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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하동 신월리 7자 둠벙-“물이 맑아도 밤만 되면 월척이…”
2019년 05월 1634 12344

경남_하동 신월리 7자 둠벙

 

 

“물이 맑아도 밤만 되면 월척이…”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꽃 피는 춘삼월! 낚시인들에게는 설렘과 희망 속에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기이다. 더욱이 한 해 첫 출발선으로 각 낚시단체나 조우회에서 시조회 행사가 매주 물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동절기의 움츠렸던 모습들이 모처럼 활기 차 보인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의 꽃망울도 활짝 피어 물가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생각만큼 붕어 조황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기온의 변화가 심하고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수온과 물색도 크게 변하여 산란을 준비 중인 붕어도 놀랄 정도로 짓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3월 하순 무렵, 지난 2월 초에 여수시 화양면 마상제 출조 때 만난 순천꾼 정준호씨로부터 첫 소개를 받고 출조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던 섬진강 주변 둠벙에서 월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정준호씨에 따르면 3천평이 채 안 되는 둠벙이지만 붕어 자원이 풍부하여 월척 이상 4짜급 붕어까지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물색이 맑아 둠벙을 보고도 그냥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물이 맑아도 말풀 속에 숨어 있는 붕어들이 밤에 먹이활동을 하므로 찌를 세우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조언까지 듣고 시기를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규모가 작은 둠벙이라 입소문이 나기 전 가봐야겠다 싶어서 급히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3월 마지막 주 화요일을 출조일로 잡았다.

 

신월리 7자 둠벙의 수문 쪽 하류 풍경.

송귀섭 이사가 자정 무렵 낚은 38cm 붕어.

월척붕어를 연달아 낚아낸 임대일 회원.

김영현씨가 낚은 39cm 붕어. 취재당일의 최대어였다.

아침에 낚은 허리급 붕어를 들어 보이는 필자.

7자 둠벙 앞을 흐르는 횡천강.

임대일(좌), 김영현 회원이 토종붕어 월척과 떡붕어 월척을 나란히 들어 보이고 있다.

철수 전 황금무지개 회원들이 둠벙 곳곳의 쓰레기를 수거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섬진강 하구에 숨어 있는 월척 소굴
우리가 찾아간 둠벙은 섬진강을 건너서 경남 하동군 고전면 신월리에 있는데, 그 모양이 ‘7’자를 닮았다고 해서 ‘7자 둠벙’ 또는 ‘세븐 둠벙’이라 불렀다. 나는 처음에 7짜붕어가 산다고 해서 그리 부르는가 싶어 놀라기도 했다. 신월리 7자 둠벙은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횡천강 하류 천변에 있다. 횡천강은 하동호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으로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섬진강 하구와 가까워서 밀물 썰물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붕어낚시터로는 적합지 않다. 그러나 횡천강 옆의 7자 둠벙에는 강계의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며 붕어 자원도 풍부하고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하고 있다.
둠벙의 규모는 약 2700평이다. 상류권에는 뗏장수초와 갈대, 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전역에 말풀이 아주 잘 발달해 있다. 둠벙의 하류권이라 할 수 있는 횡천강과 연결된 지점에는 홍수 방지를 위해 수문 자동개폐 시설이 되어 있다. 둠벙은 전반적으로 70cm~2m 수심을 유지한다. 수중 말풀이 무성하게 자라 오른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연중 낚시가 가능하다. 겨울부터 산란철 직전까지는 지렁이로, 그 외의 시기에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한다. 3월 하순 현재는 외래어종의 입질을 피해 글루텐과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광주에서 약 1시간 30분 고속도로를 달려 아담한 7자 둠벙에 도착하였다. 신월마을회관 못미처 도로변 아래에 상류권 진입로가 있고, 횡천강 둑방길을 따라 수문 쪽 진입로가 각각 있다. 도로변 아래 연안에 남해군에서 온 낚시인 둘이 자리를 잡고 있을 뿐 한산하기만 하다. 물색이 좀 맑아 보이지만 수중에 왕성하게 자라 오른 말풀들과 쓰러진 수초들이 있어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는다.
도로변 아래 빈 자리와 수문 쪽 하류권으로 분산하여 자리들을 잡고 대 편성을 했다. 수면 위의 수초와 수중 속 말풀을 적극 공략하는 패턴으로 찌들을 세웠다. 곶부리 주변과 하류권만 2m 수심을 보이고 대부분 1m 이내의 수심을 보였다. 탐색용 지렁이 미끼를 꿰어 던져 보니 예상대로 블루길의 입질이 앞선다. 옥수수와 글루텐을 병행하여 미끼로 달았다. 해 질 무렵까지 입질을 받지 못하고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이른 저녁식사를 마쳤다. 맑은 물색이 말해 주듯 이곳의 붕어 입질시간은 밤시간대로 예상되었다. 찌불을 밝히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정준 회장이 회원들에게 커피 한 잔씩 권한다.

 

강한 채비를 요구하는 월척 후반대 붕어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앉으니 작은 둠벙은 형형색색 찌불로 수면이 덮였다. 어둠이 내리자 시골 도로는 차량도 인적도 끊어졌다. 분위기는 무르익으면서 모두 기대감 높은 집중력으로 찌불을 응시했다. 밤 아홉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정준 회장이 수차례 붕어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붕어의 거센 저항과 수초의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단 한 수의 조과도 이루지 못하였다. 그 사이 수초대에 찌를 세운 회원들은 조금 강한 채비로 전환하여 월척 후반대의 굵은 붕어들을 낚아내기 시작했다.
새벽시간 정준 회장이 첫 월척붕어의 손맛을 보더니 동이 트기 직전까지 적잖은 마릿수 조과를 일구었다. 밤사이 피곤함을 이른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달래고 짧은 아침 입질시간을 기대하며 새로 미끼를 달아 찌를 세웠다. 동이 튼 이후 약 2m의 수심권에서 월척붕어 3마리가 올라왔다. 필자도 월척붕어 2마리의 아침 조과를 거두고 철수하였다. 
이틀 후 이곳을 아피스 송귀섭 이사와 함께 다시 찾았다. 상류권 수초에는 필자가, 하류권 수초에는 송귀섭 이사가 자리를 잡았다. 찌불을 밝히고 송귀섭 이사가 50cm 누치를 낚아낸 후 늦은 밤부터 자정 무렵까지 34~38cm 붕어 4마리를 낚아냈다. 그러나 새벽에는 수달의 출현으로 붕어들이 종적을 감춰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하였다. 아침시간에 아피스 송귀섭 이사가 월척붕어 두 수를 낚아내고 점심 무렵 철수하였다.
신월리 7자 둠벙은 맑은 물색과 얕은 수심을 가진 전형적인 밤낚시터이며, 대형 붕어 산지임을 확인하였다. 간간이 떡붕어도 낚였으나 토종붕어가 우위를 점하였다. 옥수수에는 토종붕어, 글루텐에는 토종과 떡붕어가 입질했다. 수초권에서는 옆으로 끄는 입질이 주로 형성되므로 강한 채비가 유리함을 황금무지개 정준 회장이 체험하였다. 7자 둠벙은 3월 하순 현재 일부 붕어 산란이 진행 중이다. 많은 인원 수용과 차량 진입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고 특히 마을 앞이므로 쓰레기 투기와 용변 처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바이다.
내비주소 하동군 고전면 신월리 545-2(도로변에서 둠벙 진입로 맞은편), 하동군 하동읍 목도리 5-8(둠벙 수문에 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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