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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홍성 공리지-최상류 공원 공사 후 산란특수 새 판 짜기
2019년 05월 416 12355

충남_홍성 공리지

 

최상류 공원 공사 후

 

 

산란특수 새 판 짜기

 

 

김경준 객원기자 물반고기반 이사

 

충남 홍성군 구항면 공리에 있는 공리지는 1985년에 준공된 9만평의 준계곡지다. 풍부한 어자원으로 유명했던 공리지는 사계절 내내 수도권 낚시인들이 즐겨 찾던 대중적인 낚시터였으나 2천년대에 들어와 떡붕어가 대량 유입되고, 토종붕어 자원이 줄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은 뜸해졌다. 이후 겨울철 얼음낚시에 간간이 토종붕어가 호황을 보였고 2008년과 2009년에는 얼음낚시에 대호황을 보여 한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하였으나 그 후엔 얼음낚시도 물낚시도 이렇다 할 조황을 보여주지 못해 잊힌 낚시터가 되고 말았다. 그런 공리지가 올봄 4짜급 대물붕어를 마릿수로 토해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상류 수초대에 산란을 맞은 대형 토종붕어들이 몰려들어 왕성한 입질을 보인 것이다. 나는 공리지의 소식을 지난 3월 22일 트라이캠프클럽 회원 조운봉씨에게서 들었다. 조씨의 지인이 공리지 최상류에서 며칠째 낚시를 하고 있는데 매일 허리급 토종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출조에 앞서 홍성군 광천읍의 대물낚시 이영수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리지에 대한 사전정보를 취재하였다.
“약 육칠 년 전에 배스가 유입된 뒤 떡붕어 자원은 줄고 대신 토종붕어 대물 자원이 는 것 같다. 공리지 토종붕어는 매년 산란기인 4월 한 달 동안 잘 낚이는데, 준척급부터 4짜급까지 낚여 이 시기에만 찾아와 한시적 호황을 보인다. 포인트도 최상류 수초대에 국한된다. 공리지는 큰 수면에도 불구하고 중하류는 너무 깊어서 붕어낚시가 잘 안 된다. 차라리 5월로부터 어종이 떡붕어로 교체되면 떡붕어낚시는    깊은 수심에서도 이뤄지기 때문에 낚시터가 전역으로 확산된다. 토종붕어는 배수 후 갈수기에도 또 한 번 찬스가 온다. 공리지 하류엔 농지가 많아 배수량이 많은 편으로 중류까지 다 드러나게 된다. 이때 수위가 안정되고 나면 토종붕어가 낚이는데 이때는 준척부터 허리급까지가 주종으로 낚인다. 문제는 갈수기에는 큰 길에 주차 후 한참 걸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단점 때문에 찾는 낚시인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영수 사장의 말이다.   
현재 호황 포인트인 최상류 지역은 작년 가을에 수변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하면서 원래 있던 버드나무 숲을 다 밀어버리고 새로 석축을 쌓아 만든 지역이라고 한다. 공사 후 처음 맞는 봄에 호황이 터진 것이다.

공리지 최상류에서 장박낚시를 즐긴 있는 이석규(홍성)씨가 방금 낚은 허리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이석규씨가 취재일 낚은 월척 붕어들. 공리지 붕어는 힘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석규씨가 사용한 글루텐 떡밥. 마루큐사에서 새로 나온 단토츠 글루텐을 사용하였다.

이석규씨 우측에 자리한 홍성의 이환씨. 이 자리에서는 8~9치급만 낚였다.

4월 3일 다시 찾은 공리지 상류에서 현지꾼이 낚은 마릿수 조과를 놓고 이석규씨(좌)가 같이 기념 촬영을 하였다.

촬영 중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이석규씨가 붕어를 제압한 뒤 막 뜰채에 담고 있다.

 

 

상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
나는 전화를 받은 다음날인 3월 23일 아침 공리지로 달려갔다. 점심 무렵 현장에 도착하였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 바람통에서도 최상류에는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몇몇은 살림망을 담그고 있었다.
그중 새물 유입구 석축에 앉아 있는 조운봉씨의 지인 이석규씨(홍성)의 살림망을 확인하니 열댓 마리의 허리급 붕어가 들어 있었다. 이석규씨는 듬성듬성 올라 온 수몰나무 사이에 총 10대를 편성하였는데 고르게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수심은 상류를 바라보는 좌측이 80cm, 우측은 1.7m 정도 나온다고. 미끼는 바닐라글루텐 단품을 사용했으며 입질은 초저녁과 자정 이후, 그리고 새벽에 골고루 왔다고 했다. 이석규씨 자리 옆에서 낚시하던 홍성의 지인 역시 8마리의 월척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공리지 상류권은 공원으로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었고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었다. 연안은 석축으로 되어 있어 받침틀이 있어야 낚시가 가능했다. 
이석규씨는 “통상 4월이 피크인데 올 봄에는 예년보다 보름 일찍 붕어가 낚이고 있다. 다음달에 오면 아마도 지금보다 마릿수나 씨알 면에서 더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4월 3일 다시 공리지를 찾았다. 이석규씨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고, 건너편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낚시인들이 몰려 있었다. 이석규씨의 살림망을 확인해보니 예전에 봤던 붕어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 추가 조황이 없었나? 갸웃거리니 ‘눈에 띄지 않도록 물속에 또 하나의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 속 살림망에는 큰 붕어만 40여수 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석규씨는 사진 촬영은 거부했다.
이날 건너편까지 둘러본 결과 이석규씨를 제외한 나머지 낚시인들은 대부분 대부분 1~3마리 정도의 조과를 올려놓고 있었다. 씨알은 전부 월척이었다. 그리고 이석규씨 바로 우측에 앉아 있던 낚시인이 44cm 붕어를 낚고 내가 오기 전에 철수했다고 하였다.

 

초저녁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입질 집중
미끼는 산란기라도 지렁이보다 글루텐 미끼가 잘 듣는다. 수온이 더 오르면 배스들이 간혹 달려들지만 붕어낚시를 하는 데 큰 불편을 주지는 않는다고. 공리지는 얕은 수초대가 최상류 좁은 공간에만 있어서 많은 낚시인을 수용할 수는 없다. 또 자리다툼이 있어서 1박2일 일정의 외지 낚시인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다만 평일에 온다면 명당에 앉아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떡붕어가 낚이긴 하지만 5월이 되면 마릿수가 증가하고 5짜에 육박하는 대형급도 출몰하여 공리지 전역에 중층낚시인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공리지 떡붕어는 씨알이 좋기로 소문 나 있다.
공리지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는 이석규씨는 “붕어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장박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낮에는 입질이 적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초저녁부터 새벽 2시까지 집중하는 게 좋다. 그리고 동틀 무렵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규씨가 낚은 붕어 중 가장 큰 39.5cm를 비롯해서 37~38cm급이 모두 초저녁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낚았으며 옆 사람이 낚은 44cm 붕어도 자정 무렵에 낚았다고 한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내리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톨게이트를 나와 홍성시내 방면으로 우회전, 3.5km 간 뒤 공리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빠진다. 국도 밑을 통과한 뒤 우회전하자마자 하천을 따라 올라가면 공리지 제방에 닿는다. 최상류 내비게이션 주소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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