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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7-동해 호래기 화려한 귀환 감포항에서 10cm 크기 성어 호황
2019년 03월 2326 12253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7

 

 

동해 호래기 화려한 귀환

 

 

감포항에서 10cm 크기 성어 호황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모처럼 겨울바다에 호래기가 풍년이다. 작년에는 호래기가 아니라 금래기라 불리울 만큼 빈작과 몰황이 이어지더니 올 겨울에는 다시 조황이 살아났다.
호래기는 오징어류 가운데 최고의 맛이라 얘기할 정도로 별미로 손꼽힌다. 특히 별다르게 낚을 것이 부족한 겨울철에 손맛과 입맛을 채워주는 고마운 녀석들이라고 할 수 있다. 동해남부권의 호래기 시즌은 보통 12월 중순에서 2월 말까지다. 올해는 평년을 웃도는 호황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유명 호래기 포인트는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동해남부에서는 거의 다 성장한, 몸통 길이 10cm 정도의 성체들이 낚여 손맛도 최고 수준이다.

 

감포항 방파제와 맞붙은 수변공원에서 밤낚시를 준비 중인 낚시인들. 이동이 편해 인기가 높은 곳이다.

피딩타임에 올린 조과. 중형 지퍼백을 금방 채울 수 있었다.

감포항 북방파제 모습. 초반에 호래기 입질이 활발했던 곳이다.

수중집어등과 옵빠이스테(위), 에기스테를 차례로 단 2단채비.

권대남씨의 솜씨. 에기스테에 낚인 호래기가 분한 듯 물을 내뿜고 있다.

브리덴 필드스탭 김영덕씨는 두 마리를 동시에 낚았다.

겨울 진미 호래기 회. 달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호래기 낚시인들이 밝힌 집어등 불빛으로 수변공원 방파제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필자가 사용한 호래기낚시 장비. 브리덴의 볼락 로드인 포츄네이트74와 에기스테를 사용했다.

호래기 루어낚시용 옵빠이스테(위)와 에기스테.

 

 

오후 4시부터 포인트 붐벼
지난 1월 30일, 브리덴 필드스탭 김영덕씨와 함께 감포항으로 떠났다. 필자 일행이 감포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경, 해가 진 이후 시작하는 호래기 낚시를 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었으나 감포항이 호래기낚시 명소로 입소문이 퍼진 터라 늦게 도착하면 자리가 없다는 얘기에 서둘렀다. 소문대로 방파제는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북적이는 인파만으로도 올 시즌 호래기 호황과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같이 온 일행 중 몇 명은 최근 좋은 조황을 보인다는 외항방파제의 초입부에 자리를 잡았고 필자와 김영덕씨는 북적이는 외항 대신 사람이 전혀 없는 내항에 자리를 잡았다. 조류를 따라 회유하는 호래기가 내항 부근으로도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탐색해보기 위함이었다.
호래기낚시는 보통 일몰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집어등의 위치를 선정하고 천천히 채비를 세팅하며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바다루어클럽의 심수영(닉네임 좋은하루)씨는 수중집어등과 옵빠이스테, 에기스테(소형 에기)를 이용한 일반적인 채비를 세팅했고 필자와 김영덕씨는 브리덴의 볼락로드인 74포츄네이트 모델에 다이와 2004번 릴을 세팅해 2개의 소형 에기를 단 가지채비를 사용했다.
호래기 낚시 장비와 채비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단 로드는 라이트에깅 전용 로드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어종별 로드를 다 구비할 수 없다면 초리가 유연하고 라이트한 리그를 멀리 캐스팅할 수 있는 볼락로드를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릴은 합사 0.3호~0.5호가 감긴 2000번 이하면 충분하고 쇼크리더는 0.8~1.5호 카본사를 사용한다.
채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중집어등을 단 2단채비와 직결채비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비는 수중집어등을 이용한 가지채비이다. 쇼크리더를 1~1.5m 연결하고 제일 윗단에 소형 수중집어등을 단다. 그리고 맨 아랫단에는 소형 스냅을 연결해 에기스테를 달아준다. 그런 다음 에기스테에서 80cm 위에 가짓줄을 50cm 정도 연결하여 옵빠이스테를 달아준다.

 

집어등 뗀 간결 채비로 공략
이날 필자와 김영덕씨는 수중집어등을 달지 않고 에기스테만 단 간결한 채비를 사용했다. 쇼크리더를 1m가량 연결하고 맨 아랫단에는 소형 스냅을 단 뒤 1.5호 에기스테를 연결했다. 스냅에서 70cm 정도 위에 가짓줄을 5cm 정도 짧게 연결하고 1호 에기스테를 달았다.
소형 집어등을 달았을 때보다 간결해진 이런 채비를 사용하는 목적은 따로 있다. 첫 번째는 채비의 예민함 추구이다. 소형 집어등의 무게가 배제되고 에기스테의 연결이 직결에 가까울 정도로 가짓줄을 짧게 사용하기 때문에 입질의 간파가 쉬운 피네스피싱이 가능한 것이다. 호래기의 활성이 좋을 때는 로드를 휙휙 끌고 갈 정도로 입질이 시원한 편이지만 예민할 때는 한 없이 예민한 것이 호래기다. 에기스테를 슬며시 안고만 있거나 약간의 이물감에도 에기를 놓고 돌아선다. 그러므로 호래기의 활성도가 낮을 때 채비를 예민하게 쓰면 조과에 많은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좀더 액티브한 액션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소형 집어등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짧은 다트 액션, 슬랙라인을 이용한 슬랙저킹 등 에기스테에 활동적인 액션을 구사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세 번째는 채비가 간결해 낚은 호래기를 갈무리하는 것이 조금 더 빠르고 용이하다는 점이다. 호래기낚시는 피딩타임에 집중하여 마릿수를 올리는 낚시이다. 무리를 지어 포인트 곳곳을 유영하는 호래기의 특성상 피딩타임이다 싶으면 자신의 발 앞에 호래기가 머물 때에 최대한 빠른 속도로 낚아 신속하게 갈무리해야 많이 낚을 수 있다. 채비의 간결함은 이러한 갈무리 과정을 좀 더 손쉽게 한다.
두 가지 채비 모두 맨 아랫단에는 소형 스냅을 체결하였는데 이는 아랫단의 에기 교체를 빠르게 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 호래기는 군집하여 몰려다니고 유영층이 자주 바뀐다. 따라서 상층에 떠올랐을 때는 가벼운 에기, 활성이 낮아지며 바닥으로 군집할 때는 폴링속도가 빠른 무거운 에기스테로 빠르게 교체해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필자가 가짓줄에 연결한 작은 크기의 1호 에기스테가 요사이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호래기는 무늬오징어와 습성이 비슷하다. 공격하기 만만하여 포식하기 쉬운 상대를 고르는 편이기 때문에 1호 에기스테를 사용하였을 때 폭발적인 입질을 받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옵빠이스테는 하드 타입과 소프트 타입이 있는데 소프트 타입의 옵빠이스테를 추천한다. 말랑하고 이물감이 적어 챔질에서 후킹으로 연결되는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다.

 

2월 말까지 굵은 씨알 잘 낚일 듯
이윽고 해가 저물고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다. 필자의 왼쪽에서 낚시하던 심수영씨에게 입질이 시작되었다. 폴링카운트 30초 후 로드를 지긋이 당기는 드래깅으로 에기를 띄워주고 재차 폴링시킬 때 입질이 들어왔다고 한다. 올라온 녀석은 몸통 길이가 10cm가량 되는 굵은 씨알의 호래기였다. 
두 번째 입질은 필자에게 찾아왔다. 심수영씨가 입질을 받은 폴링카운트 30초 구간에서 손목을 이용한 짧은 다트 액션을 구사하여 에기를 띄워 올렸는데 10초 정도 폴링을 하며 입질이 없으면 재차 빠른 액션으로 에기를 띄우고 천천히 침강시키는 방법을 고수했다.(호래기는 입질층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일행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비슷한 침강속도의 채비를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일행 중 한 명이 입질을 받았다면 폴링카운트를 공유하여 팀플레이를 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마릿수를 늘려가는 지름길이다.)
세 번째 입질은 액션 후 에기스테가 폴링하는 순간 낭창한 볼락로드의 초리가 지긋이 당겨지며 들어왔는데 씨알이 커서 그런지 초릿대가 꾹꾹거리며 무늬오징어 못지않은 손맛이 전해졌다. 라이트한 장비로 잡아내는 ‘대물 호래기’는 손맛도 좋아 미니 에깅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폴링카운트는 점점 짧아졌다. 호래기가 상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피딩타임이라고 부르는 고활성 상태가 된 것. 덕분에 우리는 순식간에 마릿수 조과를 채울 수 있었다.
저녁 8시가 가까워오자 입질 빈도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입질 수심도 점점 바닥으로 내려갔다. 피딩타임이 끝난 듯했다. 방파제 외항에서 낚시를 하던 다른 일행의 상황이 궁금하여 장비를 정리하고 외항으로 이동했다. 외항에서는 여전히 입질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해가 질 무렵 1차 피딩타임이 시작되어 전원 마릿수 조과를 기록했고 다시 한 번 2차로 피딩타임을 맞고 있다고 했다. 조류가 잠시 멈추면 입질이 끊겼다가 조류가 살아나면 입질도 함께 살아나는 상황이 지속되는 듯했다.
 일행의 오른쪽 혹은 왼쪽에서 입질이 시작되면 몇 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다른 낚시인들에게도 입질이 들어왔다. 군집한 호래기 떼가 이곳저곳 유영하며 낚여 올라오는 듯했다.
대체로 약한 지류가 들어오는 내항보다는 조류의 흐름이 좋은 외항이 확실히 개체수가 많고 입질도 시원시원한 편이었다. 밤 9시를 조금 넘길 무렵 필자 일행은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하였다.
2월로 접어들어서도 호래기의 호황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2월 말까지는 시즌이 지속되리라 본다. 호래기낚시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동해남부 방파제로 떠나보자. 소개한 감포항뿐 아니라 감포항 일대 방파제와 항구에서는 어디서나 호래기가 낚이고 있다.

 


 

수중 집어등의 역할

집어보다 원투와 입질 파악 기능 뛰어나

 

수중 집어등이라는 명칭 때문에 ‘호래기가 불빛에 집어가 된다, 안 된다’를 놓고 낚시인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 딱히 그 부분은 증명된 바 없다. 다만 호래기낚시에 정통한 낚시인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을 때 수중 집어등은 집어보다는 그 외의 기능이 더 뛰어나다. 
첫째가 원투성이다. 가벼운 리그를 조금 더 멀리 보낼 때 수중 집어등이 톡톡한 역할을 한다. 둘째는 시인성이다. 호래기 낚시 포인트는 많은 사람들이 밀착해 낚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투가 되지 않으면 옆 사람과 채비가 엉키는 일이 빈번한데 수중 집어등의 밝은 불빛이 이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셋째는 수중으로 천천히 침강하는 수중 집어등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침강하던 수중 집어등이 갑자기 하강을 멈추거나 혹은 빠른 속도로 빨려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이면 훅킹 동작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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