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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통영 초도-참돔, 감성돔, 벵에돔 풍성한 욕지도의 다크호스
2019년 05월 1600 12389

경남_통영 초도

 

참돔, 감성돔, 벵에돔 풍성한 

 

 

욕지도의 다크호스

 

 

곽민수 선라인 필드스탭, 명조회 경북지부

 

어느덧 따뜻한 봄이 왔다. 명조회 경북지부 회원들이 올해 시조회를 통영 욕지도의 부속섬인 초도에서 열었다. 명조회는 일본의 마츠다 미노루 회장을 중심으로 창단된 갯바위낚시 동호회다. 필자는 몇 년 전 선라인 필드테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마츠다 미노루 회장의 대물 긴꼬리벵에돔 낚시영상에 매료되어 팬이 되었고 자연스레 명조회에 가입하게 되었다.
3월 24일 일요일 새벽 5시 통영 미륵도 삼덕항에서 진조호를 타고 초도로 향했다. 초도는 큰 초도와 소초도(외초도), 녹운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 무인도다. 욕지도 동쪽 1km 해상에 초도가 있고, 다시 동쪽 1km 거리에 소초도가 있고, 소초도 북쪽에 작은 돌섬인 녹운도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물골이 좋고 조류 소통이 원활해 겨울철에 5짜급 대물 감성돔이 잘 낚이고 여름철에는 중형급 참돔도 자주 배출되는 곳이어서 섬 규모는 작지만 무시 못할 곳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선장들은 이곳으로 출조하기를 꺼려한다. 욕지도 부속섬 중 제일 남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인데, 초도로 가는 길목에는 내릴 수 있는 유명한 섬(두미도, 노대, 연화도 등)들이 널려 있고 또 이곳까지 왔다가 빈자리라도 없으면 헛걸음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을 특별히 좋아하는 단골꾼이거나 특출한 조황이 있을 경우에 낚싯배들이 주로 찾는다. 이날 우리가 타고 간 통영 진조호의 경우에는 내만권에서 자리다툼을 피하고 느지막하게 출항하기를 원하기에 한적한 초도를 즐겨 찾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욕지도 남쪽에 있는 안장덕(4월 1일부터 하선 허용, 바깥장덕암은 연중 상륙금지)이 대물참돔 포인트로 유명세를 떨쳐 5분 거리에 있는 이곳 초도는 의외로 한적한 편인데, 장덕암에 내리지 못한 낚시인들이 초도에 자주 내린다. 참돔 포인트는 소초도 동쪽 끝바리가 명당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지난 늦가을부터 한 달 동안 이곳 초도에서만 꾸준하게 대물 감성돔이 낚여 자리다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초도, 소초도, 녹운도 모두 남쪽에 포인트가 밀집되어 있는 게 특징으로 초도에서는 동남쪽에 있는 한평, 반평자리가 감성돔 포인트로 유명하고, 소초도에서도 동쪽 끝바리가, 녹운도에서는 간출여를 마주보고 있는 남동쪽 콧부리가 최고의 감성돔 포인트로 손꼽힌다. 겨울철에는 떼감성돔은 드물고, 대물이 잘 받혀 초심자들보다는 전문낚시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소초도 직벽자리에서 참돔을 뜰채에 담고 이는 박진섭 회원.

봄을 알리는 도다리를 잡은 이태균 회원.

초도 태평양자리에 내렸던 이진영(우) 회원과 소초도에 내렸던 도경남 회원이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

해가 밝아오는 아침 소초도에서 낚시 중인 이태균 회원.

▲이날 초도와 소초도 일대에서는 다양한 어종이 배출되었다.

명조회 경북지부 회원들이 시조회 후 단체 사진을 찍었다.


 

한적함 속에서 무시 못할 조황이
원래는 참돔만을 노려 좌사리도 출조를 계획하였다. 그런데 출조 하루 전날 선장으로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좌사리도까지는 운항이 어렵겠다고 해서 최근 초도 일원에서 감성돔과 참돔이 잘 받힌다는 정보를 듣고 출조지를 바꾼 것이었다.
그래서 이날은 3대 어종(감성돔, 참돔, 벵에돔)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각자 원하는 어종을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에 하선하기로 하였다. 나는 감성돔을 대상어로 정하고 크릴과 옥수수를 미끼로 준비하였다. 40분 쯤 뒤 배는 초도에 도착하였고, 나는 박진섭 회원과 감성돔과 참돔이 함께 낚인다는 소초도 직벽자리에 하선하였다. 갯바위 도착과 함께 해가 떠올랐다.
오늘 물때가 10물이라 아침에 초들물이 시작되어 좋은 조과가 예상되었다. 수심을 체크하니 10m 정도 나왔다. 듬성듬성 수중여들이 발달해 있는 걸 보고 여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하였다. 최근 들어 참돔보다 감성돔 조황이 좋았다는 선장의 말에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여 낚시를 시작했다.
1시간 정도 지난 시각, 함께 내린 박진섭 회원에게 먼저 시원한 입질이 온다. 박진섭 회원도 나도 감성돔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면에 올라온 녀석은 45cm급 참돔이었다. 갯바위에 올려보니 색깔이 조금 탁한 게 어장에서 탈출한 양식 참돔으로 보였다.

 

벵에돔 시즌을 기다리는 초도
나는 미끼를 크릴로 바꾸고 노려보았지만 연속된 입질은 없었다. 10시가 넘어서니 물의 방향도 바뀌고 더 이상 낚시를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함께 내린 박진섭 회원은 이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갯바위에 같이 내려 낚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기회에 함께 내려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낚시를 하니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비록 큰 조황은 아니었지만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즘 들어 아쉬운 건 참돔 찌낚시의 퇴색이다. 예전에는 봄이 오면 많은 참돔을 낚으면서 진한 손맛도 보고 입맛도 즐겼지만 이제는 선상찌낚시와 타이라바에 밀려 갯바위 참돔낚시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아쉬움이 든다.
회원들은 오전 11시부터 철수를 시작하였다. 제일 먼저 배에 오른 윤정훈 회원은 항구에서 출발할 때 벵에돔을 낚을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벵에돔을 네 마리나 낚아 감탄을 자아냈다. 그가 여러 대회에서 벵에돔으로 입상을 한 건 보았지만 오늘처럼 수온도 높지 않고 조황도 전무한 상황(선장이나 회원들 모두 기대를 하지 않았다.)에서 벵에돔을 낚을 줄은 몰랐다. 사이즈는 비록 23~25cm 정도였지만 올해 첫 벵에돔 출현에 큰 의미를 두었다.
이날 전체적인 조황이 좋지 않았지만 일부 포인트에서 참돔과 감성돔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도 태평양자리에 내렸던 이진영 회원이 40cm급 감성돔을, 소초도에서 필자의 옆 포인트에 내린 도경남 회원도 38cm의 감성돔을 낚았다. 선장은 “지난주에 비해서 감성돔 씨알이나 마릿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아 큰 감성돔들은 이미 내만으로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고, 회원들도 이제는 감성돔 대신 벵에돔 낚시를 준비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낚시는 혼자 하는 취미지만 동행할 수 있는 조우들이 있어 재미가 배가되는 것 아닌가 싶다.
취재협조 통영 진조호 010-766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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