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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보령호 시대가 열린다 홍성호를 능가하는 규모와 어자원 얼음낚시 대호황으로 데뷔전 치러
2019년 03월 1107 12233

최초공개

 

 

보령호 시대가 열린다

 

 

홍성호를 능가하는 규모와 어자원

얼음낚시 대호황으로 데뷔전 치러

 

허만갑 기자

 

지난달엔 홍성호가 얼음낚시 빅뱅을 일으키더니 이달에는 그 바로 밑의 보령호가 얼음낚시 대호황을 펼치고 있다. 90년대 말 천수만 ‘홍보지구 개발사업’으로 탄생된 일란성 쌍둥이 호수, 홍성호와 보령호는 엄청난 수면적과 어자원을 내세워 올해 민물낚시판을 완전히 접수할 기세로 낚시인들 앞에 나타났다.

 

보령호 최상류 서해안고속도로 교각 밑에서 바라본 옹암포수로. 서울시낚시연합회 얼음낚시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1월 24일의

  모습이다. 2월 10일 현재는 얼음이 많이 녹아 물낚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옹암포수로에서 31cm 월척을 낚은 여주 낚시인 박재영씨. 1.2m 수심의 부들 안쪽에서 입질을 받았다

박재영씨의 얼음집. 6~7치 붕어 속에서 월척의 위용이 돋보인다.

취재일에는 이 정도 조과를 흔히 볼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아침보다 기온이 오른 오후 2~4시에 집중적으로 입질하였다.

"월척에서 조금 빠지네요. 찌올림은 예술입니다." 파주에서 온 안차근씨는 9치 붕어를 낚았다.

 

 

보령호는 홍성호 남쪽 9km 거리에 인접해 있다. 둘 다 천수만 내해의 갯벌을 막아 만든 간척호수다. 1991년에 동시 착공하여 보령호는 98년, 홍성호는 2001년에 완공되었다. 보령호의 수면적은 정확히 공개된 수치가 없지만 91만평의 홍성호보다 2배 정도 더 크다.
홍성호에서 첫 얼음낚시 조황이 확인된 것은 12월 31일이며, 보령호는 그보다 늦은 1월 12일쯤 얼음낚시가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낚시인들의 관심은 오직 홍성호에 쏠려 있었기 때문에 보령호의 얼음낚시 첫탕은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나중에 현지 낚시인들에게 들은 말로는 6치부터 월척까지 개인당 50~80마리씩 낚는 초대박 조황이었다고 한다.
나는 보령호 얼음낚시 소식을 서산 일번지낚시 홍재인 사장에게 들었다. 1월 24일 대호 당진포리에서 수원 낚시인 박경환씨와 얼음낚시를 하고 있는데 “지금 보령호에 들어가 있는 손님들이 얼음낚시에 50마리를 낚았다”며 카톡 사진을 보내온 것이다. 사진에는 9치급 8마리를 비롯해 6~8치 붕어 수십 마리가 깔려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우리는 부랴부랴 대를 접어서 보령호로 달려갔다.
가면서 웃었다. 지난달 홍성호 얼음낚시 취재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그때도 이원호에서 허탕 치고 있다가 홍성호 소식을 듣고 가서 특종을 건지지 않았던가. 사실 나는 홍성호에서 첫 보트낚시를 시도한 작년 11월에 이미 보령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상류 수로에서 붕어가 낚이는데 씨알이 7~8치로 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넓은 수면적에 비해 본류대 진입이 어렵고 보트를 띄울 수 있는 곳이 극히 적다고 했다. 그래서 보령호는 홍성호 다음의 2순위로 미뤄놓았었다.

 

홍성호에 관심 쏠려 있을 때 은밀히 터진 대박
서해안고속도로 광천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얼음낚시를 하고 있는 보령호 최상류 수로에 도착한 시각은 낮 12시. 서해안고속도로 교각 위쪽 1km 길이의 수로에 50명 정도 낚시를 하고 있었다. 평일에 이 정도 인원이면 소문이 난 상황이다. 일번지낚시 손님들은 최상류 부들수초대에서 낚시를 하다가 철수했다고 한다. “붕어는 전역에서 나오는데 연안 갈대보다는 수로 중앙부 부들 속에서 굵은 붕어가 낚인다. 다만 부들수초대는 빙질이 약해져서 접근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화로 알려주었다.
과연 수초가 없는 곳의 얼음 두께는 10cm 정도로 안전한데, 부들수초 주변의 얼음은 2~3cm밖에 되지 않았고 아예 녹아서 물로 변한 곳도 있었다. 새로 구멍을 뚫을 엄두가 나지 않아 아침에 다른 사람들이 뚫어 놓았던 구멍에 찌를 세웠다. 주변 낚시인들의 조과를 살펴보니 대부분 10~30마리씩 낚아놓았고 씨알은 5치부터 9치까지 다양했다. 수초대 안으로 깊이 들어가서 낚시하는 한 사람은 50마리 넘게 낚았고 그중 월척도 있었다. 부들밭 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굵은 붕어가 낚이는데, 얼음이 너무 약해서 간이 작은 사람들은 언저리에서 조심조심 낚시하고 있었다. 홍성읍에서 왔다는 낚시인은 “지난주엔 하류 쪽 고속도로 교각 주변에서도 많이 낚았다. 이 자리는 지난 토요일 처음 왔는데 그때는 월척이 많이 나오더니 하도 낚아내서 그런지 씨알이 잘아졌다”며 “80마리, 100마리씩 낚아간 사람이 많다”고 했다.
100마리라는 숫자가 결코 허풍이 아니었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는데, 주 씨알이 5~6치로 잘았을 뿐 나 혼자 낚은 것만 40마리가 넘었다. 아침부터 좋은 자리를 찾아서 낚시했으면 100마리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도대체 이 많은 붕어들이 그동안 어떻게 숨어 있었을까? 홍성 현지 낚시인들만 쉬쉬하며 뽑아먹고 있었을까? 보령호 전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최상류 수로에 이만한 붕어자원이 있을진대 보령호 본류에는 얼마나 많은 붕어가 있을까? 나는 홍성호가 올해 최고의 낚시터가 될 것이라 믿고 있었는데, 어쩌면 보령호가 홍성호를 능가하는 메인필드가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광천천 붕어와 보령호 붕어 뒤섞인 옹암포수로
보령호는 지난 1998년 가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와 천북면 학성리를 잇는 1,082m의 보령방조제가 완공되면서 형성된 간척호다. 보령방조제로 인해 갯벌에서 평야로 바뀐 면적은 홍성 지역이 5,042헥타르, 보령 지역이 3,059헥타르다. 보령호 안에 있는 빙섬은 전에는 배를 타고 갔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였다. 빙섬 연안의 붕어낚시터만 해도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짐작된다.
보령호가 생기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광천읍이다.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새우를 실은 배들이 광천 입구 옹암포까지 올라왔다. 광천이 김과 새우젓 산지로 유명해진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방조제로 바닷길이 끊기면서 광천은 쇠락하였고 서해 해산물은 태안을 통해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 
낚시춘추의 기사DB를 검색해보니 2000년 12월호에 처음으로 보령호가 언급되었다. ‘충남 보령방조제가 떠오른다! 제2의 부사호 탄생 예감’이라는 제목으로 담수 초기의 보령호 민물낚시를 전망한 기사인데, 당시 기사를 보면 홍성호보다 보령호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 이유는 보령호로 유입되는 광천천에 붕어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광천낚시인들은 “인근 홍성방조제는 민물 자원의 유입이 많지 않고 담수화가 더뎌 본격 붕어터로 발전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방조제가 생기기 전엔 밀물 시간에 올라온 바닷물이 광천읍내까지 차올랐는데 그때마다 붕어 떼들이 수면에 입을 내밀고 뻐끔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조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그래서 바닷물이 수시로 드나들던) 97년에 이미 빙섬 주변 숭어잡이 그물에 7치 전후의 붕어들이 많이 들었다. 당시 광천천 포항교 주변에선 준척 월척이 많이 낚였다. 광천천은 지금도 여전히 붕어낚시가 잘 된다. 지금 보령호 최상류 옹암포수로에서 잡히는 붕어들은 보령호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과 광천천에서 흘러 내려온 붕어들이 뒤섞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스 유입 확인, 대물붕어 서식할 수도
홍성호와 비교했을 때 보령호의 장점은 붕어의 찌올림이 시원하다는 것이다. 홍성호 붕어는 한두 마디 올리다가 끌고 가는 입질이 많았는데 보령호 붕어는 7치만 넘으면 찌를 끝까지 밀어 올렸다. 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던가. 붕어의 힘은 홍성호보다 못했다. 
보령호가 홍성호와 다른 또 하나의 특징은 배스가 유입되었다는 것이다. 얼음낚시에서 30cm급 배스 한 마리가 낚인 것을 직접 보았고, 본류에서 45cm급 배스 사체가 빙판 속에 얼어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수초가 적은 보령호 본류엔 배스 양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다면 보령호 본류의 붕어 씨알은 우리 생각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보령호에서 지금까지 검증된 낚시터는 최근 얼음낚시에 호황을 보인 최상류 옹암포수로와, 낚시춘추 1월호에 소개된 진죽둠벙촌이다. 한편 개발 잠재력이 가장 높은 본류대는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다. 올봄 옹암포수로에 낚시인들이 몰리면 혼잡한 곳을 피한 낚시인들이 본류대로 진입하는 길들을 찾아낼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 보령호가 메가톤급 뉴 필드로 비상할지, 옹암포수로에 국한된 미완의 대기로 남게 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취재협조  서산 일번지낚시 010-6505-7887, 광천 대물낚시 010-6422-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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