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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대마도-아소만, 산란벵에돔 개막
2019년 04월 1800 12323

해외_일본 대마도

 

 

아소만, 산란벵에돔 개막

 

 

이영규 기자

 

대마도의 겨울 벵에돔 시즌이 외해에서 막을 내림과 동시에 그간 감성돔터로만 알려진 내해의 아소만에서 대물 벵에돔이 잘 낚여 눈길을 끌고 있다. 외해권 벵에돔 폐막기인 2월 중순부터 아소만에서는 굵은 벵에돔이 쏟아지고 있다. 씨알은 평균 30~40cm급, 크게는 45~48cm급이 낚인다. ‘아소만은 감성돔낚시터이고 벵에돔은 연중 잘게 낚인다’던 기존의 통념과 배치되는 최근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일단 대마도와 아소만의 낚시사이클을 짚어보자. 대마도는 아소만을 중심으로 한 감성돔터와 외해의 벵에돔터로 양분된다. 벵에돔 피크시즌은 겨울이며 12~2월에 호황을 맞고 3월 들어 하향곡선을 그린다. 3월 중순부터는 아소만의 감성돔낚시가 활기를 띠기 시작해 4~5월에 피크를 이룬다. 즉 2월 말~3월 초는 두 어종의 시즌이 교차하는 과도기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시즌공식이 최근 깨지고 있다. 외해 벵에돔 피크인 1월 중순에 이미 아소만에서도 굵은 벵에돔이 낚이고 2월에는 마릿수까지 늘어 최고의 피크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빨리 움직이는 감성돔들까지 가세하면서 연중 최고의 대물 시즌이 2~3월 아소만에서 펼쳐지고 있다.
아소만 인근 미카타 지역에서 우키조민숙을 운영 중인 민병진씨는 “내가 민박집을 시작한 2001년에는 1월 중순부터 굵은 산란벵에돔이 낚였으나 해수온 상승 때문인지 산란벵에돔 시즌이 점점 늦어지더니 최근에는 2월 초순경에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수처럼 잔잔한 아소만에서 즐기는 벵에돔의 손맛. 우키조민숙 대표 민병진씨가 묘방 앞 간출 갯바위에서 4짜 벵에돔을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

낮에 올라온 아소만 벵에돔들. 잘아도 30cm 이상급이 많았다.

셋째 날 묘방 앞 갯바위에서 굵은 벵에돔으로 손맛을 본 포항 낚시인들. 왼쪽부터 송명복, 최용섭, 이상희씨다.

봄에 대물 감성돔이 잘 낚이는 묘방 안통 곶부리. 포항 낚시인들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 낚시인들이 묘방 안통 곶부리에서 거둔 감성돔과 벵에돔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희, 최용섭, 송영복씨.

 

 

해수온 상승으로 산란벵에돔 시즌 늦어지고 있다
사실 아소만의 산란벵에돔 피크는 지난 2012년 취재 때 발견되었다. 2012년 2월 27일에 취재를 들어갔던 나는 우키조민숙에서 가까운 미가타만 초입 갯바위에서 4짜 벵에돔과 5짜 감성돔의 파상공세를 받고 깜짝 놀란 적 있다. 2박3일 동안 혼자서 10번 이상 대물 벵에돔을 걸었지만 씨알이 너무 커 5마리밖에 낚질 못했다. 올린 놈은 42~45cm급. 터트린 놈은 5짜에 가까운 놈일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함께 낚시한 정성일씨와 박승규씨도 비슷한 씨알들로 손맛을 봤는데 벵에돔과 함께 낚이는 50cm급 감성돔은 끌어내도 괴력을 발휘하는 40cm 후반급 벵에돔은 터트리기 일쑤였다.      
당시 낚시인들은 ‘벵에돔 서식여건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는 추측들을 내놓았지만 우키조 민숙의 민병진씨는 “포란 상태의 대물 벵에돔들이 산란장인 아소만으로 들어오는 연례행사일 뿐이다. 10년 이상 우리 민박집을 찾는 단골들은 매년 이 시기에 아소만을 찾아 굵은 벵에돔과 감성돔을 낚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진씨는 “벵에돔 산란장에 대해선 많은 추측이 나돌지만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벵에돔의 산란장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큰 벵에돔들이 산란하려면 은신할 수 있는 깊은 수심과 먹이활동 할 수 있는 얕은 수심 그리고 조류 흐름이 완만한 크고 작은 홈통이 공존해야 하는데 아소만이 그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장소”라고 말했다.

얕다가 완만하게 깊어지는 수중턱을 노려라
이번 취재에는 서울에서 동행한 박승규씨 외에 포항에서 온 오시훈씨 일행이 합류했다. 오시훈씨는 우키조민숙 단골인데 전 주인 나카무라씨가 운영할 때부터 아소만낚시를 즐겨온 베테랑이다. 올해로 17년째 대마도 출조였다.
오시훈씨는 “개인적으로 아소만 낚시를 좋아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감성돔을 주로 낚고 겨울에도 굵은 벵에돔이 잘 낚이니 굳이 외해로 나가질 않는다. 물론 외해권의 마릿수가 더 낫기는 하지만 40센티미터 이상급만 놓고 본다면 아소만과 별 차이가 없다. 외해인 남쪽과 동쪽 바다의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려면 아침 일찍 이동해 높은 파도와 싸워야 하지만, 내만인 아소만은 우키조민숙에서 느긋이 나가면 배로 고작 10분 거리에 포인트가 비어 있다. 편하고 평화로운 낚시가 좋아 아소만만 찾는다”고 말했다.
대박 조과는 둘째 날과 셋째 날 터졌다. 둘째 날 나는 박승규, 민병진씨와 함께 7년 전 함께 내려 대박을 맞은 묘방이라는 곳의 간출 갯바위에 내렸으나 강풍 때문에 30cm급 몇 마리를 낚고 딴 곳으로 옮겼다가 실패했다. 반면 오후에 묘방 앞 본섬 포인트로 들어간 포항 낚시인들은 대박을 맞았다. 43~45cm 벵에돔 3마리와 52~57cm 감성돔 2마리, 그리고 50cm급 헤다이를 낚았다.  
산란벵에돔이 낚인 포인트의 지형은 특이했다. 전방 10~20m까지는 완경사로 얕다가 서서히 깊어지는 지형이었는데 굵은 벵에돔이 평소에는 깊은 곳에 은신하다가 밑밥을 치면 얕은 곳과 깊은 곳의 경계지점까지 나와 입질하는 것 같았다. 반대로 한눈에 깊어 보이는 직벽형 포인트에서는 잔챙이 벵에돔은 낚여도 굵은 벵에돔은 낚이지 않았다. 이런 곳은 벵에돔 산란장이 아닌 것이다. 

3월 중순 현재까지도 호황 중
마지막 날 오전에는 전날 오후 오시훈씨 일행이 대박을 맞은 포인트로 우리가 들어갔는데 하필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 별다른 조과는 거둘 수 없었다. 낚시라는 게 매일 잘 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번 출장은 애써 고기를 피해 다니는 느낌이랄까? 함께 내려 ‘이번에는 확실한 그림을 만들어주겠다’고 호언하던 민병진씨도 머쓱해졌다. 아무튼 지금껏 대마도낚시를 해보면 마지막 날 오전낚시에 재미를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부산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 때문에 조과보다는 철수에 용이한 가까운 포인트로 들어가는 것도 이유겠지만, 오전보다는 오후낚시에 조황이 탁월한 대마도 갯바위낚시의 특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마도에서 철수해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와중에 민병진씨로부터 ‘ㅋㅋㅋ’로 시작된 카톡 문자가 날아왔다. 사진 속에는 오후에 포항 낚시인들이 낚은 45cm 이상 벵에돔과 5짜 감성돔 조과가 담겨있었다. 가장 큰 벵에돔은 무려 48cm였다. 약 오르게도 오전에 우리가 철수한 포인트에서 올린 조과였다.   
아소만의 대물 산란벵에돔은 언제까지 낚일 것인가? 그리고 포인트는 마카타만에 한정될 것인가? 이 물음에 민병진씨는 “아소만의 산란벵에돔은 2월에 피크를 맞고 3월 초가 되면 수온이 14도까지 떨어지면서 조황이 수그러든다. 이때가 끝물로 추측된다. 포인트는 외해와 가까운 미카타만에 집중되는데 좀 더 안쪽인 니이아소만, 노부아소만 같은 곳에서는 이 시기에 큰 벵에돔을 낚아보질 못했다. 그런 안통 깊숙한 곳에서는 주로 감성돔이 잘 낚였다. 아무래도 서식 여건이 대물 산란벵에돔에게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소만 최고 전통의 민숙 ‘우키조’

 

미카타에 있는 우키조민숙은 원래 쯔리켄 인스트럭터 나카무라씨가 운영하던 것을 단골손님이던 민병진씨가 2001년에 인수했다. 1987년 대마도로 들어온 나카무라씨는 적당한 민박집 위치를 찾기 위해 고민하다가 지금의 미카타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아소만 외해권은 물론 노부아소만, 니이아소만 등으로 진입하기에도 좋은 위치였기 때문이다. 1998년 겨울 대마도 벵에돔이 한국 낚시인들에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숙은 없었고, 대마도를 찾는 한국낚시인들은 99% 우키조민숙을 찾아 낚시를 즐겼다.  
우키조민숙은 민숙 바로 아래에 선착장이 있어 출항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아소만의 얕은 여밭 포인트도 진입할 수 있는 소형 낚싯배와 외해로 나가는 중형 낚싯배를 모두 구비하고 있다. 아울러 배를 타든 안 타든 일괄요금을 내는 패키지를 하지 않고 송영비, 숙박 및 식대, 선비 등 쓴 만큼만 돈을 내는 실비 결산 시스템이라 낚싯배를 타지 않는 날은 선비는 계산하지 않는다.
문의 우키조민숙 일산 사무소 031-912-1957, 010-5249-1957,
여객선 문의 대아고속해운 051-465-1114

 



방파제에서 창오징어, 갑오징어 잘 낚여

감성돔을 낚기 위해 찾아간 구로세 안통의 방파제에서 에깅을 시도한 결과 여러 종의 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창오징어와 입술무늬 갑오징어, 일반 갑오징어가 에기에 걸려들었다. 겨울 대마도에서는 창오징어(켄사키이카)와 화살촉오징어(야리이카)가 함께 낚이다가 3월 이후부터는 화살촉오징어, 6월부터는 창오징어의 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대마도에서는 1년 내내 에깅 시즌이 이어지며 무늬오징어는 7월부터 12월 사이에 피크를 이룬다. 마지막 날에는 갯바위로 나서지 않고 에깅대만 챙겨 방파제에서 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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