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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구미 대원지-산란기에는 지렁이? 여기선 옥수수가 최고!
2019년 05월 1955 12343

경북_구미 대원지

 

산란기에는 지렁이?

 

 

여기선 옥수수가 최고!

 

 

이영규 기자

 

경북 구미시 옥성면 대원리에 있는 대원지는 구미 지역의 대표 낚시터다. 수면적 10만8천평 규모에 상류부터 하류까지 전 연안에 포인트가 널려있다. 과거에는 떡붕어터로 유명했으나 10여 년 전부터 토종붕어 비율이 늘면서 토종붕어 낚시인과 떡붕어 낚시인에게 모두 사랑 받고 있다.
그러나 준공한 지 73년이나 된 대원지(1946년 준공)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잔 씨알이다. 평균 씨알은 7~8치이며 월척은 턱걸이가 대부분이고 35cm가 넘는 토종붕어 낚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보통 이 정도 고령의 낚시터라면 “가뭄으로 바닥을 보였을 때 주민들이 4짜와 5짜를 잡아갔다”는 식의 소문이 나돌 만도 하지만 대원지는 그런 소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김천의 대물낚시 전문가 백진수씨는 “작년 여름에 내가 34센티미터짜리를 낚았는데 내가 지금껏 대원지에서 본 최고 씨알이다. 떡붕어도 옥수수를 물고 올라온 36센티미터가 최대어였다. 더 이상 큰 붕어를 대원지에서 낚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원지는 낚시인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요즘 같은 대물 홍수 시대에, 왜 잔챙이터 대원지의 인기는 식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언제 찾아도 보장받는 마릿수 조과 때문이다. 보통의 계곡지는 시즌이 짧고 터가 세다. 그러나 대원지는 봄 입질이 평지지 만큼이나 빠르다. 하류 우안만 급심을 보일 뿐 그 외의 연안은 완만한 경사를 갖고 있어 2월 하순이며 봄 입질이 시작된다. 올해도 3월 초에 이미 한바탕 준척 월척 소동을 벌였다.

 

밤을 맞은 대원지 상류 구도로변 포인트에 케미꽃이 피었다. 산란기를 맞았음에도 입질은 밤에 집중됐다.

대원지 상류의 구길 포인트. 사진의 우측에도 수면이 있다.

대원지에서 낚인 붕어들. 7~9치가 주종으로 낚인다.

정출에서 굵은 붕어를 올린 김천 해수조우회 회원들. 왼쪽부터 유창우, 최도철, 이재기 회원이다.

정출에서 30.5cm 붕어를 낚아 1등을 차지한 최재일씨. 21마리로 마릿수도 최고였다.

 

 

옥수수에 입맛 길들여진 붕어들 
지난 3월 16일 김천 해수조우회 회원들이 대원지에서 정출행사를 열었다. 회원이 16명에 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대형지가 필요했고 대원지를 선정했다. 대원지는 작년보다 수위가 높아 최상류 골자리까지 물이 차 있었다. 최상류 중앙부에는 수몰된 구길이 제방 방향으로 잠겨있었는데 이 구길 연안과 우안 상류가 봄낚시 최고의 포인트다.
번호표 뽑기로 앞선 번호표를 뽑은 낚시인들은 지난 3월 초 월척이 마릿수로 올라온 최상류 수몰 버드나무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나도 구도로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 자리를 잡았는데 수심이 2m 가까이 나와 봄 포인트치곤 수심이 너무 깊은 게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비록 월척은 없었지만 7~9치의 때글때글한 붕어들이 마릿수로 올라왔다.
조과보다 눈길을 끈 것은 미끼와 포인트였다. 보통 산란기에는 지렁이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지만 이날 대원지를 찾은 낚시인들의 90%가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 지렁이를 쓰면 살치 성화가 심하고 옥수수를 미끼로 쓸 때보다 씨알이 잘고 입질도 뜸하다는 게 현지 낚시인들의 애기였다. 해수조우회 김호동 회원은 “대원지에서 옥수수를 미끼로 쓴 지는 벌써 8년이 넘었다. 붕어들의 입맛이 옥수수에 길들여지다 보니 이젠 옥수수가 사철 미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최대어는 우안 중류권에 앉았던 최재일씨가 낚은 30.5cm짜리 월척이었다. 최재일씨는 총 21마리를 낚아 마릿수에서도 장원을 차지했다. 미끼는 역시 옥수수였다. 취재 이틀 전까지 꽃샘추위가 몰아친 여파인지 최상류에서는 입질이 뜸했고 오히려 2m 수심의 중류권에서 씨알과 마릿수 조과가 앞서 눈길을 끌었다.

 

4월 중순은 토종&떡 산란기 겹칠 시기
비단 대원지뿐 아니라 해가 갈수록 옥수수가 봄붕어 미끼로 잘 먹히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산란기에는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가 최고’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옥수수 미끼 사용량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붕어의 식성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대원지의 토종붕어 산란 피크는 4월 중순까지다. 4월 10일경부터 떡붕어의 산란도 시작되기 때문에 4월 중순경은 토종붕어와 떡붕어가 함께 씨알 피크를 맞게 된다. 다만 조용히 산란하는 토종붕어와 달리 떡붕어는 수초에 몸을 과격하게 비비며 요란스럽게 산란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토종붕어는 씨알과 마릿수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오로지 토종붕어만 노릴 생각이라면 4월을 넘겨 5월 초부터 대원지를 찾는 게 유리하다는 게 백진수씨의 설명이다. 
문의 입질대박 김천점 054-437-0019

 


 

대원지 히트 채비

 

목줄 25cm 옥올림

대원지에서 가장 잘 먹히는 채비는 옥올림 채비다. 목줄은 카본사 2호 25cm, 바늘은 벵에돔바늘 6호를 많이 쓴다. 붕어가 장애물 가까이 붙는 산란철에는 외바늘채비, 맨바닥에서도 잘 낚일 때는 20cm와 25cm로 묶은 두바늘채비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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