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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금강 백제보 화양리-웰컴 투 매생이골
2019년 06월 875 12428

충남_금강 백제보 화양리

 

 

웰컴 투 매생이골

 

 

김후진 낚춘사랑 회원, 닉네임 한쌈

 

작년 봄에 4짜 사태를 일으킨 금강 백제보 화양리에서 올해도 4짜를 비롯한 많은 월척이 낚였다. 작년 수준에는 약간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주보와 세종보가 개방되어 붕어낚시터로서 기능을 상실한 가운데 백제보의 선전은 낚시인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백제보에서 상류 쪽으로 9.2km 떨어진 곳에 금강으로 합류하는 치성천이 있다. 이 치성천 최하류의 수몰나무가 우거진 홈통 포인트가 매생이골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허리급 월척붕어를 쏟아내는 문제의 장소다. 행정구역은 청양군 목면 화양리다.
백제보에는 많은 붕어낚시 포인트가 있지만 화양리 매생이골은 작년에 낚시춘추에 처음 소개된 곳이다. 이곳은 해마다 4월 한 달 동안 폭발적인 조황을 보여주는 곳으로 나는 2년 전 공주에 사는 단골꾼의 소개로 이곳을 알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 큰 재미를 보았고 잊지 않고 있다가 올봄에 낚춘사랑 회원들과 함께 다시 이곳을 찾았다.
치성천이 금강 본류와 만나는 이 합수부는 넓은 만으로 수몰나무와 줄풀이 분포되어 있어 붕어들이 산란하기에 아주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내게 알려준 공주낚시인의 말에 따르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찾는 이가 적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주변 도로가 잘 정비된 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차 후 500m 정도 행군을 해서 들어가자 수몰나무와 멋진 줄풀군락 포인트가 나타났다 . 둘째날 아침 낚춘사랑 회원들이 줄풀밭에

  앉아 붕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금강 화양리 매생이골을 찾아 낚시를 즐기는 낚춘사랑 회원들.

“금강에서 올해 첫 사짜를 낚았습니다.” 41(좌측), 39cm로 손맛을 톡톡히 본 이춘호씨.

 

 

작년 호황 못 잊어 1년간 별러 왔다
지난 4월 중순경 공주의 낚시인에게 전화를 걸어 조황을 물어보니, 지금 한창 나오고 있으니 걱정 말고 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4월 27일 주말을 이용해 회원들과 출조하기로 하고 하루 전날 다시 통화를 하였다. 공주 낚시인은 오전시간에 낚았다는 붕어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10마리가 넘는데 전부 월척이었고, 4짜도 세 마리 정도 되었다. 그는 “전주에서 온 낚시인은 최고 44cm를 비롯해서 4짜만 다섯 수에 허리급 이상만 10여 마리를 낚았다”고 말했다. 그와 통화를 한 후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다음날 새벽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했는데, 포인트로 진입하는 입구에 차가 들어갈 수 없도록 큰 구덩이를 파놓았다. 우리는 도로가 공터에 주차 후 짐을 메고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여기도 벌써 낚시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문제가 되어 주민들이 낚시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는 듯했다. 도로에서 조황이 좋은 수몰나무 포인트까지 가려면 500m는 족히 행군을 해야 했다. 특히 수몰나무와 줄풀 포인트까지 가려면 수풀을 헤치고 몇 곳의 진창을 건너야 한다. 따라서 장화는 필수로 신어야 한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포인트에 도착하니 수초대가 펼쳐진 아주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다. 모두 필요한 짐만 챙겨 행군을 한 끝에 목적한 수몰나무 포인트에 도착, 각자 부푼 마음으로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수심은 줄풀 근처는 50~90cm 정도 나왔다. 필자가 자리한 포인트에서 전날 허리급 덩어리들이 꽤 나왔다고 하여 잔뜩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편성을 마친 순간 왼쪽 36대의 찌가 옆으로 끌려가는 걸 보고 챘더니 꽤 묵직한 손맛이 전해온다. 그런데 50cm가 넘는 눈불개였다. 그 뒤에도 눈불개와 누치가 몇 마리 나오더니 소강상태를 보였다.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점심때가 지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빗줄기가 굵었고, 오후 내내 상당량의 비가 내렸다. 거기에  바람까지 세게 불자 좋았던 물색이 맑아졌다. 어제 들어왔던 사람들은 철수를 하기 시작했다. 비는 저녁 늦게까지 내렸고, 밤에는 기온도 많이 떨어져 불안감을 갖게 했다. 그래도 내일은 비가 그치고 해가 뜬다고 하니 기대해보자고 다들 위로하며 긴긴 밤을 새웠다.
그런데 비가 온 탓일까? 아침에도 여전히 소식이 없다. 하루 사이에 달라진 상황 앞에서 일행들에게 괜스레 미안했다. 500m를 힘들게 행군해 왔는데 이대로 끝날까봐 조바심이 난다.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오면서 기온도 오르고 수온도 오르는 듯 입질은 오는데 여전히 눈불개들. 여긴 잡어들도 사이즈가 상당하여 40~50cm는 족히 넘는다.
오후가 되자 물색이 조금 돌아오는 것 같더니 합수머리 초입에 들어간 일행에게서 전화가 왔다. 38cm짜리 붕어를 걸어냈다는 것이다. 그 말에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하였고, 찌에 집중했다. 부들 옆에 떨어뜨린 38대 찌가 꿈틀대더니 세 마디 정도 올리다 옆으로 끈다. 챔질하니 33cm 월척붕어였다. 강붕어라 힘도 좋다. 잠시 후 내 왼쪽에 앉은 이춘호 총무의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39cm 붕어가 올라왔다. 잠시 후 또 챔질. 이번에는 꽤 크다. 42cm! 드디어 4짜 붕어가 나와 주었다. 4짜 전후의 대물을 연거푸 끌어낸 이춘호 총무는 많이 상기되어 있었다.
악천후를 만나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대물붕어들을 봤으니 더 바라면 욕심이겠다. 철수하는 날 날씨가 좋아지니 아쉽기도 하지만 호황은 계속 이어진다고 하니 날씨 좋은 날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험난한 길을 다시 돌아 나왔다.


이제부턴 화양리보다 어천리가 유망
그 후 화양리 매생이골은 잉어 산란이 붙어 붕어 조황은 누그러졌다고 한다. 장마철 이후에도 붕어가 나오긴 하지만 잘 찾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망할 필요가 없다. 화양리 포인트에서 동쪽 공주 방향으로 3.6km 정도 가면 어천리가 나오는데 이 어천리 앞으로 흐르는 하천(어천)과 금강의 합류지점이 3m 전후로 깊은 여름 포인트라고 한다. 수초 없는 맨바닥이지만 수심이 깊어 이곳은 지금부터 여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하게 붕어가 낚인다는 것. 특히 이곳은 밤낚시가 잘 되고 미끼도 떡밥이 잘 먹힌다고 한다. 비록 봄철 같은 폭발적인 조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걸면 허리급 이상으로 굵게 낚인다고 하니 올 여름 이곳을 노려보아야겠다. 다만 이곳도 진입로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해놓아 주차 후 200m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만 낚시자리가 많아 30명 이상까지도 동시에 낚시할 수 있다고 했다.

 

가는길 ▶화양리 가는 길 - 서천공주고속도로 서공주IC에서 나와 청양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북면 외곽도로를 지나 안심교차로에서 2.5km 직진, ‘청남’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한다. 서천공주고속도로 밑을 지나 1.7km 가면 화양교 아래를 지나자마자 공터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충남 청양군 목면 신흥리 662-3(주차공터).

▶어천리 가는 길 - 서공주IC에서 나와 청양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3.5km 가면 공수원사거리에 닿는다. 여기에서 좌회전, 어천을 우측에 끼고 계속 진행하면 마지막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포인트 입구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공주시 우성면 어천리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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