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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영천 금호강-큰비만 오면 씨알 업그레이드
2019년 06월 2284 12435

경북_영천 금호강

 

 

큰비만 오면 씨알 업그레이드

 

 

윤준철 둥지좌대, 보습자립찌 필드스탭, 닉네임 노지 마스터

 

금호강은 포항시 죽장면에서 발원하는 자양천과 고촌천 등 여러 하천이 영천시에서 합류하여 대구 외곽을 흘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길이 117.5㎞의 긴 강이다. 그중 경북 영천시 도동에 위치한 도동보에서 월척급 강붕어가 잘 낚여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동보는 금호읍에서 북안면으로 가는 4번 국도 금호대교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길이가 약 300m 강폭은 170m 정도 된다. 붕어, 배스, 블루길을 비롯한 다양한 강계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4월 27~28일 영천 신라피싱샵 정출 행사를 금호강 도동보에서 연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취재를 빙자해 강붕어 손맛도 볼 겸 합류하였다. 행사장은 도동보에서 상류로 2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토요일 늦은 오후 하 사장이 가르쳐준 내비 주소를 찍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낯설지 않은 곳이었다. 낚시를 다니며 자주 오가던 곳으로 낚시인들이 앉아 있는 것만 보았지 낚시를 해보지는 않은 곳이었다. 그런데 직접 연안에 내려가서 보니 멀리 둑방에서 내려다본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줄풀과 갈대가 어우러진 포인트는 대만 드리우면 금방이라도 붕어가 나올 듯 하였고, 수면 위로 간간이 붕어들의 움직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천 금호대교 아래 줄풀 포인트에 자리잡은 낚시인.

글루텐 떡밥을 달아 찌를 세우는 주용식 회원.

올해 첫 출조에서 손맛을 만끽한 김진태, 임영오(우) 회원.

 

 

새벽 2시부터 살아난 입질
자동차로 연안까지 내려가니 먼저 도착해 있던 이재관 회원이 반갑게 나를 맞아주었다. 본부석에선 저녁식사 준비로 분주했다. 신라피싱샵에서 운영하는 낚시조우회는 두 개가 있는데, 젊은 낚시인들로 구성된 신라조우회는 지난 3월에 첫 정출행사를 치렀고, 이날 금호강에서 시조회를 연 신라피싱조우회는 연세가 많은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도동보 강 옆으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었으며 자동차가 연안까지 내려갈 수 있고 도로변에 주차공간도 넉넉해 정출 행사를 치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수심을 재보니 80cm 안팎으로 얕아 4.6~5.2칸까지 긴 대로 총 7대를 편성하였고, 하루 전 선별해둔 옥수수 미끼로 낚시를 시작하였다.
강낚시는 초저녁과 아침에 잘 되는 특성이 있는데 금호강 역시 비슷하다. 그런데 낚시를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나도록 입질이 없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오가는 자동차의 소음도 사라지고 낚시터에는 정적이 흘렀다. 밤 10시가 지나자 첫 입질이 들어왔다. 신라피싱샵 하상도 사장이 9치 붕어를 낚아낸 것이었다. 나도 숨을 죽이며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반응은 없었다. 밤 12시 야식을 먹기 위해 본부석에 모일 때까지 하 사장이 낚은 붕어가 유일한 조과였다. 회원들은 하루 전날 내린 비가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야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회원들은 각자 자리로 돌아갔고, 새벽 2시가 넘어 김진태 총무가 두 번째 붕어를 낚았는데 턱걸이 월척이었다. 이 붕어를 시작으로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러 곳에서 입질을 받아 끌어내는데, 8치와 9치급 붕어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나에게는 입질이 오지 않았다. 혹시나 하며 입질을 기다리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말았다.
동이 튼 후에도 다문다문 붕어가 나왔고, 나와 같이 밤에 한 번도 입질을 받지 못한 임영오 회장이 낚시 종료 직전 허리급 붕어를 낚아 시조대회 장원을 차지하였다. 하상도 사장은 “금호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만간 마릿수 조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큰비가 내린 뒤에는 준척 이하의 붕어는 보기 힘들 정도로 씨알이 업그레이드되어 본격적인 강붕어 시즌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영천IC를 빠져나와 1km 정도 직진하면 T자형 봉작교차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 후 1km 더 직진하면 도동사거리가 나오는데 도동사거리를 지나 20m앞 Y형 갈림길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 300m 직진하면 우리가 낚시했던 진입로에 이른다. 주소는 영천시 도동 594-3(진입로) 취재협조 영천 신라피싱샵 010-4148-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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