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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무안 구정리수로-영산강 대표 대물붕어터
2019년 03월 2646 12235

전남_무안 구정리수로

 

 

영산강 대표 대물붕어터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과 추석을 전후해서 매년 호조황을 보이는 터들이 더러 있다. 올해도 설 연휴기간 굵은 씨알의 붕어 손맛을 보고자 매년 기록해 놓은 조황일지와 정보망을 이용해 출조 계획을 세워보았다. 고흥권에서는 작은 씨알의 마릿수와 월척 낱마리 조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그 외 지역들은 순간 반짝 조황으로 기복이 심한 조황을 보이고 있어 고흥권 출조를 염두에 두고 명절을 맞이하였다.
설 다음날 오전 출조길에 나서려는데 황금무지개 김영현 회원으로부터 “무안 구정리수로에서 굵은 씨알의 붕어가 잘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잠시 출조지 선택의 고민을 하다 현재진행 중인 호황터가 가장 낫다고 판단하고 무안 구정리수로로 향했다.

 

광주 황금무지개 김영현 회원이 월척붕어로 가득 찬 살림망을 펼쳐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붕어를 낚은 김영현씨 자리에서 상류 쪽을 바라본 구정리수로 풍경.

광주에서 온 정국기씨가 설 연휴 기간 동안 낚은 붕어들. 몽땅 월척이었다.

동자개 입질 끝에 결국 35cm 붕어를 낚아 올린 정준 회장.

김영현 회원이 입질을 받아 챔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새벽에 낚은 월척붕어를 들어 보이는 필자.

정국기씨가 아침에 낚은 월척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추워도 밤에 입질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 속에 약 한 시간여 도로를 달려 무안군 일로읍 소재 구정리수로 하류권에 도착하였다. 영산강 유역인 일로읍에는 구정리수로, 의산리수로, 복룡리수로가 나란히 있는데, 그중 가장 하류권에 구정리수로가 위치한다. 복룡리수로는 잔 씨알 마릿수터, 의산리수로는 씨알과 마릿수가 좋고, 구정리수로는 터가 센 대물터로 장박꾼들이 많다. 모두 겨울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들이다.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주변을 둘러보며 그간의 소식을 간략히 전해들을 수 있었다. 명절 전날까지 월척급 붕어 마릿수 조황으로 많은 꾼들의 왕래가 이어졌으며 특히 명절 이틀 전부터 강풍이 불어 여건은 좋지 않았는데도 동이 튼 이후부터 밤시간까지 붕어의 입질이 이어졌다고 한다. 다만 포인트별 조과 편차가 심하여 명절 아침부터 많은 낚시인들이 철수한 상황이었다. 빈자리들이 여러 곳 시야에 들어온다.
나는 그중 폭이 넓지 않은 뗏장수초 인근에 자리를 잡고 긴 대 위주로 편성하였다. 1.2~1.5m 정도의 수심에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웠다. 이곳은 붕어 외에 블루길 및 강계의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지만 지렁이 미끼에도 전혀 반응이 없다. 바람 한 점 없고 영상의 기온으로 포근하여 날씨 여건은 좋다.
해질녘까지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한 채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찌불을 밝혔다. 황금무지개 정준 회장만 간간이 동자개 입질을 받으며 조용히 자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드디어 자정 무렵 38cm 월척붕어를 황금무지개 김영현 회원이 낚아냈다. 그리고 나란히 앉은 광주 정국기씨가 36cm 월척붕어를 낚아낸다. 겨울에는 어둠이 깊어질수록 기대감이 떨어지는데 오히려 기대감과 긴장감을 높이는 월척붕어의 입질이 살아나고 있다. 이후 황금무지개 정준 회장이 32cm, 35cm 월척붕어를 연달아 낚아냈다.
그 후 입질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한눈을 파는 사이 내 찌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낚싯대를 잡아끌며 점핑하는 어종을 보고 강하게 챔질했다. 34cm 월척붕어를 낚아낸 나는 웃음이 터졌다. 잉어도 아니고 붕어가 빨리 챔질하라고 점프를 하는 웃지 못할 진풍경 속에 조과를 획득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른 낚시인들도 일부 붕어의 점프를 보고 챔질하여 낚아냈다고 한다.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월척 속출
새벽 3시까지 준척과 월척급 붕어 마릿수 손맛을 톡톡히 본 후 점차적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아침이 밝아왔다. 비가 멈추자 약 8m의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바람 속에서 수로권의 아침 붕어 입질을 기대하며 찌를 응시했지만 두 시간 동안 준척급과 턱걸이 월척붕어 낱마리 손맛을 본 후 완전한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철수 준비를 하였다.
구정리수로에선 지렁이 미끼에 월등한 입질을 보여주었고 채비 경중의 차이는 없었다. 뗏장수초를 의식하여 조금 강한 채비가 유리하였다. 명절 전까지는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 붕어 입질 시간대가 오후부터 아침까지 고루 나타났으나 명절 이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자정부터 새벽시간에 편중되는 입질을 보여주었다. 명절 전엔 낮 기온이 영상이었고 일교차가 크지 않았지만 명절 이후 강한 바람과 함께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진 게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현재 수심이 1m 정도 빠져 있는데 수위가 오르고 날씨가 따뜻해진다면 구정리수로의 호황 소식이 또 한 번 울려 퍼지리라 사료된다. 참고로 구정리수로는 일로읍에서 매주 한 번 쓰레기 수거가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분리수거한 쓰레기봉투를 가지런히 한 곳에 모아두길 바란다.
내비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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