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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완도 내만의 겨울 명당 정자도를 아십니까?
2019년 03월 4807 12249

최초공개

 

완도 내만의 겨울 명당

 

 

정자도를 아십니까?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그간 봄철이나 가을철 감성돔 낚시터로 알려져 겨울에는 한산하기 이를 데 없는 완도 내만에 5짜 감성돔이 속출하는 섬이 있었다. 전남 완도군 금일읍 장정리에 있는 평일도의 부속섬 정자도가 바로 그곳이다.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장구도, 칠기도, 화도 같은 자그마한 섬들에도 모두 감성돔이 득실거리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1만평 남짓한 작은 섬. 이름도 생소한 내만의 섬에서 지난 가을부터 지금까지 4개월 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호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완도 내만에서 감성돔낚시터로 널리 알려진 섬들은 생일도, 신지도, 다랑도, 평일도 같은 큰 섬들이다. 그들의 유명세에 가려 정자도 같은 작은 섬들은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정자도 일원 포인트는 약산도에 있는 대물낚시 양지훈 사장이 작년부터 발굴하였다.
“그동안 약산도 본섬 위주로 출조해오다가 낚시터가 한계가 있고 시즌도 짧아 작년부터 약산도에서 동쪽으로 삼사십 분 거리에 있는 정자도를 비롯한 작은 섬들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칠기도, 장고도, 비도 소화도, 중화도, 대화도, 신도, 충도, 소사도, 대사도 같은 작은 섬들에서 발 닿는 곳마다 감성돔들이 낚여 주었고, 생각보다 자원이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씨알도 약산도 같은 큰 섬보다 오히려 컸다. 겨울철에는 4짜가 흔하며 5짜급도 간간이 낚이고 있다. 올 겨울에는 최고 58cm까지 확인했다. 생일도나, 평일도, 다랑도 같은 섬들은 고흥이나 회진항 배들이 오래전부터 파먹고 있었기에 큰 매력이 없다. 작은 선외기를 가지고 있던 나는 큰 배들이 댈 수 없는 작은 섬 위주로 손님들을 하선하였는데, 이게 적중한 것이다.” 양지훈 사장의 말이다.
새 낚시터를 개발한 양지훈 사장은 2년째 호황을 맛보고 있으며 그중 조황이 제일 핫한 곳이 정자도라고 말했다. 정자도는 주변 수심이 평균 4~6m 정도로 얕다. 간조 때에는 수면에 드러나는 돌도 많아 밑걸림이 심하다.
그러나 크고 작은 수중여가 산재해 있어 감성돔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천혜의 낚시여건 때문인지 다른 섬들에 비해 꽝이 적고 감성돔 씨알도 굵게 낚이는 편이라고 했다. 작년 11월에는 한 팀이 정자도 남쪽에 내려 하루에 살림통 세 개를 가득 채운 전력도 있다고.
더욱 신기한 것은 얕은 수심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내내 감성돔이 빠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중 최저의 수온을 보이고 있는 2월에도 낱마리지만 꾸준한 조과를 선보이고 있다.

 

취재일 목포에서 출조한 이국현씨가 정자도 동쪽에 떨어져 있는 비도에서 낚은 52cm 감성돔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정자도를 남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 우측이 감성돔 명당이다.

연중 마릿수 감성돔을 쏟아내는 특급 명당인 정자도 남쪽 갯바위. 연안을 따라 곳곳에 큰 수중여가 박혀 있다.

정자도 서쪽 갯바위에서 중들물경 48cm 감성돔을 올린 목포 신욱조씨.

취재 이틀 뒤 목포 강경호씨가 정자도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채비를 마친 목포 이기업씨가 동이 틀 무렵 낚싯대를 뽑고 있다.

평일도 사동리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낚은 목포의 김병한씨.

취재일 정자도 인근에 산재한 다시마, 미역 양식장에서는 선상 원투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정자도와 비도에서 48, 52cm 배출
정자도 호황 소식은 광주 하이투젠 필드스탭 김영두씨가 알려왔다.
“요즘 약산도 주변 내만에서 감성돔이 꾸준하게 낚이고 있어 시간만 나면 출조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친구와 함께 출조하여 35센티에서 45센티 사이로 6마리를 낚고 돌아왔다. 취재하고 싶다면 약산대물낚시에 문의해보라.”
약산대물낚시에 전화를 걸었더니 양지훈 사장은 “약산도 동쪽 삼십분 거리 섬에서 작년에 이어 2년째 큰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대사리를 지난 데다 계속 북풍이 불어 물색이 탁하다. 취재하려면 며칠 지나서 오는 게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 다음날 취재를 강행하기로 하였다. 양지훈 사장은 “일요일이라 세 번으로 나누어 출항해야 하는데 1항차로 나가려면 새벽 3시 반까지 낚시점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광주 이병관, 목포 이기업씨와 함께 출항 시간에 맞춰 약산도를 찾았다.
“작년까지 선외기로 손님을 실어 날랐는데, 찾는 낚시인들이 많아 올해 7톤급 낚싯배를 한 대 새로 구입했다. 그런데도 주말에는 하루에 두세 번씩 실어 날라야 한다. 촬영팀은 정자도 남쪽에 내려드릴 것이다. 어제 탁한 물색에서도 그곳에서만 4짜급 감성돔 세 마리가 낚였다. 정자도는 걸어서 한 바퀴 돌 수 있다. 서쪽와 남쪽에도 두 팀을 더 내려드릴 테니 그쪽 조황도 취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양지훈 사장이 말했다. 
약산도 북쪽 섬목항을 출발한 낚싯배는 30분 정도 달려 제일 먼저 취재팀을 정자도 남쪽에 내려주었다. 이날은 오전 9시가 간조였고 날이 밝아 올 무렵에는 이미 물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수면에 많은 여들이 드러나 있었다. 물색은 진도 물색처럼 많이 흐린 상태라 기대감이 떨어졌지만 어제도 감성돔이 나왔다고 하니 의욕을 가지고 낚시에 임했다.  
그런데 수중암초가 험한지 저부력 채비에 작은 바늘을 썼는데도 여기저기에서 밑걸림으로 인해 목줄을 끊어내느라 곤혹을 치러야 했다. 나도 이날 오전 내내 10개가 넘는 바늘을 소비했다. 오전 내내 남쪽에서는 입질 받는 사람이 없었다. 오전 11시경 정자도 서쪽에서 낚싯대가 휘는 광경이 목격되었다. 목포에서 온 신욱조였다. 카메라를 들고 한참 뛰어가니 이미 굵은 씨알의 감성돔을 뜰채에 담고 바늘을 빼내고 있었다. 줄자에 올려보니 48cm가 나왔다. 이날 정자도에서 나온 유일한 조과였다. 탁한 물색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양지훈 사장은 철수 시각을 30분 앞둔 12시 30분 경 배를 몰고 나타났다. 나는 카메라만 들고 배에 올라 주변의 섬들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여러 섬을 돌고 마지막으로 들른 비도 북쪽에서 목포 이국현씨가 살림망을 띄워놓고 있었는데, 52cm 감성돔이 들어 있었다. 
취재팀이 철수한 지 이틀 후에 양지훈 사장이 조황 사진을 보내왔다. 정자도에서 낚였다는 4마리의 감성돔 사진이었다. “탁했던 물색이 조금씩 좋아지니 여기저기에서 다시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월 9일 또 양지훈 사장과 통화를 했다.
“2월은 연중 수온이 제일 많이 떨어지는 시기라 감성돔 낚시가 쉽지 않다. 최근 수온이 10도까지 떨어졌다. 감성돔은 낱마리지만 꾸준하게 낚이고 있다. 며칠간 일정한 수온이 유지된다면 수온이 낮아도 감성돔은 낚인다. 작년 2월에도 감성돔이 낚여 출조를 계속 했었다. 2월에는 물때 상관없이 이른 아침보다 기온이 오른 낮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입질이 잦다. 그래서 해가 뜬 뒤에 출항하고 오후 늦게 철수하고 있다. 3월로 바뀌면 수온이 오르고 조황도 살아날 전망이다.”
출조문의 약산도 대물낚시 010-3611-8193

 

 



정자도의 낚시패턴

 

저부력 채비에 봉돌 없이

 

양지훈 약산대물낚시 대표

 

정자도는 북쪽을 제외한 전역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그중 제일 핫한 곳이 남쪽이다. 북풍을 피할 수 있으며 대여섯 명이 나란히 서서 낚시를 할 수 있고, 야영도 가능할 정도로 발판이 좋다. 서쪽도 비슷한 낚시여건인데 북서풍에 취약하다. 동쪽은 5~8m로 수심이 가장 깊고(남쪽과 서쪽은 4~5m 수심) 낚시여건이 제일 좋다. 하지만 배를 댈 수 있는 곳에 큰 돌이 많아 남쪽에 하선한 뒤 걸어서 진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정자도 주변에 비슷한 규모를 가진 섬들이 많은데 물때나 낚시패턴은 비슷하다.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중들물에서 초썰물 사이에 입질이 집중되는 편이며 조금물때보다는 5물~12물 사이로 조류가 잘 흐를 때 마릿수가 좋고 굵은 감성돔을 만날 확률이 높다. 내만에 위치해 있지만 대사리가 아니면 물색이 탁해지지 않는다.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많은 곳은 밑걸림이 잦기 마련이다. 따라서 고부력 채비는 피하고 B~5B 정도의 저부력 반유동 채비가 유리하다. 목줄에 봉돌을 채우면 밑걸림이 발생하므로 달지 않아야 한다. 목줄이 흐느적거리며 수중여를 타고 넘어가다보면 감성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목줄도 길면 불리하므로 3m가 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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