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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낙동강순례 42-해빙기 명포인트 구미 칠곡보 비산수로
2019년 04월 3461 12297

연재_낙동강순례 42

 

해빙기 명포인트

 

 

구미 칠곡보 비산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져 필드스탭

 

지난 2월 28일 필자는 낙동강순례 취재를 하기 위해 2박 일정으로 낙동강 칠곡보에 있는 비산수로를 찾았다. 비산수로는 그 근처에 사는 구미 일요낚시 회원 허성아씨의 추천으로 찾게 되었다. 허성아씨가 낚시인들의 살림망에 허리급 월척과 준척붕어 여러 마리가 담겨 있는 걸 확인하고 필자에게 알려준 것이다.
수로의 행정명칭은 구미천이며, 낚시가 잘 되는 구미천 최하류가 비산동이어서 낚시인들은 비산수로라고 부르고 있다. 구미천은 경북 구미시 선기동 대성저수지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7.2km 길이의 하천이다. 비산수로는 낙동강 칠곡보에서 12.2km 상류 좌측에 위치해 있다. 낚시하는 구간은 약 600m, 폭은 50m 정도 된다. 
비산수로는 낙동강에서 겨울낚시와 해빙기낚시가 잘되어 일찍부터 낚시인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예전에는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를 했던 곳인데, 최근 수로 주위로 자전거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진입을 막고 있어 상류에 있는 큰 공터에 주차 후 도보로 진입해야 한다.  

 

하류 도로 건너편에 자리한 필자의 자리에서 상류를 바라본 비산수로의 풍경.

두바늘에 동시에 걸려든 붕어가 끌려나오고 있다.

울산에서 출조한 이창용씨가 야간에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버드나무가 있는 도로변 하류의 풍경. 수심이 얕아 봄철에 좋은 곳이다.

필자의 조과 중 월척 붕어만 모아 촬영을 했다.

 

 

많이 걸어갈수록 손맛 볼 확률 높아
취재일은 평일이라 한적한 편이었는데, 상류에 있는 공터에 주차 후 가까운 거리에서 짬낚시를 즐기는 7~8명이 보였다. 낚싯대를 편 지 얼마 되지 않아 조황은 없다고 했다. 나도 공터에 주차 후 짐을 메고 도로 건너편 하류까지 한참 걸어서 진입하였다. 차에서 약 370m 거리다. 이곳은 도로 건너편 연안에서 유일하게 부들이 잘 자라 있고, 며칠 전 이 자리에 앉았던 낚시인이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 몇 마리를 낚았다.
상류 공터에 주차 후 가까운 거리에도 낚시할 곳은 있지만 멀리 갈수록 낚시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만큼 조용하게 낚시를 할 수 있고, 또 상류보다는 하류의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인다는 허성하씨의 귀띔도 있었다. 물론 멀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짐을 간단하게 꾸려야 한다. 손수레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내가 자리한 곳은 1.2~2m로 수심이 다양했다. 비산수로는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잘되고 시기적으로 아직 산란 붕어를 노리는 시기가 아니라서 조금 깊은 곳을 공략하기로 하였다. 이른 아침에 도착하여 긴 대는 4.4대, 짧은 대는 3.0대를 이용하여 10대를 폈다. 미끼는 딸기 글루텐을 사용하였는데 여러 번 헛챔질해놓고 낚시를 시작했다.
멀리 걸어온 보람이 있는지 오전 8시부터 월척붕어의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짧은 3.0대에서 오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깊은 곳에 찌를 세운 긴 대에서 입질 빈도가 높아졌다. 낚이는 붕어는 준척부터 33cm 월척까지였다. 오전 10시까지 붕어의 입질이 집중되었는데 자원이 얼마나 많은지 쌍바늘채비에 2마리의 준척급 붕어가 동시에 낚이는 일도 있었다.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붕어의 입질이 뜸하여 아침 겸 점심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5시경 일찍 저녁을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밤낚시 조황은 낮보다 월등히 떨어졌다. 그래서 밤 10시가 지나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낙동강 보 개방이 안정된 조황의 걸림돌
다음 날 아침 7시에 기상하였다. 그런데 몸살이 난걸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낚시를 포기하고 텐트에서 휴식을 취했다.
공휴일인데다 비산수로가 구미시에 인접해 있어 아침부터 많은 낚시인들로 붐볐다. 대부분 공터에서 가까운 상류에 앉아 낚시를 하였는데 몇몇 낚시인들은 짐을 메고 하류까지 내려오기도 하였다. 정오경 울산에서 출발한 김경운씨가 도착하여 주차장에서 가까운 다리 건너 홈통 초입 자리에 자리를 잡았고, 오후 3시경에는 이창용씨가 도착하여 내 자리에서 상류 쪽으로 30m 정도 떨어져 자리를 잡았다. 낮에 합류한 두 사람과 일찍 저녁을 먹고 자리로 돌아오니 물고기 한 마리가 낚싯대 6대를 감아 놓은 게 아닌가. 목줄을 모두  끊고 채비를 정리한 뒤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7시에 일어나니 몸이 한결 좋아졌다. 밤낚시를 즐긴 이창용씨와 김경운씨의 조과부터 확인하였다. 이창용씨는 초저녁에 월척 1수, 준척 3수를 낚아놓고 있었는데, 새벽 3시경에 감당할 수 없는 입질을 받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최상류에 자리한 김경운씨는 월척은 없었고, 준척 붕어 9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필자는 이날 오전부터 다시 채비를 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하루 전날에 비해 조황이 떨어지고 붕어 씨알도 잘아졌다. 오전 10시까지 월척 1수에 준척 3수를 낚고 난 뒤 카메라를 들고 수로를 돌아보았다.
이날은 입질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도로 건너편 중류에서 낚시한 구미 현지인 황의수씨가 35cm 월척붕어 1마리와 준척붕어 3마리를 낚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김경운씨와 이창용씨도 이날 오전엔 별 조과가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조황이 부진했던 이유는 아마도 낙동강의 8개 보 중 칠곡보를 제외하고 모든 보를 개방했기 때문인 것 같다. 칠곡보도 수위 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상류의 구미보에서 방류하면 칠곡보도 유입량만큼 방류하니 상류의 유입수와 방류수가 반복되어 유속도 생기고 짧은 시간이지만 수위도 자주 변한 게 당일낚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망되었다.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구미IC 톨게이트를 나와 첫 번째 사거리를 지나 두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다. 계속 진행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구미검사소가 있는 사거리에 이르고 이곳에서 좌회전한 뒤 신평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한다. 구미천을 우측에 두고 가다 새로 만든 덕산교를 건너자마자 구미천을 끼고 좌회전, 비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큰 공터에 이른다. 내비주소는 구미시 신평동 469.

 


 

비산수로의 봄낚시 전망

3월 셋째 주면 비산수로 붕어들이 알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시기가 되는데 이때에는 이번에 필자가 앉은 자리도 좋지만 비산수로에서 제일 수심이 얕고 부들 형성이 잘 되어 있는 자전거도로 최하류(상류 다리에서 하류 쪽으로 370m 구간)가 특급 포인트가 된다. 수심은 0.8~1m.
산란기에는 밤낚시도 시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오전낚시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끼는 딸기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를 준비하여 당일 붕어의 활성도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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