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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본 대마도-상대마 여치기에 대물 와르르
2019년 03월 1914 12262

해외 일본 대마도

 

 

상대마 여치기에 대물 와르르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대마도는 20년 전부터 한국 낚시인들이 일본 낚시인들보다 더 많이 찾고 있는 섬이다. 20년 동안 하대마도 포인트는 상당량 개발되었지만 낚시인들의 발길이 적은 상대마도는 아직도 미개척지로 남은 곳들이 수두룩하다. 이번에 기자는 3박4일 일정으로 상대마도 북쪽에 있는 여치기 포인트를 찾았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낚시민숙도 하대마도에 집중되어 있다. 상대마도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숙이 세 곳, 일본인이 운영하는 민숙이 한 곳 있을 뿐이다. 선라인 필드테스터 이택상씨가 최근 인수한 히타카츠민숙도 그중 한 곳이다.
1월 21일 영규산업 필드스탭 김종호 팀장, 박일경 스탭과 함께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9시 50분에 출항하는 오로라호(한일고속해운)를 타고 1시간 10분 뒤 상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내렸다. 이택상씨가 운영하는 히타카츠민숙은 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 차로 불과 3분 거리였다.
이택상씨는 상대마도에서 최근 제주도식 여치기 포인트를 개발하고 있다.
 “대마도 북쪽 포인트에는 여밭이 많고 지천으로 널린 게 벵에돔이다. 그런데 문제는 낚싯배다. 대마도 낚싯배들은 물때와 상관없이 아침에 출항하고 해 질 무렵 철수하여 제대로 된 포인트 공략이 힘들다. 그래서 토요항에서 3톤짜리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장과 합의하여 짧게 치고 빠지는 여치기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즉 아침이 아니라 한낮이나 오후 중썰물에 출항하여 서너 시간 간출여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한낮에도 4짜 중후반급의 긴꼬리벵에돔과 일반 벵에돔을 마릿수로 낚아내기 시작했다”고 이택상씨는 말했다.

 

상대마도 북쪽 토요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무인도에서 영규산업 필드스탭 김종호 팀장이 높은 파도와 맞서 싸우며

  벵에돔을 노리고 있다.

상대마도 북쪽은 수심이 얕고 물색이 맑은데도 불구하고 대물 벵에돔이 대낮부터 출몰하였다.

웅덩이에서 헤엄치고 있는 대형 벵에돔.

48cm 벵에돔을 낚은 김종호 팀장이 기뻐하고 있다.

대마도의 겨울 긴꼬리벵에돔.

한낮에 낚은 45cm급 벵에돔을 보여주는 박일경씨.

대마도 식당에서 맛본 초밥.

김종호 팀장이 벵에돔을 얕은 곳으로 끌어내고 있다.

 

 

 

간조 전후에 치고 빠지는 여치기 최초 시도
상대마도 북쪽에는 10여 개의 섬과 수십 개의 간출여가 있다. 육지에서 가까운 곳은 대부분 일반 벵에돔 포인트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섬들은 긴꼬리벵에돔 포인트로 분류된다. 그중에 제일 인기 있는 섬은 토요항에서 북서쪽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미쯔시마와 도리시마, 쿠지라세, 카라사키이다. 이 섬들은 한 곳에 몰려 있는데, 어디에 내려도 4짜 중후반 긴꼬리벵에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미쯔시마 등대섬을 제외하고는 갯바위가 너무 낮아 파도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출조가 불가능하여 실제로 낚시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고 했다.
미쯔시마는 맨 서쪽 세 개의 섬을 합친 이름이다. 세 섬은 물이 빠지면 서로 연결된다. 그중 등대섬 서쪽 콧부리가 최고의 명당이다.
그리고 미쯔시마 동쪽에 떨어져 있는 섬이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도리시마이다. 토요항에서 바라보면 4개의 섬이 일렬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도리시마는 따로 떨어져 있다. 도리시마는 본섬에서 낚시를 하지 않고 물이 빠져야 드러나는 남쪽의 간출여에서 낚시를 한다. 그리고 도리시마 북동쪽에 쿠지라세와 카라사키가 있는데, 간출여처럼 보이지만 만조에도 살짝 드러나는 여이다. 역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접안을 할 수 없다. 쿠지라세는 2명, 카라사키는 4명 정도 내려 낚시할 수 있다. 
이 섬들은 북풍에 노출되어 있어 겨울에는 늘 파도와 맞서 싸우며 낚시를 해야 한다. 따라서 갯바위 장화는 필수이며 밑밥통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도 준비해가면 요긴하게 쓰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한낮에도 대형급 긴꼬리와 벵에돔이 속출한다는 점인데, 단 날씨가 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마도 북쪽에 있는 섬들은 수심이 전반적으로 4~6m 정도로 얕고. 만조에는 올라설 수 있는 섬이 없다.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낚시할 발판이 수면에 드러나므로 중썰물에서 중들물 사이에만 낚시가 가능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취재기간 동안 다른 낚시인 보지 못해
취재팀은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밑밥부터 갰다. 오후 4시간 낚시에 필요한 양으로 크릴 1.5kg 2장에 집어제 2봉을 섞었다. 미끼는 밑밥크릴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택상씨는 “오늘 만조는 오전 10시여서 지금 나가면 적당히 물이 빠져 있으니 딱 좋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히타카츠에서 자동차로 북서쪽을 향해 15분 정도 걸려 도착한 토요항에서 낚싯배에 올랐다. 낚싯배는 동쪽으로 20분을 달려 중썰물에 드러나는 넓은 간출여로 다가갔다. 그러나 높은 너울이 하선을 방해하였다. 선장은 몇 번을 시도하다 결국 포기하고 다시 뱃머리를 돌렸다. 결국 토요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무인도에 내렸다. 이택상씨는 “이곳은 수심이 얕기 때문에 최대한 멀리 치고 목줄도 짧게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밑밥이 들어가자마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여기저기에서 25~30cm급 일반 벵에돔이 올라왔다. 30분이 지날 무렵 파도와 맞서 사투를 벌이던 김종호 팀장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었다. 예삿놈이 아닌 듯 보였는데 예상대로 5짜에 육박한 대형 벵에돔이었다. 줄자를 대보니 48cm였다. 두 번째 캐스팅에 비슷한 녀석이 연거푸 올라왔다. 이 녀석은 46cm였다.
“해 질 무렵에나 볼 수 있는 대물 벵에돔이 대낮에 나오다니!”
30cm급 벵에돔만 낚던 박일경씨가 곧바로 김종호 팀장 자리로 합류하여 이내 4짜 중반의 벵에돔을 낚아 올렸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4짜 벵에돔을 5마리나 올렸다. 서쪽에서 낚시했던 이택상씨는 25~35cm급으로 20여수를 올렸으나 4짜 벵에돔은 낚지 못했다.
해 질 무렵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김종호 팀장은 벵에돔 회를 뜨고 이택상씨는 벵에돔찜을 만들었다. 우리는 배불리 먹고 다음날 낚시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이 밝았으나 취재팀은 느지막하게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쯤 출조하였다. 여전히 바람은 세차게 불어 전날 낚시했던 무인도 북서쪽에 떨어져 있는 등대섬에 내렸다. 우리가 내린 시각은 막 초썰물로 돌아서는 시각이라 갯바위는 아직 수면에 드러나지 않아 일단 등대섬 앞에 있는 석축 방파제 끝에서 낚시를 했다.
이따금씩 높은 파도가 무릎까지 휩쓸고 지나갔다. 육지를 바라보고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니 30cm급 벵에돔이 앞 다투어 입질하였다. 두 시간 동안의 낚시에 3명이 30여 수의 벵에돔을 낚았는데, 씨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후 1시 중썰물 무렵이 되자 등대섬 주변으로 물이 빠지면서 넓은 발판이 드러났다. 이때 이택상씨가 배를 타고 나타나 “빨리 채비를 접으세요. 오늘 오후에는 냉장고 포인트로 갈 겁니다”하고 재촉했다.
낚싯배는 서쪽으로 30분 정도 간 뒤 본섬과 가까운 간출여에 댔는데, 이제 막 수면에 드러난 넓은 여를 이택상씨는 ‘오니자키 앞 마당여’라고 불렀다.
“이 포인트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조과를 거두지 못한 낚시인이 있다면 마지막 날 보너스로 내려주는 곳입니다. 그만큼 벵에돔 자원이 많은데 멀리 치지 않고 바로 앞을 노려도 쉽게 벵에돔을 낚을 수 있어 대부분 쿨러를 채워 돌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이택상씨는 말했다.
과연 그랬다. 우리 세 사람은 철수하는 시각까지 꾸준하게 입질을 받아 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벵에돔은 잔챙이부터 48cm까지 낚였다. 둘째 날도 손맛을 만끽한 취재팀은 민박집으로 돌아와 만찬을 즐겼다. 희한한 것은 이틀간 낚시하면서 우리 외에 다른 낚시인은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마도를 찾는 낚시인들이 다 하대마도로만 갔는지 고기는 지천인데 낚시인은 희귀했다.
그런데 기상에 문제가 생겼다. 철수하는 날 기상이 좋지 않아 여객선이 뜨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당초 계획으로는 날씨가 좋은 날 도리시마로 가고, 마지막 날에는 슈시만에서 5짜 감성돔을 낚기로 하였으나 내일 날씨가 오늘보다 바람의 강도가 세서 근심 속에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셋째 날 아침이 밝았는데, 예상대로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이택상씨는 “이 정도의 바람이면 배를 타고 나가기에는 불가능하다. 오늘은 벵에돔은 포기하고 슈시만에서 감성돔을 낚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날 여객선이 결항할 수 있다는 말에 낚시를 포기하고 오후 3시 20분에 출항하는 오로라호를 타고 아쉬움 속에 부산으로 돌아왔다.
대마도의 민숙들은 공통적으로 최소 2박3일부터 패키지로 국내 낚시인들을 모객하고 있다. 2박3일에 60만원, 3박4일에 70만원으로 하루에 10만원씩 추가된다. 이 요금에는 여객선비와 낚싯배 요금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택상씨는 히타카츠항이 부산에서 가깝고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직장인들을 위한 1박2일 40만원대 패키지 출조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문의 대마도 히타카츠 민숙 010-2035-0031(한국), 001-81-80-1729-0031(일본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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