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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무안 홀통(탄도만)-길어야 한 달 반 불꽃조황 화르르
2019년 06월 2170 12451

전남_무안 홀통(탄도만)

 

길어야 한 달 반

 

 

불꽃조황 화르르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서해안 최고의 감성돔 산란장으로 잘 알려진 전남 무안 홀통(탄도만)에 감성돔 선상낚시 축제가 시작되었다.

탄도만의 감성돔낚시는 수온이 12~12.5도로 오르는 3월 말 시작되어 5월 중순까지 피크를 보이다 5월 하순경 감성돔 산란이 끝나면서 막을 내린다. 한 달 반 동안 짧지만 핫 시즌을 보내게 된다. 이 시즌에는 해마다 중대형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여 전국에서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든다. 시즌이 오기 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배를 타기 어려울 정도다.
전남 무안 앞바다 감성돔 선상낚시터는 대략 세 곳으로 나뉜다. 가장 유명한 홀통을 비롯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탄도 주변과 무안군 청계면에 있는 톱머리 앞바다가 그곳이다. 홀통과 탄도 주변은 떨어져 있지만 같은 물골이어서 통칭 ‘탄도만’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톱머리 앞바다는 탄도만과는 물골이 완전히 다른 곳이다. 탄도만과 톱머리 앞바다는 낚시터 성격도 다르다. 탄도만의 경우에는 인공어초 주변에 배를 대고 낚시를 하며, 톱머리 앞바다는 인공어초가 없어 물골(뻘바닥)에서 낚시를 한다.
주말이면 탄도만과 톱머리 앞바다에는 수십 척의 낚싯배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탄도만에는 대략 50~70척, 청계만에는 40~50척이 뜬다. 탄도만은 무안홀통유원지 선착장(무안군 현경면 오류리)과 무안 만민교회 앞 선착장(무안군 해제면 천장리)에서 주로 낚싯배가 뜨며, 무안 홀통 앞바다에 배들이 많을 경우에는 탄도 주변까지 내려간다. 탄도와 가까운 조금나루에서도 배가 뜨지만 몇 척 되지 않는다.
그리고 톱머리 앞바다는 톱머리해수욕장 옆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가 뜨기도 하지만 10척이 채 되지 않고 목포 북항에서 올라오는 배가 대부분이다. 이곳에도 주말이면 40~50척이 뜬다. 이곳의 낚싯배들은 3~5톤급 선외기가 90%를 차지하며 7톤급이 10% 정도 된다.

 

동이 터오를 무렵 서울 낚시인 김재영씨가 첫 입질을 받자 선장이 뜰채로 떠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탄도만을 찾은 백파회 회원들 중 50cm를 낚아 장원을 차지한 김재천 회원.

감성돔이 뜰채에 담기기 직전 거칠게 저항하고 있다.

항구로 돌아온 인천 백파회 회원들이 자신이 낚은 감성돔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시즌 오기 전 낚싯배 예약해야
나는 4월 13일 토요일 인천 백파회 회원들과 함께 무안을 찾았다. 15명의 회원이 인천피싱클럽 리무진버스를 대절하여 금요일 밤 늦게 인천을 출발하였다. 이런 단체출조는 한 달 전 출조를 미리 계획하고 배 세 척을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애초에는 기자가 탈 자리가 없어 출조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으나 출조 이틀을 남겨놓고 회원 중 한 사람이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대타로 내가 합류할 수 있었다.
백파회 회원들은 금요일 밤 10시경 부천 아인스월드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무안으로 향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홀통 감성돔 선상낚시에 경험이 많은 김재천 회원이 낚시요령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무안 홀통 감성돔낚시는 들물에 조황이 좋은 편인데(오전에 들물이 흐르는 무시~4물 사이가 가장 좋다고 했다), 오늘 들물이 9시면 끝나니 그 이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찌는 2호나 3호 부력의 막대찌를 많이 사용합니다. 인공어초 주변을 공략해서 감성돔을 낚는데, 선장이 인공어초 쪽으로 조류가 흐르는 곳에 배를 대줄 겁니다. 그러면 바닥 수심을 먼저 체크한 뒤 몇 번 채비를 흘리다 보면 인공어초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면 되는데, 인공어초 근처에 채비가 다다르면 원줄을 잡아 채비가 인공어초를 살짝 넘을 수 있도록 견제를 해주세요. 그러면 곧 입질이 들어오게 됩니다.”
토요일 새벽 3시 반경 무안군 현경면소재지에 있는 24시포인트 낚시점에 도착, 밑밥과 채비를 구입한 뒤 15분 정도 더 달려 무안홀통유원지 앞에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우리는 배 세 척(4인승 한 척, 8인승 두 척)에 나눠 승선하였다. 나는 전재홍 회장, 김재천, 정구진 회원과 함께 김용호 선장의 피싱투어낚싯배에 올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가 탄 배는 8인승으로 3명의 일반 낚시인도 승선해 있었고, 그들과 함께 낚시를 해야 했다.
선장은 어탐기에 미리 찍어놓았던 좌표를 봐가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배가 흔들리지 않도록 배 앞뒤로 닻을 내려 고정시켰다. 선착장에서 불과 5분 거리의 지척에서 낚시를 하였다. 날이 새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선장은 바로 낚시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지금 들물이 들고 있어요. 꼭 날이 밝지 않아도 입질이 들어오니 낚시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시즌 초반이라 입질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막대찌가 깜빡해도 채야 합니다.” 배 한쪽에 늘어선 낚시인들은 준비해온 막대찌 채비를 만들어 낚시를 시작했다. 3호 막대찌로 반유동 채비를 만들고, 수심을 체크하기 위해 바늘 끝에 수심체크용 봉돌을 달아 내렸다. 수심은 11~12m 정도 나왔다. 감성돔 선상낚시에서 정확한 수심 체크는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사항이다.
낚시인들이 낚시를 시작하자 선장은 우리가 준비해온 밑밥을 시간별로 꾸준하게 뿌려주기 시작했다. 수심 체크를 마친 낚시인들부터 크릴 미끼를 달아 채비를 흘리기 시작했다. 찌는 시인성이 좋은 2~3호 막대찌, 원줄은 3호, 목줄은 2~2.5호를 사용했다. 목줄 길이는 1.5m로 짧게 하고 중간에 B~3B 사이의 좁쌀봉돌 한 개를 조류 강약에 따라 달아준다. 바늘은 감성돔바늘 3호를 많이 썼다. 낚싯대는 경질의 1호대 정도면 충분하다. 연질대를 쓰면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옆 사람과 채비가 엉킬 가능성이 높아 피해를 줄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5월 초 피크 이루고 하락세
깜깜한 밤에는 입질이 없었고 동이 터 올 무렵 배 앞쪽에 섰던 서울꾼 김재영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았다.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리자 선장이 뜰채를 가져와 뜰 준비를 하였다. 5짜에 가까운 준수한 씨알이 뜰채에 담겼다. 곧바로 뱃머리에 섰던 백파회 정구진 회원의 연타, 40cm급 감성돔이 올라왔다. 그 뒤로 힘 좋은 감성돔들의 입질이 이어졌다. 신기하게도 맨 처음에는 뱃머리 주변에서 낚이다 점차 중간으로, 그리고 배 뒤쪽으로 입질이 전개되었다. 전재홍 회장의 48cm에 이어 고물에서 낚시하던 김재천 회원은 8시 반경 50cm 감성돔을 올려 이날 우리가 탄 배에서 장원을 차지하였다.
9시가 지나자 강하게 흐르던 조류가 느릿해졌다. 조류 흐름이 느려지자 밑걸림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수심을 줄여주면 입질이 없었고, 많이 주면 밑걸림이 심해져 곤혹스러웠다. 이때 전재홍 회장이 1호 구멍찌를 꺼내더니 막대찌와 교체하여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 입질이 들어왔고 45cm급 감성돔이 올라왔다.
“조류가 느려지면 고부력 막대찌 채비는 견제를 해도 어초를 넘기기가 쉽지 않지만 부력이 작은 구멍찌 채비를 쓰면 바닥에 붙인 상태로 인공어초를 넘기기가 쉽다”고 전 회장이 말하자 “아하~ 선상낚시라고 해서 막대찌만 고집해서는 안되겠구나”라며 전부 무릎을 쳤다. 이윽고 만조가 되었는지 조류가 멈추었다. 선장은 썰물 포인트로 옮기기 위해 닻을 올렸다. 이동한 썰물 포인트에서는 대전에서 온 이진섭씨가 낚은 45cm급 감성돔 한 마리가 전부였다. 취재팀은 오전 4시간 동안 5마리를, 일반 낚시인 3명은 4마리를 낚았다.
선장은 입질이 예민한 초반 시기에 이 정도면 분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낮 12시에 철수하였다. 물때가 끝나 더 낚시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들물이 오후에 걸리면 늦게까지도 낚시를 한다고 하였다.
선착장으로 돌아오자 다른 두 팀도 먼저 철수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낚은 조과를 점검해보니 15명의 회원이 낚은 총 마릿수는 14마리였고 김재천 회원이 낚은 50cm가 제일 큰 씨알이었다. 우리는 선착장에서 단체 촬영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 우리가 낚은 감성돔으로 회를 떠 맛있게 나눠 먹었다.    
그리고 5월 3일 백파회 회원 이승준, 김은식 총무는 톱머리 앞바다로 출조하였는데, 높은 활성도 속에서 5짜 2마리(55, 50cm) 포함 총 22마리를 낚고 돌아왔다며 사진을 보내주었다. 마감이 한창이던 5월 9일 피싱투어 김용호 선장과 통화를 했다.
“5월 초의 조황이 가장 좋았고 지금은 마릿수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달 중순이면 시즌이 마무리될 것 같다. 비록 짧은 시즌이었지만 올해도 풍성한 조황이 이어졌다. 대형 감성돔은 내년 봄을 다시 기약해야 하지만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 감성돔낚시가 재개되어 30~35cm급이 마릿수로 낚인다. 우리는 6월부터 민어 선상낚시를 시작하며 여름 내내 출조한다”고 말했다.
무안 24시 포인트낚시 박재용 사장은 “여름에는 오후에 출조하여 밤낚시를 하면 감성돔이 잘 낚인다. 가을이 되면 다시 낮낚시 조황이 살아난다. 따라서 여름 밤낚시까지 한다면 4월부터 11월 말까지 감성돔은 꾸준하게 낚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뱃삯은 탄도만, 톱머리 앞바다 모두 1인당 8만원씩 받는다.
취재협조 무안 24시 포인트낚시, 061-452-4089, 010-3820-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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