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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본_오사카만의 갈치 덴야낚시 한낮에 8지, 9지 ‘몬스터급’ 쑥쑥
2019년 02월 2270 12198

해외 일본

 

오사카만의 갈치 덴야낚시

 

한낮에 8지, 9지 ‘몬스터급’ 쑥쑥

 

박범수 한조 크리에이티브 대표

 

갈치 덴야낚시 채비. 덴야용 지그헤드에 미끼로 쓸 멸치를 감아 놓았다.

필자와 동행한 분당의 이재명씨가 낮에 8지가 넘는 갈치를 낚고 기뻐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대물 갈치의 이빨. 몸통도 8지가 훨씬 넘어 보인다.

갈치 덴야낚시로 유명한 오사카만.

오사카만에서 낚은 갈치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한국에서 함께 출조한 이재명, 김도운씨. 맨 우측이 필자다.

 

 

지난 12월 22일 일본에서 갈치 덴야낚시터로 유명한 오사카만을 찾았다. 오사카만은 일본 혼슈와 시코쿠 사이 세토나이카이(세토 내해)에 있는데 매년 6월부터 굵은 갈치 떼가 들어와 갈치낚시가 피크를 이루는 곳이다.
이곳에서 낚이는 갈치의 씨알은 상상을 초월한다. 초반인 6~8월에는 한국에서도 종종 낚이는 4지나 5지급이 올라오다가 9월이 되면 평균 6지를 넘어 8지, 9지까지 낚인다. 9월 이후 구정까지는 이런 씨알이 연중 최고의 손맛을 제공한다.
오사카만의 대물 갈치는 밤에 낚는 우리나라와 달리 낮에 덴야낚시로 낚는 게 특징이다. ‘덴야(テソヤ)’란 물고기 모양의 지그헤드에 생미끼를 꽂을 수 있는 긴 침이 달린 채비를 말한다. 갈치용 지그헤드에 웜 대신 멸치나 꽁치 같은 생미끼를 꿰어 쓴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따라서 루어낚시라기보다는 생미끼낚시에 가깝다.        
일본에서도 갈치 덴야낚시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건 대략 10년으로 역사가 짧다. 급격히 보급된 것은 4~5년 전부터인데 그럼에도 파급효과는 대단하다. 관련 장비와 채비가 속속 개발되고 갈치 덴야 전문 낚싯배들도 증가했다. 현재는 오사카뿐 아니라 일본 전국으로 기법이 퍼져나가며 전국구 배낚시 장르로 자리 잡았다.

 

4~5년 전부터 일본 전역으로 보급
필자가 오사카만으로 갈치 덴야낚시를 다닌 것은 벌써 3년째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막 유행하기 시작한 신기법인만큼 남들보다 빨리 테크닉과 흐름을 익혀보려던 목적이 컸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 갈치 덴야낚시를 즐겨본 결과, 우리나라 낚시 여건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개인적 출조로만 덴야낚시를 즐기고 있다.
한국의 갈치 선상낚시와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일본의 갈치 덴야낚시는 밤이 아닌 낮에 시도하며 승객 전원이 덴야 장비와 채비로 낚시를 즐긴다. 반면 한국은 밤에, 그것도 어부들의 조업과 별 차이가 없는 다단채비로 낚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바늘이 하나만 달린 덴야낚시를 함께 시도하기 어렵다. 
덴야낚시가 위력적인 것은 씨알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잔챙이가 툭! 툭! 하고 예신을 보내면 좀 더 수심을 내리거나 올려서 큰 씨알을 노릴 수가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길이가 10m에 달하는 다단채비를 쓰고 씨알에 상관없이 걸려드는 대로 낚아 올리는 방식이다 보니 덴야낚시와 보조를 맞추기 힘든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소나(Sonar)의 부재다. 어탐기는 수직방향의 어군만 탐지하지만 소나는 전방위 입체적 어군 탐색이 가능하다. 그래서 일본의 낚싯배들은 갈치 어군을 부지런히 찾아내며 이동하지만 주로 어탐기만 갖춘 국내 낚싯배들은 그런 기동성이 떨어진다. 쉽게 말해 운 좋게 어군을 만나면 대박이고 어군을 못 만나면 불황인 것이다.        
갈치 덴야낚시는 낚는 과정도 매우 흥미롭다. 생미끼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낚는 과정은 루어낚시의 꼬드기는 방식처럼 게임성이 강하다. 일단 대강의 목적 수심을 찾아 입질을 기다리다가 잔챙이가 덤비면 수심을 조절해 잔챙이 입질 구간을 벗어난다. 그리고 다시 입질층을 조절하다보면 퉁~ 하는 대물 특유의 예신이 들어오는데 이때부터는 긴장하고 본신을 기다려야 한다. 이 짧은 순간의 긴장감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다. 
단연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대왕갈치의 어마어마한 손맛이다. 8지나 9지급 갈치가 걸려들면 처음엔 바늘이 바닥에 걸린 것처럼 꼼짝 않는다. 마치 우럭낚시 때 채비가 바닥에 걸린 상태에서 배만 흘러갈 때의 묵직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후 본격적으로 저항하며 힘을 쓰면 로드가 부러질 듯 휘고 웬만한 중소형 전동릴은 소리만 윙윙 날 뿐 헛돌기 시작한다. 이런 경험을 처음 해본 사람은 중형급 부시리가 물었다고 착각할 정도다.

 

5~6지급 50마리면 80리터 쿨러 가득 차
지난 12월 22일 서울의 이재명, 분당의 김도훈씨와 함께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타고 출항지로 향했다. 공항에서 전철로 고작 두 정거장 거리에 선착장이 있지만 짐이 많고 숙소로 다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려 쓰고 있다.
선비는 6시간 기준 1인당 8천엔(약 8만원), 미끼와 얼음을 추가하면 1만엔 정도가 된다. 장비를 빌릴 경우 대여료로 2천엔을 받는다. 낚은 갈치는 모두 갖고 갈 수 있는데 보통 6시간 낚시에 1인당 5~6지급을 적게는 20마리 많게는 50마리까지 낚을 수 있다. 그중에 8~9지급이 한두 마리씩 섞인다. 3~4지급도 올라오지만 그런 씨알들은 낚자마자 바로 살려준다. 그래도 80리터짜리 쿨러를 쉽게 채울 수 있다.  
갈치 덴야 포인트는 뱃길로 가까운 곳은 10분, 먼 곳은 30분 거리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오사카만은 약간만 나가도 수심이 80m 이상으로 깊어지기 때문에 굳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주로 80~100m 수심대를 공략하며, 입질은 바닥에서 5~20m 띄웠을 때 활발하게 들어온다. 
이번 조행에서도 우리 일행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5~8지급 갈치로 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 쿨러를 채우려면 밤을 새서 낚시해야 되지만 오사카만에서는 6시간 낮낚시면 가능하니 그만큼 피로도 적다. 이 갈치들은 내년 봄까지 훌륭한 밥반찬이 돼줄 것이다. 

 

한국 갈치와 같은 종, 맛도 같아
오사카만에서 낚이는 갈치들이 너무 커서 한국의 갈치와는 다른 종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잡아서 비교해보고 먹어보니 한국 갈치와 똑같은 종이었다. 특히 8~9지의 대형 갈치는 뱃살은 치즈와 비슷한 식감이고 굵은 몸통은 마치 스테이크처럼 두껍지만 속살은 카스테라를 먹는 듯 촉촉했다.
집에 돌아와 8지급 갈치를 갈무리하다보니 배 속에서 3지급 갈치가 들어있었다. 큰 갈치에게 잡혀 먹은 것이다. 일본 선장의 말에 의하면 큰 갈치 무리가 들어오면 잔 갈치는 거의 낚이지 않는다고 한다. 큰 갈치들에게 잡혀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잔챙이만 낚이는 날은 종일 잔챙이만 낚이고 대물이 낚일 때만 대물만 올라온다고 한다.

 


 

갈치 덴야낚시 미끼

 

과거엔 미꾸라지, 현재는 멸치나 꽁치 사용  

 

갈치 덴야낚시의 미끼는 꽁치나 멸치를 쓴다. 꽁치살을 덴야에 감아 쓰거나 큰 멸치를 덴야에 철사로 감아서 사용한다. 초창기에는 미꾸라지를 사용하였지만 미끼 꿰기가 불편하여 꽁치나 큰 멸치로 바뀌었다고 한다. 꽁치 미끼는 사용이 편한 게 장점이지만 입질 빈도가 멸치에 비하여 조금 느리고 멸치는 반응은 빠르지만 초기 2~3번의 예신에서 미끼가 없어지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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