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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산청 해네지-지리산 기슭에 숨은 처녀지
2019년 05월 1034 12364

경남_산청 해네지

 

 

지리산 기슭에 숨은 처녀지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클럽 운영자

 

봄이 왔나 싶더니 어느 덧 3월의 끝자락에 와 있다. 30일 토요일을 하루 앞두고, 기상청 예보를 보니 전국적으로 강풍과 비가 내리겠다는 소식에 출조를 미루려다 눈에 밟히는 소류지가 있어서 산청 쪽으로 출조를 감행하기로 하였다. 지난 주말 가족과 산청IC에서 가까운 금서면의 동의보감촌을 다녀왔는데, 그 때 나오면서 확인했던 소류지였다.
이 소류지는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에 있는 해네지로 산청IC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1천5백평 남짓한 직사각형 모양의 소류지로 도로에서 먼 산 밑에 위치해 있어 처녀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필자는 5년 전에 이곳에서 낚시를 해본 적 있다. 붕어, 잉어, 새우. 참붕어가 서식하는 토종터로 둑 위에 올라서면 비린내가 진동할 만큼 어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전역의 수심은 1~1.2m로 비슷하며, 하루 종일 햇빛을 받는 곳이라 한겨울에도 얼음이 잘 얼지 않는다. 제방 맞은편 밭자락과 갈대와 뗏장이 분포되어 있는 우측 논자락 앞이 최고 포인트이다.
토요일 오후 산청으로 가는 길, 강풍이 불어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할 듯 보였다. 그런데 막상 해네지에 도착해서 보니 주변에 높은 산으로 막혀 있어서 그런지 한결 바람이 덜 불어 안심하였다. 잠시 붕어들의 활성도를 체크하기 위해 낚싯대 두 대를 꺼내 한 대는 지렁이, 또 한 대는 옥수수를 꿰어 보았다. 낚싯대를 던지자마자 두 대에 모두 7~8치급 붕어가 기다렸다는 듯 덤벼들었다.
나는 강풍예보를 듣고 출조를 포기한 로즈피싱클럽 회원들에게 즉시 낚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용태(가락꾼) 회원만이 출조를 하겠다고 알려왔다. 제방 우측 끝자리에 대편성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이용태 회원이 막 도착하였다. 이용태 회원은 제방 중앙에 있는 무넘기 옆에 자리하였다. 원래 붕어 명당은 제방 맞은편인데, 이곳은 바람을 맞받아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제방에 앉았다.

 

우안 상류 물골자리에서 바라본 해네지의 풍경.

바람을 등지고 낚시를 하기 위해 제방에 대편성을 하였다.

필자가 낚은 붕어는 기념촬영 후 곧바로 방생하였다.

 

 

둑 위에 올라서면 비린내 물씬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간간이 돌아치는 바람 속에 미끼를 달고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필자에게 먼저 8치급 붕어가 올라왔다. 연이어 좌측에 자리한 이용태 회원에게 입질이 들어왔는데, 낚싯대 휨새를 보니 준척은 넘을 듯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첫수가 월척이라며 기뻐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약해지자 입질은 더 잦아졌다. 이용태 회원이 또 입질을 받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또 월척이다”라고 외쳤다. 사진 촬영을 하고 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이어갔다. 필자에게는 연신 8치급 붕어만 낚였다.
바람이 약해져서 좋아했는데, 밤 9시가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차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가 눈으로 변해 내리기 시작하였고, 바람도 다시 불기 시작하였다. 정말이지 오늘 날씨는 최악이다. 우리는 결국 낚시를 포기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새벽 4시쯤 눈을 떠보니 다행히 눈은 그치고 바람도 약해졌다. 우리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낚시를 시작했다. 날씨가 평온을 되찾자 붕어들은 어김없이 입질을 해주었다.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손맛은 당찼으며 다문다문 올라오는 붕어 손맛을 보고 있는 사이에 날이 밝아왔다. 오전낚시를 좀 더 즐기려고 하였으나 다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였다. 정말 변덕스러운 봄날씨였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낚싯대를 접고 철수하였다.
나는 조황 사진을 찍기 위해 이용태 회원의 자리로 갔다. 그가 살림망을 드는 순간 아연실색! 살림망 아래쪽 지퍼를 잠그지 않은 채 밤새 붕어를 넣었던 것이었다. 살림망을 들어보니 이미 붕어들은 모두 도망 간 상태였다. 할 수 없이 필자의 조과만 촬영하였고, 우리는 쓴 웃음을 지으며 날씨 좋은날 다시 도전하기로 하였다.

가는길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산청IC 톨게이트를 나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산청농공단지를 지나 1km 가다 평촌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평촌교를 건너 산 입구에서 우회전, 농로를 따라 가다 하천을 건너 30m 후 좌측 길로 들어서면 해네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 189-2.

 


 

 주변 명소

 

산청 동의보감촌

 

해네지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산청 동의보감촌이 있다. 한의학박물관을 중심으로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와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고, 숲속에 수영장이 있어 여름철에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숲속을 따라 천천히 둘러보면 힐링이 된다. 풍차전망대, 사슴농장도 있고,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는 약초들도 구경할 수 있다. 기수련장, 한방기체험 등도 직접 해볼 수 있다. 
주소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번길 61.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은 1600원(월요일은 휴관). ☎055-970-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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