되었다. 특히 앞면의 명당인 멀둥개, 장갓살, 솥퉁이에서 마릿수 조과가 배출되었다.
서울의 힐피싱 이성기 사장은 회원 한 명과 함께 장갓살에서 오전낚시에 소나기 입질을 받아 12마리의 감성돔을 올렸으며 용인 피싱프로 문일광 사장 일행들도 아랫멀둥개에서 두 자리 숫자를 올렸다. 그 외 대여섯 자리에서 3~6마리씩 낚아 올린 걸 확인할 수 있었다. 30~38cm가 주종이었으나 많은 낚시인들이 목줄을 터트렸다고 했다. 그러나 꽝 친 낚시인들이 훨씬 많았다.
첫날 나는 천안에서 온 로얄경기낚시연맹 충남지부 김지홍(하이투젠 필드스탭) 지부장, 하상원씨와 함께 일분개와 장갓살에 내렸는데 하루 종일 입질 한번 받지 못했다. 둘째 날에는 바람이 잦아들어 김지홍, 하상원씨와 함께 1구 낭여에 내려 오전 3시간에 10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 하지만 대부분 35cm를 넘지 못했다. 두 사람 내리면 적당한 낭여는 2구 마을 방면으로 들물 조류가 뻗어나갈 때 소나기 입질이 들어온다. 입질수심은 8~9m, 사리 때에는 중들물이 지나면 위험해 우리는 계속 이어지는 입질에도 불구하고 빠져나와야 했다. 이날도 전역에서 감성돔 소식이 이어졌는데 역시 자리에 따라 조과 편차가 심했으며 얼굴도 보지 못하고 터트리는 불상사가 여기저기에서 발생했다.

 

“초등철에는 가능한 한 멀리 노려라”
취재일 이틀 동안 유난히 좋은 조과를 올리는 사람이 있었다. 순천에서 온 정중훈씨였는데, 추자도만 다니다 5년 전 처음 찾은 가거도의 매력에 푹 빠져 겨울이면 3~4개월 동안 살다시피하고 있다. 지금은 아일랜드 민박집에서 가이드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손님들이 모두 내리고 난 뒤 B급 포인트에 내리는데도 내리는 곳마다 3~9마리씩 낚아 배에 올랐다. 더군다나 다른 낚시인들과 달리 잔챙이 감성돔은 드물고 전부 4짜 이상 5짜 초반까지 골라 낚아 신기할 따름이었다. 정중훈씨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나는 어디에 내려도 발밑은 포기하고 본류대 낚시를 즐깁니다. 지금 큰 감성돔들은 모두 먼 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20m 이내만 노려서는 꽝 치기 일쑤입니다. 가거도는 멀리까지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고 군데군데 수중여가 잘 발달해 있어 입질 받기도 쉽습니다.”
정중훈씨는 초반기에는 감성돔이 자리를 잡기 전이라 본류대낚시가 잘되지만 12월 중하순이면 감성돔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므로 그때부터는 자리 편차가 줄어들고 발 밑 공략만으로도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거도의 낚싯배들은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오전 7시 정각에 출항하는데, 자리다툼 방지를 위해 3개월 동안 A조와 B조로 나눠 출항하고 있다. 짝수날은 A조, 홀수날은 B조가 10분 먼저 출항한다. 다만 3구에 있는 경진호는 3구까지 가는 시간을 감안하여 6시 50분에 출항한다.
민박비는 1박2일에 15만원, 진도 서망항에서 가거도까지 왕복하는 사선(덕원호)은 1인 15만원을 받는다. 수도권에서 가거도로 출조하는 서경피싱클럽에서는 현지 1박2일의 경우 40만원(미끼, 밑밥 제외)을 받고 있다.
출조문의 서경피싱클럽 010-6311-5536
취재협조 가거도 아일랜드 010-6780-7971, 진도 서망항 덕원호 010-3465-4546, 용인 피싱프로 010-5023-4533

 


 마감속보

 

12월 11일  성건여 직벽에서 62cm  감성돔 낚여

 

신년호 마감이 한창이던 12월 11일 저녁 가거도로 들어갔던 금산 신신낚시 이철규 사장이 이날 낮 12시경 성건여 직벽 포인트에서 6짜(62cm) 감성돔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9일 새벽에 가거도에 입성한 그는 이틀동안 별 성과 없이 보내다 11일 아침, 썰물 포인트인 성건여 남쪽 직벽 포인트에 내렸는데 기대했던 아침 썰물에는 잔챙이 감성돔 몇 마리만 낚은 채 조류는 들물로 바뀌었다. 그리고 초들물에서 중들물로 바뀔 무렵 정면에서 들어오는 조류에 채비를 태웠고, 벽을 타고 오른쪽으로 돌아갈 무렵 수중여 주변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올 겨울 가거도 1호 6짜 감성돔이었다. 이곳은 들물 조류가 정면에서 발밑으로 들어와 낚시하기가 까다로운 곳이다. 입질 수심은 9m.  1.5호 구멍찌와 -1.5호 속공수중찌, 1.7호 목줄(3m)에 감성돔 4호 바늘을 채우고 바늘 위쪽 40cm 지점에 2B 봉돌을 단 채비를 사용하였다. 사용 미끼는 크릴. 이철규 사장은 2017년 2월 15일에도 1구 앞면 아랫멀둥개에서 6짜(61.5cm) 감성돔을 낚았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62cm를 낚아 개인기록을 경신하였다.

 

이철규 사장이 성건여에서 낚은 6짜(62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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