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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해남 연호수로-지렁이보다 글루텐떡밥
2019년 02월 2034 12217

전남_해남 연호수로

 

 

지렁이보다 글루텐떡밥

 

 

김기용 객원기자, 대어를꿈꾸다 밴드운영자, 수정레져 필드스탭

 

연호교에서 바라본 연호수로 하류권 풍경.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거센 북풍을 등진 우측 연안에만 자리했다.

연호수로에서 낚인 월척붕어들.

호남주말팀 회원인 광양의 오종기(오조사)씨가 초저녁에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광양에서 출조한 정형선(찌올림)씨가 글루텐 떡밥에 걸려든 붕어를 뜰채에 담고 있다.

 

 

갑작스런 한파가 닥쳤던 12월 16일 작년 이맘때 좋은 조황을 보였던 해남 연호수로(해남군 황산면 연호리)로 차를 몰았다.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작년과 낚시여건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연호교 상류의 경우 작년에는 부들과 뗏장이 빼곡히 자라 있었는데, 수초 한 포기 찾아볼 수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알고 보니 수로 정비 사업을 하여 수초를 모두 걷어냈다는 것이다. 그나마 하류 쪽은 아직 공사를 하지 않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먼저 온 조사들이 있어서 조황을 살펴볼 겸 수로를 돌아보았다. 대부분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람을 등지고 낚시를 했던 사람들은 모두 빈작이었고, 찬바람을 맞받고 낚시했던 자리에서는 몇 마리씩 낚아놓고 있었다. 나는 그들 옆에 앉으려다 도저히 얼어 죽을 것 같아 바람을 등진 포인트 중 그나마 뗏장수초가 잘 자라 있는 곳에 대편성을 하였다. 연호교에서 하류 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하루 먼저 온 이경환씨(경기 일산)가 “찌를 뗏장 쪽에 붙여 세우지 말고 긴 대로 중앙의 물골을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주었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 때문에 수로 연안에는 살얼음이 잡히고, 얕은 연안보다는 깊은 수심대를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입질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 그리고 새벽 3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주로 들어오고, 미끼는 지렁이보다 글루텐떡밥이 잘 먹힌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바람 등지는 곳보다 맞받는 곳에서 입질
밤이 되자 바람은 잦아들었고, 7시 30분경 맞바람을 맞으며 낚시하던 낚시인이 32, 33㎝ 월척붕어를 연거푸 낚아 올렸다. 조과가 살아나는 듯하여 기대를 하였지만 이날 밤 조과는 그 두 마리가 전부였다.
잠을 자고 새벽 3시경 일어났지만 연안은 살얼음이 덮여 낚시가 불가능하였다. 오전에는 얼음이 풀리기를 기다리며 장비를 재정비하였다. 12대의 목줄을 모두 20㎝ 정도로 길게 사용하고, 바늘도 한 치수 작은 이두메지나 8호로 교체하였다. 찌맞춤도 케미를 끼우고 찌톱 한마디가 나오도록 예민하게 바꾸었다.
다행히 일기예보에 오늘 낮부터는 영상의 기온으로 회복하겠다고 나왔다. 오후가 되자 빠르게 얼음이 녹아내려 낚시가 재개되었다. 그러나 낮에는 입질 받는 사람을 볼 수 없었고, 저녁 6시 반쯤 나에게 찌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입질이 들어왔다. 글루텐 미끼에 9치급 붕어가 낚였다. 날씨가 풀려서일까? 이날 밤에는 여기저기에서 입질이 이어졌다. 필자와 맞은편에 앉았던 박영재씨는 32㎝를, 상류에서 낚시하던 오종기씨는 36cm를 낚아내며 손맛을 만끽하였다. 밤 10시가 넘어서자 다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리고 여명이 터오면서 다시 입질이 살아났다. 필자의 우측에 앉았던 이경환씨가 아침 7시경 35㎝, 상류에 자리한 정형선씨가 36㎝ 월척을 올렸다. 대부분 글루텐떡밥을 사용한 결과였다. 확실히 기온이 오르니 입질 빈도도 살아나고 굵은 씨알의 붕어도 낚였다. 붕어를 살펴보니 이미 알을 품고 있었고, 항문이 열려 있는 걸 보니 산란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겨울낚시는 역시 날씨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 출조였다.

 

가는길 목포에서 출발할 경우 영암방조제를 지나 달도교차로에서 산이면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6㎞가면 삼거리에 이르고 이곳에서 산이서초등학교 쪽으로 좌회전 후 806번 지방도를 타고 10㎞ 정도 가면 반송삼거리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1.9㎞ 후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가면 연호교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592(연호교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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