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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_부안 청호지-날마다 달라지는 입질시간대 종잡을 수가 없네!
2019년 04월 624 12295

전북_부안 청호지

 

날마다 달라지는 입질시간대

 

 

종잡을 수가 없네!

 

 

김기용 객원기자, 대어를꿈꾸다 밴드 운영자, 수정레저 필드스탭

 

전북을 대표하는 대물터인 부안 청호지가 올해도 시즌이 돌아오자 대물 붕어를 토해내고 있다.

만수면적이 무려 130만평에 이르는 청호지는 우리나라에서 예당지, 논산지에 이어 셋째로 큰 저수지다. 물을 퍼 올려 늘 기본 수위를 유지하는 양수형 저수지로 대형 토종붕어와 떡붕어 자원이 많은 곳이다. 청호지 상류지역은 연, 부들, 뗏장수초가 잘 어우러져 붕어의 서식여건이 좋은 곳인데, 특히 해빙 직후 한 달 동안 상류 연밭에서 4짜 붕어가 잘 낚여 전국에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올해는 2월 말부터 대물붕어들이 낚이기 시작했다. 청호지는 상류(서쪽)에 있는 두 개의 골자리가 붕어 포인트로 유명한데, 남쪽 청호관매운탕(폐업)이 있는 골자리가 1번 골, 북쪽에 있는 골자리가 2번 골로 불린다. 얼음이 녹으면 1번 골 청호관 맞은편 논자락 포인트에서 제일 먼저 대물붕어가 출현하며 시즌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어를꿈꾸다 밴드 회원 신홍씨가 이곳 청호지 근처 마을에 거주하고 있어 누구보다 청호지에 대한 정보가 빠른 편인데, 지난 2월 중순경 붕어가 비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듣고 청호지를 찾았다. 그러나 이때는 시즌이 이른지 2번 골과 1번 골 모두 붕어의 움직임이 없었으며 이날 1번 골 도로 밑 석축 포인트에서 5m 정도 나가 수중전을 펼친 조사만 두 마리의 월척 붕어를 낚았을 뿐 다른 낚시인들은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신홍씨에게서 본격적으로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출조 준비를 하였다. 3월 1일 3박4일 일정으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유화인(유프로), 백일건, 이영, 변기열(동막)씨와 함께 청호지를 찾았다. 오전 11시경 1번 골자리 청호관 앞에 도착하였는데, 몇몇 낚시인들이 있었고, 우리는 비어 있는 포인트를 골라 자리를 잡았다.
 

대어를꿈꾸다 밴드 회원인 신홍(신프로)씨가 1번골에서 낚은 허리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청호지에서 낚시를 마친 대어를꿈꾸다 밴드 회원들이 철수 직전 자신이 낚은 붕어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이영씨가 오전시간에 장대를 캐스팅 하고 있다.

문기어 조우회 회원인 이영씨가 체구가 좋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오후 4시 반경 38cm 붕어를 낚은 변기열(동막)씨.  

청호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채비와 미끼.

 

 

오후 늦게 찾아온 대물붕어들
삭아 내린 연과 부들 때문에 채비가 잘 안착되지 않았다. 그래서 낚싯대 길이에 맞춰 수초 작업을 하느라 두 시간을 소비했다. 수초작업을 마치고 나니 그제야 미끼가 바닥에 안착되었다. 수초작업과 대편성을 하고 나니 벌써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케미만 꺾어놓고 본부석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 시기의 청호지는 밤낚시가 잘 되지 않기에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밤 7시경 백일건씨가 찌가 올라오는 걸 봤는지 번개같이 낚시자리로 뛰어갔다. 서둘러 간 덕분에 입걸림을 성공시켰고, 32cm 월척 붕어가 걸려나왔다.
붕어가 올라오는 걸 확인한 회원들은 각자 자리로 돌아가 밤낚시에 열중하였다. 그리고 8시경 유화인씨의 6.5칸대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깨뜨렸다. 힘찬 물소리와 함께 36㎝ 붕어가 올라왔다. 허리급 붕어를 낚은 온기가 식기도 전에 이영씨의 자리에서도 강한 챔질소리가 들려왔다. “와 크다 커!” 외침소리와 함께 37㎝ 월척이 올라왔다.
모두들 긴장하고 기다려 보았지만 그 뒤로는 아침까지 입질이 없었다. 그런데 기대했던 오전낚시에서도 입질을 받지 못하고 정오가 되었다. 입질이 없자 모두들 긴장이 풀린 상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오후 3시 30분 회원들 사이에 앉아있던 한 분이 37cm 붕어를 낚아 올렸다. 모두들 정신을 가다듬고 찌를 주시하였다. 1시간가량 지났을까. 이번에는 변기열씨에게 어신이 찾아왔다. 붕어를 끌어내는데 멀리서 봐도 허리급 이상은 될 듯. 역시나 4짜에 육박하는 38㎝ 붕어였다. 체고 또한 명품이었다. 그때부터 2시간 동안 여기저기에서 입질이 들어왔고 잠깐 동안 4~5마리의 허리급 월척이 올라왔다. 그리고 오후 6시가 지나자 다시 입질이 뜸해졌다. 그리고 밤에는 어제와 달리 9치급만 올라올 뿐이었다.
셋째 날 아침이 밝아왔다. 이날 오전 역시 입질이 없어 무료한 시간이 흘러갔다. 낮에 주변 낚시인들이 간혹 붕어를 올리는 게 목격되었지만 준척 사이즈에 불과해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전날 큰 씨알과 마릿수가 집중되었던 늦은 오후에 입질이 오기를 기대하였으나 청호지 붕어들은 우리를 외면하였고 아쉬운 마음으로 철수하였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빠져나와 변산, 부안 방면 30번 국도를 따라 3.7㎞ 이동하면 봉황교차로를 지나게 되고 7.2㎞ 더 가서 ‘청호리, 돈지’ 방면으로 200m 이동하다 청호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900m 가면 청호지 1번 골자리에 도착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297-1.

 


 

Tip 청호지 체크사항

① 자리를 잡기 전에 장대를 이용하여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는다.
② 바닥에 침전물이 많으므로 목줄을 20~25cm로 길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③ 짧은 대보다는 40대 이상으로 편성 시 입질 빈도가 높다.
④ 미끼는 지렁이를 쓴다. 미끼 손실이 많기에 넉넉히 챙겨간다.
⑤ 목줄을 길게 사용해도 끌고 다니는 입질보다는 올리는 입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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