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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해남 연구수로-산란 맞은 ‘떡대’ 우글우글 첫수에 39cm!
2019년 04월 2252 12298

전남_해남 연구수로

 

산란 맞은 ‘떡대’ 우글우글

 

 

첫수에 39cm!

 

 

장재혁 객원기자, 이노피싱 필드스탭

 

해빙기에 접어들었지만 중부지방은 아직 물낚시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이에 평소 원정낚시를 함께 다니는 주상건씨와 함께 2월 22일 해남으로 내려갔다. 목적지는 해남군 마산면 연구리에 위치한 연구수로.
연구수로는 두 줄기로 갈라지는 영산강에서 오른쪽 물줄기의 최상류에 있는 수로다. 밀생한 뗏장수초와 부들수초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면이 넓어지고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 군락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봄, 가을에 월척급 붕어가 잘 낚여 시즌에는 늘 많은 낚시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연구수로에 도착해보니 최근 호황 소식이 있었는지 낚시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그러나 살림망을 담가둔 낚시인도 있었지만 살림망이 없는 포인트가 더 많았다. 수초 줄기와 석축에 묻은 물기로 보아 새벽에 5cm 정도의 배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붕어의 활성을 체크하기 위해 상류에서부터 짬낚시를 해보았다. 물흐름이 있어서 찌가 약간 기울어졌고, 간간이 방정맞은 입질이 들어왔지만 챔질이 되지 않아 정확한 어종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부들수초를 피해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필자가 올린 37cm 붕어. 체구는 4짜급이었다.

필자와 주상건씨의 낚시 포인트. 부들수초 주변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필자(왼쪽)와 주상건씨가 연구수로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배수 속에서도 대물붕어 마릿수 히트
배수를 확인한 우리는 하류 지역으로 내려가며 포인트를 확인했다. 약 1㎞ 정도 갔을 때 눈에 들어오는 자리가 있었다. 연안을 따라 부들과 갈대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었고 수심은 약 1m 내외, 물색도 적당히 탁해 좋아보였다. 낚시 흔적은 없었고 부들수초만 약간 정리하면 좋은 포인트가 될 것처럼 보였다. 포인트는 협소했지만 주상건씨와 나란히 앉아 3.4칸 대부터 5.2칸 대까지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하였다. 미끼는 지렁이.
대편성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상건씨에게 첫 입질이 왔다.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는 녀석을 간신히 연안으로 올리고 보니 4짜에서 1㎝ 부족한 39㎝ 월척 붕어였다. 첫수에 대물붕어가 낚이자 더욱 입질에 집중하였다.
햇살이 따뜻하게 수면과 대지를 비추자 한숨도 못자고 새벽길을 달려 온 피곤함에 잠깐 졸고 있는데 주상건씨가 다급하게 나를 불러 깨웠다.
“제일 긴 대 찌 다 올라왔어요!”
재빨리 5.2칸 대를 들었지만 아쉽게도 헛챔질이 되고 말았다. 다시 미끼를 꿰어서 던지는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었다. 그래서 앞치기보다는 휘둘러치기로 채비를 투척해야 했다. 
잠시 후 주상건씨가 또 챔질에 성공하여 34cm 월척을 올렸고 그 후로도 연신 붕어를 끌어냈다. 내 자리에서도 입질이 있지만 계속 입걸림이 잘 안되고 헛챔질만 되는 답답한 상황이다. 그때 우측 부들 언저리에 붙인 4.0칸 대의 찌가 세 마디 올라와 옆으로 이동한다. 직감적으로 큰 붕어의 입질이라고 판단하고 챔질을 하였다. 묵직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수면이 울렁거렸다.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녀석과의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녀석을 반대 방향으로 제압하는 순간 그만 채비가 허공을 가르고 만다. 불운의 연속이었다.
그즈음 우리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전배인씨도 우리 자리와 약간 떨어진 곳에 포인트를 잡았다. 다행히 해가 저물가는 시간에 첫수로 월척급 붕어를 낚을 수가 있었다. 저녁을 서둘러 먹고 찌불을 밝히고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간간히 입질이 들어와 챔질을 해 보지만 헛챔질로 이어졌다. 챔질을 하지 않고 기다리면 찌를 계속 끌고 다니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밤새도록 이어졌다.
날이 밝을 즈음 월척 한 수와 준척급 붕어를 낚아낸 전인배씨가 급한 업무 때문에 일찍 철수했다. 주상건씨와 나는 어제 낮낚시에 입질이 좋았기에 오후까지 낚시를 해보기로 하였다.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고 기온도 더 따뜻해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오후로 향하는데도 어제와 달리 별다른 입질은 없는 상황. 수시로 싱싱한 지렁이로 교체해 보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주상건씨와 대화를 하던 중 정면에 배치한 3.4칸 대의 찌가 서서히 올라왔다. 거의 찌톱이 다 드러날 때 챔질하였다. 묵직한 느낌과 동시에 낚싯대는 활처럼 휘어졌고 수면으로 올라온 붕어는 한눈에 봐도 대물이었다. 부들수초 사이로 간신히 제압해 올려놓고 보니 37cm급. 4짜에 육박하는 체고를 지니고 있었다. 그 후 씨알도 작아지고 안 나오던 블루길까지 올라오자 우리는 철수를 준비하였다.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입질 활발 
취재일 연구수로의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2시 사이의 입질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이후 해거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간간이 입질을 볼 수 있었다. 오전 시간에는 주로 맨바닥에서 입질이 왔고 오후 시간에는 수초대의 수온 상승 때문인지 수초와 가까운 곳에서 입질이 활발했다. 밤에는 찌를 살짝 올리든가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 대부분이었는데 모두 헛챔질된 것으로 보아 잡어의 입질로 보였다. 붕어의 입질은 대부분 찌를 반듯하게 올려 주거나 한두 마디 올린 후 옆으로 이동하는 형태였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를 사용했는데 지렁이에만 입질이 집중되었다. 목줄은 나일론 2.5호를 20cm 정도로 길게 묶고 붕어바늘 8호나 감성돔바늘 2~3호로 적당히 크게 썼을 때 걸림이 잘 됐다. 
우리가 낚시하기 전에 산란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붕어의 깨끗한 비늘 상태 그리고 불룩한 배를 보아선 아직 산란 전인 듯했다. 우리가 철수한 후 4짜 전후의 붕어도 잘 낚이고 있다는 소식이 무안 서해안낚시점으로부터 들려왔다. 당분간 연구수로는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는길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터미널을 기점으로 한다. 망월교를 건너 나오는 사거리에서 직진해 약 1㎞ 후 선황로타리에서 해남, 미암 방면으로 진행한다. 약 7㎞ 가다 나오는 삼거리에서 마산 방면으로 우회전, 해암교를 건너 나오는 삼거리에서 철새도래지 방면으로 계속 진행한다. 갈래길에서 좌측 길로 진행하면 우측에 수로가 보인다. 내비 주소는 전남 해남군 마산면 연구리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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