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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43-산란철 4짜터, 밀양강 샛수로 밀양 사포수로
2019년 05월 884 12363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43

 

산란철 4짜터, 밀양강 샛수로

 

 

밀양 사포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져 필드스탭

 

올봄에는 유난히 날씨 기복이 심해 예년보다 낙동강 조황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4일 필자는 밀양 옥산낚시 김상훈 사장의 추천을 받아 밀양 시내에 있는 사포수로를 찾았다. 하루 전날 옥산낚시 회원이 사포수로에서 46cm를 비롯하여 여러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사포수로는 필자도 3년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아직 한 번도 낚시를 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소식을 들은 나는 부푼 마음으로 찾아갔다.
사포수로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전사포리에 있는 밀양강의 샛수로이다. 이곳은 매년 봄 산란철에 4짜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포수로는 밀양강 본류와 제방을 사이에 두고 수로형 둠벙처럼 독립되어 있고, 큰크리트관을 통해 밀양강과 연결되어 있어 수시로 어자원이 유입되고 있다. 수로의 폭은 30m, 길이는 550m 정도 된다.
수로의 평균 수심은 60cm~1m 사이로 얕은 편이다. 수로변에는 대나무 숲이 군데군데 있으며 예전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었으나 작년 여름 태풍 때  많이 소실되어 지금은 일부 포인트에만 남아 있었다.

 

필자가 낚시했던 사포수로 하류 연안의 모습. 대략 7명 정도 낚시할 자리가 나온다.

필자가 오전 11시 경 30분 간격으로 낚은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밀양 오상헌씨가 골프장 상류에서 지렁이 미끼로 낚은 허리급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골프 연습장이 있는 상류 연안에서 낮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오전 9시경 상류 골프연습장 앞에서 현지꾼 이정건씨가 낚은 46cm 대형 붕어.

 

 

보 공사 후 물 담자마자 붕어 줄줄이
지난 겨울 사포수로는 상류에 보를 만드는 공사를 하면서 밀양강에서 들어오는 물을 차단하여 3월 중순까지만 해도 물이 없었다. 그러다 보가 완성되고 밀양강으로부터 물이 유입되면서 낚시도 재개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준월척과 4짜급 붕어까지 낚이기 시작했다.
사포수로에는 다양한 강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낚시하고 철수하는 옥산낚시 회원 신대환씨의 살림망을 확인하니 희나리 붕어 44cm와 토종붕어 40cm, 37cm 토종붕어 3수와 잔챙이급 몇 수가 담겨져 있었다.
필자는 신대환씨가 앉았던 하류 수문 위쪽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하였다. 필자의 좌측에는 빗물이 흘러들어오는 관이 있었고 건너편에는 대나무 군락이 있었다. 수로 위로 대나무들이 상당수 쓰러져 있었고, 이 쓰러진 대나무 사이 사이가 멋진 포인트가 되겠다고 판단되었다. 긴 대를 이용하여 여러 곳의 수심을 재니 60cm 전후로 얕았다. 필자가 앉은 도로변으로는 가로등 불빛 영향을 받는 곳이기에 건너편 대나무 군락이 있는 쪽으로 붕어들이 회유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긴 대 위주로 낚싯대 편성을 하였다. 총 8대를 편성하였는데, 쓰러진 대나무 사이에도 두 개의 찌를 세웠다. 그리고 미끼는 글루텐떡밥을 사용하였다. 당일 하류에는 필자 포함 5명의 낚시인이, 골프장이 있는 상류에는 4명의 낚시인이 앉아 낚시를 하였다.
밤이 찾아오고, 초저녁부터 글루텐 미끼에 찌가 한 마디 솟았지만 곧 내려가서 챔질 타이밍을 주지 않았다. 한참을 보고 있는데 찌가 옆으로 살짝 끌려 가면서 한 마디를 올린다. 챔질하니 20cm 정도의 작은 붕어가 낚였다. 자정까지 낚시했지만, 잔챙이 붕어만 낚여 이른 아침에 낚시할 요량으로 휴식을 취했다.

 

아침에는 잔챙이, 낮 11시에 4짜 두 마리
다음날 아침 6시 기상하여 미끼를 갈아주며 낚시를 재개했다. 연안으로 굵은 붕어들이 흙탕물을 일으키며 소란스럽게 산란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한창 산란 중이어서 그런지 오전 9시가 넘어서도 잔챙이 붕어만 낚였고, 기온이 오르자 살치가 성화를 부렸다. 조황이 없자 필자의 오른쪽에서 낚시하던 이들은 모두 철수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기대감은 떨어졌다. 그래서 필자는 미끼를 글루텐에서 옥수수로 바꿔주고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다.
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쓰러진 대나무 사이에 넣어둔 4.8대의 찌가 한 뼘 정도 올린 뒤 옆으로 간다. 챔과 동시에 울컥하는 무게감에 의자에서 일어나 낚싯대를 세워 붕어를 물 위로 띄우니 4짜급은 되어 보이는 대형 붕어였다. 아침까지 잔챙이 성화에 못 이겨 철수를 하려다 마음을 고쳐 잡고 좀 더 기다려보았는데, 보람이 있었다. 대나무에 파고들지 못하게 하여 연안으로 당겨 뜰채로 올려보니 41cm였다. 그렇게 기다리던 붕어가 낮 12시가 다 되어서야 올라왔다.
그 후 집중하여 찌를 보고 있는데 정오가 넘어 대나무 끝자락에 세워 둔 찌에 신호가 왔다. 이번에는 옆으로 끌고 가다 스멀스멀 솟아올랐다. 이번에도 4짜 붕어였다. 좀 전에 낚은 녀석보다 좀 더 큰 무게감을 느끼며 연안으로 당겨냈는데 43cm짜리였던 것이다.
4짜 두 마리를 낚고 나니 입질이 뜸해졌다. 상류의 조황이 궁금하여 카메라를 들고 가보았다. 이곳에서도 4짜 한 수에 허리급이 넘는 월척 붕어 몇 마리를 확인하였다. 월척 붕어는 아침나절에, 4짜는 자정 무렵에 낚았다고 했다.
취재를 마치고 며칠 뒤 밀양 옥산낚시 사장님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밀양강 공원화 사업 일환으로 사포수로의 물을 빼면서 상류 골프장 앞 포인트 외에 중하류권은 수심이 낮아져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공사 일정을 확인해보니 3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그 이후에나 다시 낚시가 가능할 것 같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남밀양IC에서 나와 밀양 시내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예림교 건너기 전 예림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1km 정도 가면 마암교차로에 닿고 사거리를 지나면 도로 우측으로 사포수로 하류가 보인다. 주소는 밀양시 부북면 전사포리 844(사포수로 상류 골프장 주차장)
조황문의 밀양 옥산낚시 055-353-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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