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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토쿠야마-비쩍 마른 일본 감성돔보다 무한리필 이자카야 생맥주가 그리워
2019년 01월 2510 12161

해외_일본 토쿠야마

 

비쩍 마른 일본 감성돔보다

 

 

무한리필 이자카야 생맥주가 그리워

 

 

김지은 마루큐  이소 필드스탭, 선라인FG 회원

 

드디어 말로만 듣던 일본 본토 낚시를 떠나게 됐다. 협력관계에 있는 ㈜마루큐와 피싱그룹만어 동래본점은 양사 필드스탭들을 초청하여 함께 낚시를 즐기는 교류를 갖고 있다. 올해는 이미 지난 6월에 1진이 다녀왔고 이번에 필자를 포함한 2진이 일본으로 가게 됐다. 전에는 8명의 한국 필드스탭이 한꺼번에 움직였으나 인원과 짐이 너무 많아  올해부터 1진과 2진으로 나누어 움직이고 있다.
이번 원정은 마루큐 필드테스터 오오치 아키라 명인으로부터 찌낚시 강연을 듣는 일정이 잡혀있었다. 아울러 마루큐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 당고 미끼 실전 테스트도 잡혀있어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11월 27일 아침,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날아갔다. 이번 원정에는 필자 외에 김경원, 박우대, 엄상현 필드스탭이 동행했고 안국모 피싱그룹만어 동래본점 대표가 우리를 인솔했다. 1시간 정도 비행해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자 마루큐 해외영업부 나가하마씨가 마중을 나왔다. 하카타역으로 이동한 우리는 신간센 열차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려 야마구치현에 있는 토쿠야마역에 도착했다. 점심식사는 열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었는데 일본에서는 열차 안 도시락 문화가 자리를 잡은 듯 했다. 한국에서도 열차 안에서 계란과 우유 등을 즐겨 먹는 것과 비슷한 문화 같았다.

 

이런 영광이! 필자가 감성돔을 히트하자 오오치 명인이 뜰채 보조를 자처하고 나섰다.

일본 토쿠야마 갯바위에서 올린 감성돔을 보여주는 필자. 한국 감성돔보다 체구가 작고 힘도 덜 쓴다는 느낌이었다.

단 세번의 캐스팅으로 감성돔을 히트해 실력을 입증한 모모치 명인이 즐거운 표정으로 웃고 있다.

필자가 셋째 날 내린 카미노세키 갯바위 모습. 통영 내만권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포구로 철수한 필드스탭과 마루큐 본사 직원들의 기념촬영. 전원 풍족한 손맛을 봤다.

갯바위에 접안 중인 낚싯배.

신칸센 열차를 타고 이동할 때 먹은 도시락과 맥주.

 

 

 

다양한 생미끼 살려서 파는 낚시점 인상적
토쿠야마역 도착 후 호텔로 이동했으나 아직 체크인 하기에는 시간이 일러 짐만 맡기고 인근의 낚시점을 둘러보기로 했다. 낚시점은 한국 매장과 크게 다를 것은 없었지만 생미끼를 수족관에 살려서 싱싱하게 판매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이름 모를 바다새우와 민물새우, 각종 지렁이, 게 그리고 횟집에서나 볼 수 있는 개불 등이 있었다. 
낚시점을 나와 바로 인근에 있는 태클베리라는 중고 낚시매장을 들렀다. 한국에서도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데 직접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내만 벵에돔과 가을에 감성돔을 노리기에 적당해 보이는 0.6호 릴대를 구입했다. 상태는 매우 좋아 만족스러웠다. 일본까지 와서 남자 스탭들도 관심이 없는 중고 낚싯대를 구입한 나는 천상 낚시꾼인가보다.   
쇼핑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을 한 뒤 깔끔한 이자카야에서 일본 마루큐 팬그룹 회장, 마루큐사의 오오치 아키라 명인을 만났다. 술이 한두 잔씩 들어가니 금방 친해져서 밤늦게까지 낚시 얘기를 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이튿날 아침 5시에 기상해 승합차를 타고 낚시터로 향했다. 도중에 낚시점을 들러 밑밥을 준비한 뒤 40분가량을 더 달리자 카미노세키라는 곳에 한적한 포구가 나타났다. 우리 외에는 낚시인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알고 보니 도시에서 너무 먼 곳이라 낚시인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란다. 한국 필드스탭들이 손맛을 제대로 보고 갈 수 있도록 몇 주 전부터 낚시터를 물색하다가 다소 외지지만 조황이 꾸준한 이곳을 낙점했다고 한다.
낚싯배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 이름모를 섬 옆의 넓은여에 모두 하선했다. 나는 대마도 외에는 일본에서의 낚시는 이번이 처음이라 큰 기대를 했는데 낚시터에 대한 첫 인상은 마치 통영의 용초도나 비진도 같은 곳에 온 느낌이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청결도였다. 갯바위 어디를 살펴봐도 쓰레기는커녕 그 흔한 버려진 낚싯줄조차 보이지 않아 신기했다.  
이곳 카미노세키 일대 섬낚시터에서는 감성돔이 주로 낚이며 큰 놈들은 45cm급까지 올라온다고 한다. 벵에돔도 많지만 씨알이 25cm 내외로 잘다고. 우리가 찾았을 당시는 늦가을인 터라 30~40cm급 감성돔이 주로 올라오고 있었다.

 

잡어 없어도 크릴보다 신개발 경단 잘 먹혀
첫날은 한국과 일본의 스탭들이 모두 모여 오오치 명인으로부  밑밥 블렌딩 노하우를 강습 받고 새로 출시될 경단 미끼의 효과도 테스트해보았다. 오오치 명인은 밑밥용 크릴 1.5kg을 준비한 뒤 치누파워 격중 1/2봉, 치누파워 백지누 1/2봉, 치누파워 DASH 1/2봉을 섞어 반죽한 뒤 마지막에 주먹으로 밑밥을 꾹꾹 눌렀다. 밑밥 사이에 있는 공기를 완벽하게 빼내 점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 이렇게 하면 원투력이 좋아지고 침강 속도도 빨라져 감성돔낚시에 유리하다고 한다. 별거 아닌 것 같은 동작이었지만 밑밥을 갤 때도 이런 세세한 과정을 거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밑밥 강습이 끝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낚시에 돌입했다. 각자 일정 거리에 떨어져 자리를 잡았고 나는 갯바위가 경사져 깊어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5B 찌에 원줄 2호, 목줄 1.7호를 사용해 전유동낚시를 시도했다.
그런데 잡어만 달려들 뿐 2시간 동안은 전혀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일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 고기들은 막 떠서 물고 채비가 정렬되자마자 원줄을 당겨댈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마주한 현실은 너무 달라 당황스러웠다. 반면 오오치 명인은 불과 세 번의 캐스팅으로 감성돔을 히트했고 이후 자신은 밑밥만 치고 마루큐사 직원들을 자기 자리로 불러 손맛을 보게 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고수의 여유란 말인가!
나는 낚시 시작 두 시간 만에 첫 감성돔을 낚았다. 제법 시원하게 찌를 갖고 가 챔질하니 39cm 정도 되는 감성돔이었다. 그런데 약간 실망스러웠다. 씨알에 비해 힘이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 필드스탭들의 공통적 느낌이었다. 감성돔의 생김새도 한국 감성돔보다 길쭉하고 약간 마른 듯했다. 아무튼 카미노세키 감성돔은 생각보다 쉽게 낚였는데 평소 바닥권 공략에 익숙한 한국 스탭들의 실력이 이곳에서 위력을 보이는 듯했다.  
오오치 명인의 현장강습 그리고 신제품으로 출시될 경단 덕분인지 첫날은 모든 스탭과 직원들이 풍족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경단 미끼의 효과가 대단했다. 한국에서는 잡어가 많아도 포인트에 감성돔만 있다면 경단보다 크릴이 빠르다는 게 상식이지만 이곳에서는 잡어가 많건 적건 간에 크릴보다 경단 미끼가 잘 먹혔다. 기존 경단 미끼는 냉동보관이 필수지만 곧 출시될 이 제품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사용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로 철수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만찬을 위해 다시 시내로 이동했다. 이번에 간 이자카야는 음료와 주류가 무한리필이었는데 필자가 좋아하는 생맥주와 사케를 마음껏 마실 수 있어 좋았다. 일본답게 신선한 해산물과 물고기 요리들이 많아서 안주로도 그만이었다. 낚시인들이 모인 저녁만찬은 시작부터 끝까지 오늘 낚시 얘기와 내일의 낚시에 대한 토론 외에는 다른 주제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셋째 날은 개인 취향대로 감성돔 포인트와 벵에돔 포인트를 골라 낚시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필자는 마루큐 직원 나가하마씨, 하나오까씨와 함께 카미노세키 윗섬이라는 곳에 내렸다. 이곳에서 나가하마씨와 하나오까씨는 6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 특히 하나오까씨는 이번에 출시할 경단 미끼를 개발한 사람인데 낚시에 대한 저 뜨거운 열정이 좋은 미끼 개발을 가능케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 날 밤에는 서로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았다. 밤이 깊도록 우리의 낚시 이야기는 끝이 나질 않았는데 내 기억에는 낚시보다 술을 먹는 데 더 많은 열정을 쏟아 부은 느낌이었다. 이로써 일본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3박4일의 일정이 너무나 짧게 느껴지는 여정이었다. 일본에서 겪었던 모든 기억들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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