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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보령 외연도-본섬 갯바위에서 겨울 감성돔 속출
2019년 01월 4263 12168

충남_보령 외연도

 

 

본섬 갯바위에서 겨울 감성돔 속출

 

 

왕등도 이을 서해 겨울 감성돔터

12도 수온 유지하는 12월까지 낚시 가능

 

이영규 기자

 

충남 보령의 최장 원도 외연도가 겨울 감성돔낚시터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16~17일 본섬 갯바위 현장 취재를 통해 총 5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 둘째 날 찾아낸 포인트에서 오전 단 2시간 동안 올린 조과다.  
이번 취재의 성공으로 ‘충청도에선 11월 중순을 넘기면 감성돔낚시가 어렵다’던 그간의 통념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지금껏 서해에서는 부안 왕등도에서나 겨울낚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외연도 본섬에서 초겨울 감성돔 조황이 확인됨에 따라 12월 중순까지도 감성돔낚시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취재에 동행한 경기도 구리시의 서울월드피싱 이종국 사장은 “서해 수온이 크게 떨어져 감성돔낚시가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와보니 남해안과 수온도 비슷했고 연타로 들어오는 감성돔 입질에 깜짝 놀랐다. 이 정도라면 이 시기에 굳이 남해안까지 내려갈 필요가 없겠다”고 말했다.

 

“외연도 초겨울 감성돔은 씨알도 탄탄합니다.” 서울월드피싱 대표 이종국씨(왼쪽)와 이영희(다이와 필드스탭) 회원이 외연도 본섬

  포인트에서 올린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소공원 밑 포인트에서 바라본 외연도 방파제. 빨간등대방파제에서도 감성돔이 잘 낚인다.

취재팀 중 가장 먼저 감성돔 입질을 받은 이영희씨의 파이팅 장면.

“청산도 갈 일 없겠습니다.” 이영희씨가 소공원 밑 포인트에서 올린 36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씨알에 비해 체구와 힘이 모두 좋았던 외연도 감성돔.

 대천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외연도항으로 들어 오고 있다.

 

 

달력 날짜가 아닌 수온이 중요 
취재팀이 외연도로 들어간 것은 지난 11월 16일. 서울 월드낚시 이종국 사장과 박승규, 이영희씨가 합류했다. 이종국씨 일행은 원래 추자도 주말 출조가 계획돼 있었으나 현지 기상악화로 출조를 포기하고 외연도 탐사낚시에 합류했다. 요즘은 찌낚시인들의 포인트 개척 열정이 예전보다 약해서 탐사낚시에 합류하려는 사람들이 드물다. 그런데도 기꺼이 취재에 동참해준 세 사람의 열정이 너무 고마웠다. 
나는 지난 9월 말에 이미 서울의 홍경일씨와 함께 외연도를 찾아 감성돔을 낚은 적 있다. 당시에는 마을 앞 방파제에서 감성돔을 낚았다. 그때는 무늬오징어를 목표로 했던 터라 감성돔낚시는 오후 해 질 무렵에 잠시 시도했다. 그 결과 2시간 낚시로 30cm급 감성돔을 4마리 낚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전국 어디에서나 감성돔이 낚일 때이고 씨알도 잘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당시 수온은 20도였다. 그 후 나는 겨울 취재에 앞서 매일 외연도로 선상낚시를 출조하고 있는 팀루비나호 김선민 선장을 통해 현지 수온을 체크했고 이번 취재 때 확인한 수온은 13도였다. 추자도나 거문도의 12월 수온과 비슷한 수치다.
보통 남해안에서도 11~12도까지는 감성돔낚시가 잘 되는데, 12월 중순의 외연도도 그 정도 수온은 유지될 것이므로 겨울낚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여겨졌다. 결국 달력상의 날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수온이 중요한 셈이다. 


부속섬 상륙은 조례로 금지
한편 보령시에 속한 섬들은 보령시 조례에 의해 낚시인들의 무인도 갯바위 상륙이 금지돼 있다. 길산도 외연도 갯바위 감성돔낚시가 2000년대 이후 침체된 것은 그 때문이다. 외연도는 무인도인 부속섬에는 내릴 수 없고 본섬 갯바위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취재는 본섬에서 도보낚시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한때 외연도 마을에 있는 대어민박에서 낚시인들을 인근 부속섬으로 실어다 줬지만 갯바위 상륙 금지 조치 이후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나는 취재 전 외연도 본섬 감성돔 포인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 책자를 뒤져보고 보령의 지인에게 연락도 해보았지만 딱 부러지게 확실한 포인트를 안내받기는 어려웠다. 보령권 갯바위낚시가 스톱된 지 이미 10년이 넘었고, 이 먼 외연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들어와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직접 외연도로 들어가 직접 눈으로 포인트를 살펴가며 탐사낚시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 앞 소공원 밑에서 일곱 번이나 히트
아침 8시에 대천여객선터미널을 출항한 여객선은 호도와 녹도를 경유해 1시간 40분 만에 외연도로 들어갔다.. 최근의 고성능 낚싯배로는 1시간이면 들어갈 외연도가 여객선을 타면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여름 휴가철 외에는 외연도를 찾는 외지인이 거의 없어 배는 한적했다. 
선착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외연도 어촌계여관에 짐을 푼 뒤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경 흰방파제 초입에 있는 갯바위로 나섰다. 이 포인트는 민박집에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도착하는 곳으로 지난 10월 답사 때 눈여겨본 곳이다. 
하지만 첫날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동풍이 강하게 부는데다가 조금물때인 탓인지 조류가 전혀 흐르지 않았다. 게다가 중썰물 때 수심이 고작 2m밖에 안 나왔다. 결국 이곳은 조류가 센 사리물때에 다시 찾기로 하고 10월 초에 감성돔을 낚았던 민박집 앞 흰방파제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물색이 너무 맑아 달랑 숭어 한 마리 낚고는 첫날 낚시를 마쳐야 했다.
해질녘 어촌계여관에 돌아오니 민박집을 관리하는 아주머니가 아귀탕을 맛나게 끓여 놓았다. 이 집에선 외연도 어부들이 먼 바다에서 잡아온 싱싱한 고기들로 매운탕을 해주는데 가끔 귀한 생조기와 아귀를 재료로 쓸 정도로 고기 인심은 후한 편이다.
이튿날은 바람이 자고 바람 방향도 북서로 바뀌어 낚시 여건은 좋아졌다. 밑밥을 개어 카트에 실은 뒤 마을 동쪽 등산로 입구에 있는 일명 ‘소공원 밑’ 포인트로 향했다. 흰방파제 초입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둘레길을 오르면 바로 우측 내리막에 있는 포인트였다. 전날 방파제낚시를 마치고 철수하기 전에 잠시 들러 봐두었던 곳인데, 남해안의 청산도나 덕우도 뺨치는 멋진 지형과 깊은 수심이 마음에 들었다. 보통 본섬 도보 포인트라고 하면 거리도 멀고 유격훈련을 연상시킬 정도의 고생을 떠올리지만 이곳은 민박집에서 걸어서 5분, 산길 30m 정도만 오르면 되는 매우 편안한 포인트였다.
갯바위로 내려가 20m씩 간격을 두고 자리를 잡았다. 생자리인 만큼 멀리 치기보다는 발밑을 집중적으로 노려보기로 했다. 초들물 수심은 약 7m. 멀리 던지자 9m 정도가 나왔다. 발밑에 밑밥을 몇 주걱 주고 미끼를 흘리자 쥐노래미가 물고 나온다. 어제보다는 고기들의 활성이 좋은 듯했다. 
낚시 시작 후 3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내 우측에 있던 이영희씨가 큰 고기를 걸었다. 감성돔일까? 아니면 숭어? 주욱- 주욱- 절도 있게 차고 나가는 모습만 봐서는 감성돔 같은데… 드랙을 수차례 풀고 나갔던 녀석은 예상대로 감성돔이었다. 35cm는 충분한 씨알. 이렇게 쉽게 낚일 감성돔이 어제는 왜 그리 우리를 고생시켰는지….
이영희씨의 랜딩 모습을 본 이종국씨가 같은 포인트로 합류하더니 5분도 안 돼 또 한 마리를 히트했다. 막대찌를 사용해 25m 전방을 노렸는데 같은 지점에서 2마리를 걸어냈다. 그러나 불행히도 2마리 모두 뜰채 없이 들어 올리다가 바늘이 빠졌다. 다행히 고기들이 빠지지 않아 그 후 2마리를 더 올릴 수 있었다. 나와 함께 섰던 박승규씨도 35cm급을 한 마리 추가했다. 아쉬운 점은 40cm가 넘는 놈이 없었다는 점인데 아직 수온이 덜 떨어진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2시간에 7번 입질을 받아 5마리 견인.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결과였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낚시, 다양한 대상어가 매력  
외연도 본섬 감성돔낚시는 많은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거의 모든 갯바위가 미답터라 포인트가 많다. 마을 앞 방파제만 나가도 서너 마리 이상의 감성돔을 낚을 수 있으며 이번에 감성돔을 올린 소공원 밑 포인트 외에도 둘레길을 따라 내려갈 수 있는 갯바위에서는 어디서나나 감성돔이 올라올 확률이 높다.
추가로 얻는 메리트는 시간적인 여유다. 1박2일로 출조할 경우 외연도에 입성한 오전 10시부터 이튿날 철수 시간인 오후 3시(하절기에는 4시 무렵 여객선이 나간다) 무렵까지가 낚시 시간이다. 하절기의 경우 농어, 광어, 우럭, 무늬오징어도 노려볼 수 있으며 농어와 무늬오징어는 밤에도 잘 낚이기 때문에 밤낚시도 시도해볼만 하다. 외연도는 섬을 빙 둘러 둘레길이 잘 놓여 있기 때문에 포인트 진입이 편리하고 길이 편하고 아름다워 가족과 함께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다만 겨울에는 북성풍이 강하게 불어 여객선이 뜨지 못하는 날이 많아진다. 만약 기사를 본 후 외연도로 들어간다면 최소 이삼일 동안의 해상날씨를 미리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외연도 출조 시 알아둘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여객선 운항 일정
여객선은 1일 2회 운항하며 동절기에는 오전 8시 / 오후 1시에 외연도로 출항,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무렵 대천항으로 복귀한다. 다만 날씨, 물때에 따라 출항 여부와 시간에 변동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출조 전 반드시 홈페이지를 통해 변경된 스케줄을 확인하는 게 좋다. 외연도까지의 왕복 운임은 1인당 3만1500원.

 

 현지 민박 여건
외연도에 도착하면 많은 집들이 민박 간판을 걸고 있는데 가장 무난한 곳은 마을 어촌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어촌계여관이다. 월급을 받는 아주머니가 민박집을 관리하고 식사도 준비해준다. 그러나 손님이 없는 동절기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므로 일반 민박집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 민박집도 여름에는 식사를 함께 제공하지만 손님이 없을 때는 숙박만 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므 식사 준비를 별도로 해가는 게 좋다. 숙박만 할 경우 2인1실에 5만원을 받는다. 현지에 상점이 있어 간단한 물품은 쉽게 구할 수 있다.

 

 포인트 여건 
외연도 본섬은 북쪽과 남쪽의 포인트 여건이 크게 다르다. 북쪽 해안은 커다란 몽돌로 이루어져 있고 수심도 얕아 루어낚시에 알맞다. 반면 남쪽과 동쪽 해안은 일반 갯바위 형태여서 감성돔낚시에 알맞은 지형을 띤다. 하절기에 농어와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는 북쪽 해안, 감성돔만 노린다면 남쪽과 동쪽 해안이 적합해 보인다.      

 

 낚시 준비물
감성돔 찌낚시 장비와 더불어 농어 루어낚시 장비를 갖추면 섬의 북쪽과 남쪽 해안을 교대로 다니며 감성돔과 농어를 모두 노려볼 수 있다. 마을이 있는 항구에서 반대편 북쪽 연안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부분 포인트까지 10분 안쪽이면 도착하고 평지라서 힘이 덜 들지만 무거운 밑밥통을 싣고 다니기 위해서는 개인용 짐수레(카트)를 갖고 들어가면 편리하다.  

 

 밑밥과 미끼 준비 
대천항여객선터미널 앞의 해동낚시에서 밑밥용 크릴과 집어제, 미끼를 완비하고 있다. 여객선 출항 시간 전에 개점하므로 전날 미리 연락해 놓으면 적당한 상태로 밑밥을 녹여 놓는다.

문의 신한해운 웨스트프론티어호 041-934-8772, 대천 해동낚시 010-2761-4603, 외연도 어촌계여관 010-7963-1173, 여기서민박 041-935-1971,구리시 서울월드피싱 010-9055-7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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