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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_춘천 의암호-초여름 개막을 기다리며
2019년 06월 1865 12438

강원_춘천 의암호

 

 

초여름 개막을 기다리며

 

 

김철규 호봉레저, 쉬리피싱, 탑레저, 토고떡밥 필드스텝

 

지난 4월 20일 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카페 동호회 ‘댐사랑’의 시조회가 의암호에서 열렸다. 필자는 의암호 여러 곳을 탐사하기 위해 하루 일찍 찾았다. 금요일 점심때쯤 도착하였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 갈대 수초가 발달해 있는 홈통 안쪽에 포인트를 정하였다.
필자가 찾은 곳은 의암호 우안 하류에 있는 빙상경기장 뒤쪽 호반낚시터가 있던 자리다. 2017년 말 의암호의 좌대낚시터가 철거된 후 노지낚시터가 되었다. 이곳은 움푹 들어간 지형이어서 바람을 타지 않고 수심도 2m가량으로 깊으며 갈대와 부들 수초가 잘 발달해 있고, 낚시자리가 본류 쪽까지 이어져 있어 주말이면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은 일방통행의 1차선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어 주차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포인트 주변에 낚시짐을 내린 뒤 다시 100m 전방의 빙상경기장 뒤쪽 공터에 주차하였다. 짐을 들고 10m쯤 내려가면 석축이 나오는데, 발판 좌대를 준비해야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의암호에는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고 있어 작은 붕어는 보기 어렵다. 낚였다 하면 월척이며 떡붕어는 4짜급이 낚인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작은 붕어도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생태계가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낚시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수위가 내려가고 있는 게 느껴졌다. 발전방류로 인한 배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배수는 저녁 무렵까지 이어지면서 약 50cm가량 수위가 내려갔다. 배수가 밤에도 계속된다면 입질 보기가 어려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취재일 댐사랑 정출이 열렸던 구 호반낚시터 포인트. 석축으로 되어 있어 발판좌대가 없으면 불편하다.

정출대회에 참가한 김영인(삼장법사)씨의 밤낚시 조과.

의암호에서 시조회를 연 댐사랑 회원들의 단체촬영.

 

 

70cm 누치 습격에 혼쭐
의암호는 5월이 되어야 붕어낚시가 시작된다. 춘천호와 소양호에서 내려오는 물이 차갑기 때문에 3~4월에는 보트낚시로 수초대를 직공하지 않는 한 입질 보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2.2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2대를 펴고 미끼로는 어분글루텐을 달아 놓았다. 물이 맑아 낮 낚시에 입질을 기대하기 어려운 의암호는 초저녁부터 입질이 시작되어 동틀 무렵에 가장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다행히 밤이 되면서 배수가 멈추었고, 바람도 잦아들어 밤낚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으나 이날 밤에는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아침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역시나 변화가 없었다. 아직 시즌이 이런 것일까?
아침 7시쯤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옆에 계시던 조사님이 큰소리로 내 자리에서 찌를 끌고 다닌다고 외쳤다. 달려가 보니 왼쪽 두 번째 찌다. 챔질해 보니 강한 저항에 마음이 부풀어 올랐는데 안타깝게도 붕어가 아닌 70cm 대물 누치였다.
점심때가 되자 시조회에 참가한 댐사랑 회원들이 하나둘씩 도착하였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조우들을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덧 다시 밤이 왔고, 다 같이 붕어의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찌는 말뚝. 다음날 동이 터올 무렵 일어나 다시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역시나 생명체가 없는 듯 조용하였다.
아침 8시, 댐사랑 회원들은 낚시를 종료하고 본부석으로 모여들었다. 회원들의 밤낚시 조과를 살펴보니 김영인(삼장법사) 회원이 낚은 준척 붕어 세 마리 외에 나머지 40여명의 회원들은 모두 붕어 구경을 하지 못했다. 아직 시즌이 이른 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하루 전날까지 이어졌던 배수가 불황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5월 중순이 지나면 의암호뿐만 아니라 춘천호도 본격 시즌이 시작되므로 붕어들의 활성도가 많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자갈섬낚시터 낚시여건 좋아
시조회를 마치고 나는 의암호를 천천히 돌아보았다. 의암호 좌측 서면권의 최하류에 있는 구 소문난낚시터는 쇠사슬로 진입을 막아놓았고, 구 거북이낚시터는 절벽 지역이라 접근이 어려워 낚시가 불가능하였다. 의암호 중간지점인 구 광명낚시터에서만 낚시가 가능하였는데, 낚시자리가 4~5자리뿐이라 포인트 차지하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의암호에 있던 좌대낚시터 8곳 중 제일 멋진 포인트는 구 자갈섬낚시터다. 호반낚시터에서 하류 쪽으로 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갈대와 부들, 마름, 연이 잘 발달해 있고 주차하기도 편해 가장 많은 꾼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하류권의 석축 포인트에는 갈대가 형성되어 있고 예전 관리실이 있던 지점에는 연과 부들, 마름이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관리실이 있던 곳에서 상류로 올라가면서 커다란 나무 사이사이에 멋진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으며 20자리 정도가 나온다.
한편 춘천호의 낚시터 5곳도 모두 철거된 상태였으며 최상류에 있는 원천낚시터만 화천군에 속해 있어 유일하게 영업 중이었다. 낚시터가 철거된 이후 아직까지는 낚시금지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낚시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불법 좌대를 설치하여 개인이 독점하는 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가 잦아 관리를 맡고 있는 춘천시와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불법 좌대는 철거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당연히 그렇게 단속하여야 하며 쓰레기 투기 또한 자제가 필요한 것이다. 낚시인들의 자정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의암호가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구 호반낚시터 주소는 춘천시 송암동 763-2, 구 자갈섬낚시터 주소는 춘천시 삼천동 433
조황문의 춘천 강변낚시 010-2839-2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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