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여행-주주클럽의 통영 볼락 낚시여행
2019년 05월 595 12386

여행

 

 

주주클럽의 통영 볼락 낚시여행

 

 

최광용 울산, 강원산업 바다 필드스탭

 

인터넷바다낚시 세상사 게시판에서 만난 게 인연이 되어 나중에 부부낚시 모임으로 발전되었는데, 해마다 봄가을 두 번 정도는 부부 동반 낚시여행을 떠나고, 한 달에 한 번씩은 남자들끼리 모여 다양한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03년 봄에 첫 모임을 가졌으니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40대 전후의 나이에 시작한 모임이었으나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금은 모두 60대 전후가 되었다. 멤버들이 모두 술을 너무 좋아해 술 주(酒)자 두 개를 써서 ‘주주클럽’이라고 지었다.
처음 몇 년간은 낚시길에 아이들도 따라 다녔는데 이젠 다들 장성하여 제 갈 길 가고, 한 때는 다들 한세월 바다낚시를 한 분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부부가 함께 생활낚시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봄 주주클럽 정기출조가 지난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에서 열렸다. 이번 여행은 통영 미륵도 풍화리에 있는 명지마을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김명휴 회원(닉네임 삼여, 주주클럽 총무)의 추천으로 볼락 외줄낚시를 하기로 했다. 김명휴 선장은 진주가 고향인데 5년 전 사천에서 낚싯배 파로스호를 시작하였고 재작년에 풍화리로 옮겨 생활낚시 위주로 출조하고 있다. 볼락낚시는 쉽고 부부가 함께 할 수 있으며 손맛과 입맛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이 시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조수만(갈매기사랑)씨 부부가 주렁주렁 올라오는 볼락낚시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볼락 외줄낚시로 풍성한 조과를 거둔 일행들이 철수 직전 기념촬영을 했다.

김명휴 선장의 부인 오경숙씨가 붉바리를 낚아 숨은 실력을 뽐냈다.

각종 볼락 요리로 한상 차린 뒤 술잔을 들고 건배를 외치고 있다.

우리가 묵었던 풍화리 해란마을의 산타루치아펜션.

씨알 좋은 볼락을 올리고 있는 필자.

 

 

손맛, 입맛 함께 만족시키는 대상어, 볼락
여행 하루 전인 금요일 오후가 되니 벌써 마음은 바다에 가 있었고, 일이 당최 손에 잡히질 않았다. 대충 정리하고 집에 전화를 하여 집사람에게 퇴근하면 바로 떠날 준비를 하라고 말해두고 집으로 달려갔다. 냉장고 속의 반찬과 포항 신항만에서 잡아둔 고등어를 꺼내  쿨러에 넣고 통영으로 차를 몰았다.
모일 때 회원들의 구호는 ‘마음은 가볍게. 양손은 무겁게’ 라고 외치며 다들 집에 있는 먹을거리를 양손에 가득 들고 만나는 게 언제부턴가 전통이 되어 버렸다. 먹을거리가 없는 분은 소주와 맥주, 음료수를 대신 가지고 오면 된다. 빈손으로 올 때는 마음만 가져왔다며 큰 소리를 치기도 한다. 회원들에게 미리 가져올 물품을 배당하지 않다보니 같은 음식이 많아지기도 한다. 이번엔 계란이 5판이나 되었다. 순서대로 가져온 물품을 확인하고, 부족한 건 가장 늦게 오는 분에게 부탁하면 마트에 들러 준비를 해온다.
이번엔 서울에 계신 고광배(조경지대) 회원은 입원 중이고 대전에 계신 정병열(어종불문)씨는 주말 결혼식 때문에 불참석, 영원한 큰 형님 정윤섭(허거참)씨도 못 오신다고 하여 조촐하게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금요일 저녁 느지막하게 통영 풍화리에 도착, 미리 예약해 놓은 펜션에 들어서니 먼저 온 회원들이 벌써 판을 벌리고 있었다. 김명휴 선장이 미리 잡아 보관 중인 볼락을 안주로 가볍게 목을 축이고 있었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세상 사는 이야기로 술잔을 기울이며 밤이 깊어갔다.
다음날(토요일) 아침 간단하게 시조제를 지내고 출조길에 나섰다. 수십 년 바다낚시를 해온 분들이기에 바다낚시 최고의 멋은 감성돔 갯바위 찌낚시라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나  최근의 조황을 볼 때 여차하면 펜션에서 김치를 안주삼아 먹어야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조과 확실한 선상낚시로 돌아섰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최고급 자연산 횟감 마련이고, 손맛은 사치이다. 느지막한 시간에 풍화리 명지 선착장을 출발한 파로스호는 사량도 남쪽 나무여 주변에 당도했다. 한 달 후 저 갯바위에 서면 참돔이 퍽퍽 할 건데, 오늘은 배에서 총무이자 선장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아야 한다는 바닷물 회장님의 명에 따라 열심히 고패질을 해본다. 조금 뒤 조류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니 어초 주변에서 ‘우두두둑’ 줄을 타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에서 볼락 올리는 손놀림이 바쁘다. 덤으로 쏨뱅이와 붉바리까지 올라오자 전부 신이 났다. 꽝 없이 모든 분이 밥벌이는 했으니 먹을 권리는 있다는 회장님의 말씀도 들리고, 선장님의 부인이 낚은 씨알 좋은 붉바리가 빛을 발했다.
“역시 선장 부인답네요.”
몇 시간을 낚다보니 어창에 조과가 쌓여 오늘 먹을거리는 충분하니 숙소로 가자고 재촉하였다. 제 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이른 철수를 하였고, 펜션으로 돌아오자마자 칼잡이들이 볼락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자르고, 껍질 벗기고, 포 뜨고, 한쪽엔 부인네들이 밥하고 매운탕 끓이고…. 10여 년을 모일 때마다 하는 것이라 빛의 속도로 해치운다. 원래는 전속 칼잡이가 있는데 그분이 불참하여 상차림에 예술성이 조금 부족하지만 꾼들의 만찬이 이 정도면 훌륭하다 자평하면서 행복한 오후 시간을 보내고 펜션을 나서려니 언제 이 시간이 또 올까, 벌써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문의 통영 풍화리 파로스호 김명휴 선장 010-6312-7638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