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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_삼척 월천리-벚꽃 감성돔 만개
2019년 05월 709 12385

강원_삼척 월천리

 

 

벚꽃 감성돔 만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동해안에 ‘벚꽃 감성돔’이 만개했다. 특히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동해시에서 방파제와 갯바위 할 것 없이 봄감성돔이 마릿수 조과를 선보이고 있다.
나는 3월 23일 엔에스 주최 원투낚시대회가 열린 울진 기성망양해수욕장에 갔다가 신무웅 한국프로낚시연맹 강원지부장에게서 동해~삼척권 감성돔 낭보를 들었다. 그의 단골낚시점인 사직동 세종낚시에 갔더니 잠시 뒤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 있는 고포방파제로 낚시를 나갔던 세종낚시 회원들이 돌아왔다. 3명이서 해 질 무렵 3시간 동안 감성돔 8마리를 낚았는데 30~38cm가 주종이었으며 2마리가 4짜였다. 기다렸다는 듯 신무웅 지부장이 감성돔을 손질하였고 1시간 뒤 감성돔 요리가 한상 차려졌다. “우리는 요즘 매일 이렇게 먹습니다.”
밤 11시쯤 헤어지면서 엄태동 세종낚시 사장은 내일 아침 7시 반에 낚시점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취재일 오후 삼척 월천방파제를 찾은 낚시인들이 오후낚시를 즐기고 있다. 월천방파제는 한낮부터 감성돔이 잘 낚인다.

월천방파제에서 낚인 35cm급 감성돔.

한낮에 월천방파제에서 감성돔을 낚은 낚시인.

아침부터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월천방파제.

취재일 하루 전날 고포방파제에서 배출된 감성돔 조과.

“봄감성돔 낚으러 삼척으로 오세요.” 한국프로낚시연맹 강원지부 심선종 회원.

올 봄 월천방파제와 함께 호황을 보이고 있는 고포방파제.

고포백사장에서 스탠드에 올라 감성돔을 노리고 있는 낚시인.

월천리에서 최고의 감성돔 포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는 월천방파제.

 

 

날마다 감성돔 파티
다음날인 24일 아침 7시 30분 경 나는 삼척 세종낚시 회원들을 따라 원덕읍 월천리로 향했다. 월천리는 울진군 북면 나곡리와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었고, 삼척시내에서 거리는 약 50km 정도 되었다.
“동해 감성돔은 오후 늦게 낚이던데 왜 이렇게 일찍 출조하십니까?” 물었더니 “감성돔 포인트마다 자리다툼이 심해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 힘들고 또 봄철에는 오전에도 감성돔이 곧잘 낚이기 때문”이라고 엄태동 사장이 말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 사이에는 감성돔이 안 잡혔는데 올해는 수온이 높은 덕분에 겨우내 꾸준하게 감성돔이 낚이고 있다. 특히 동해시 가세마을, 한섬방파제, 감추사, 용정방파제와 삼척 새천년도로까지 전역에서 호황을 보이고 있어 많은 낚시인들로 매일 붐비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낚시인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곳을 찾아 자동차로 40~50분 울진 쪽으로 달려 원덕읍 월천리에서 주로 낚시를 즐긴다”고 말했다.   
월천리 맨 북쪽에 월천마을이 있고,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가면서 월천방파제, 고포방파제, 고포백사장 순으로 나온다. 월천마을 바로 앞에는 해안도로변을 따라 100m 정도 파도막이용 테트라포드가 쌓여 있으며 월천방파제와 고포방파제는 테트라포드에서 감성돔낚시를 즐긴다. 그리고 고포마을 바로 앞에 있는 고포백사장에서도 찌낚시에 감성돔이 잘 낚인다. 모래밭 사이에 수중암초가 잘 발달해 있기 때문인데, 현지꾼들은 파도에 원줄이 밀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높은 스탠드를 놓고 올라가 낚시를 한다.
최고 인기가 높은 곳은 월천방파제라고 했다. 방파제 길이는 100m 정도로 고포방파제와 비슷하지만 조황 면에서 늘 앞서 자리다툼이 심한 곳이라고 했다. 두 방파제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고포방파제의 수심은 3~4미터, 월천방파제는 조금 더 깊은 5~6미터 수심을 유지하고 있는 게 다른 점인데, 다른 포인트들은 늦은 오후가 되어야 감성돔이 낚이는데 반해 월천방파제의 경우에는 오후 한 두시부터 감성돔이 낚이는 날이 많다. 그래서 늘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김남정 회원이 말했다.
우리는 8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하였는데 월천방파제에는 이미 빈자리가 없어 취재팀은 고포방파제로 향했다. 고포방파제는 한산했다. 삼척의 다른 해안도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해안도로를 따라 철책이 쳐져 있는데, 방파제마다 출입할 수 있는 문이 설치되어 있고, 입구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출입을 허용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고포방파제는 맨 끝에 작은 돌섬이 하나 있었다. 이 방파제가 만들어지면서 도보 진입이 가능해진 곳이었다. 파도가 낮을 때는 이 돌섬에서 낚시를 하는 게 유리하고, 파도가 높아 물색이 흐린 날에는 방파제 안쪽까지도 감성돔이 들어온다고. 취재팀은 도착하자마자 월천방파제를 바라보는 고포방파제 중간지점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낚시 준비를 하였다. 어제 8마리의 감성돔을 낚은 바로 그 자리였다. 김남정 회원은 “어제보다 파도가 죽어 어제보다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바로 옆에 있는 월천방파제의 조과를 살펴보기 위해 찾아갔다. 그리고 방파제 콧부리에 서서 낚시하던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입질을 받아 감성돔을 끌어내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 씨알은 30~35cm급으로 크지는 않았다. 그 후에는 입질이 없어서 다시 고포방파제로 돌아와 취재팀과 낚시를 시작했다.
중간 중간 어렴풋이 보아는 수중여 사이로 찌를 흘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고포방파제에서도 오전 11시 첫 감성돔이 올라왔다. 방파제 제일 안쪽에서 낚시하던 박봉진씨의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렸고 35cm급 감성돔이 뜰채에 담겼다. 박봉진씨는 “잔잔한 날에는 B~3B 저부력찌를 주로 사용하고, 파도가 이는 날은 0.5~1호 정도의 찌를 사용한 반유동 채비를 주로 사용한다. 목줄은 수심이 얕기 때문에 2m로도 짧게 매는 게 좋다. 그리고 반드시 목줄 중간에는 목줄이 떠오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좁쌀봉돌을 달아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포백사장에서 해거름에 소나기 어신
박봉진씨가 감성돔을 낚은 이후 오랫동안 입질이 없었다. 오후 1시경 나는 월천마을 앞과 고포백사장을 돌아보았으나 이곳 역시 별다른 조과가 없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예상대로 제일 먼저 월천방파제에서 감성돔이 올라오는 게 목격되었다. 오후 4시였다. 고포방파제에서는 한 시간 정도 지난 5시쯤 돌섬 초입에서 낚시하던 강릉 최찬수씨가 감성돔을 올렸는데 45cm급의 준수한 씨알이었다. 잠시 후에는 심선종(한국프로낚시연맹 강원지부 회원)씨가 35cm급 감성돔을 낚아 올렸다. 역시 동해안은 해 질 무렵에 입질이 쏟아진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기저기에서 감성돔이 올라왔다. 방파제 끝바리에서도 연타로 감성돔이 올라왔다. 시간은 금방 흘러 철수 시각인 7시가 되었다.
삼척 시내에 들어서고 있는데, 고포백사장으로 간 세종낚시 엄태동 사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백사장에서 해거름에 개인당 4~7마리씩 낚았다는 것이다. 나는 나중에 알았지만 고포백사장은 방파제와 달리 군부대에서 출입 제한을 하지 않아 밤늦게까지도 낚시가 가능한 곳이었다. 우리가 고포방파제에서 철수한 7시 전후에 백사장에서는 입질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삼척으로 바로 철수하지 않고 백사장에 들렀다 왔을 텐데, 아쉬웠다.
4월 초 최근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울진과 삼척에 각각 전화를 걸어보았다. 울진 후포 안혁진피싱샵 안혁진 사장은 “꽃샘추위 때문인지 3월 하순까지 잘 낚이던 감성돔이 4월에 들어서 마릿수가 줄었다. 하지만 5짜급 대형 감성돔 출현은 잦아지고 있다. 특히 거일리 일대에서는 이삼일에 한두 마리꼴로 5짜 감성돔이 낚이고 있다. 이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나면 곧 예전의 조황을 회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척 세종낚시 엄태동 사장은 “동해, 삼척권은 지금도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갈수록 4짜급 감성돔 빈도수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천년도로의 조황이 좋아 우리는 월천리와 이곳으로 번갈아가며 출조하고 있다. 새천년도로는 깡통초소 밑, 팰리스호텔 앞 유령초소, 후진방파제 우측 갯바위, 그리고 광진방파제 옆 무너진 폐초소 밑이 호황터이다”라고 말했다.
취재협조 삼척 세종낚시 010-5474-3274, 울진 안혁진피싱샵 010-821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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