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당진 초대리지, 배수 시작되자 오히려 상류로!
2019년 07월 1255 12484

충남 당진 초대리지

 

배수 시작되자 오히려 상류로!

 

유영택 PD, 멋진인생 대표

 

어느덧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더워졌다. 그리고 본격 농번기철을 맞아 논에 물을 대느라 저수지 수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붕어는 수위변동에 민감한 어종이므로 이 시기가 되면 출조지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
지난 5월 17일, 부부조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전직 강력계 형사 최재훈(월척수배)씨와 그의 부인 반옥님(붕어여신)씨가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 있는 초대리지로 출조했다. 최근 초대리지 상류권에서 월척붕어가 쏟아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인근 전대리지와 더불어 90년대 초까지 명성을 날렸던 초대리지는 최근에는 낚시인들이 잘 찾지 않던 곳이다. 잔챙이가 너무 많고 수질이 나쁘다는 소문 때문인데, 배스 유입 후 붕어씨알이 굵어지고 수질도 많이 개선되면서 대물낚시들의 발길이 다시 잦아지고 있다.  

최재훈, 반옥님씨가 초대리지에서 거둔 조과. 배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월척이 마릿수로 낚였다. 

드론으로 촬영한 초대리지 상류권. 

 

갑작스런 배수가 붕어 산란을 자극?

 

초대리지는 4년 전까지 6~7치급 붕어가 주종을 이루었다. 이후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면서 월척급 붕어와 4짜붕어까지 출몰하기 시작했다. 촬영 도중 초대리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낚시인 한 분을 만났는데 그조차도 이곳은 작은 붕어들만 낚여 평소 낚시를 하지 않았다고. 그런데 지금 낚여 올라오는 붕어들을 보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호황 국면은 매우 이색적인 현상이라는 게 초대리지 호황을 알려준 낚시동호회 턱걸이팀 박재영 회장의 분석이었다. 보통 배수가 이루어지면 붕어들이 깊은 수심으로 빠지게 되는데 오히려 상류의 얕은 수초대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알 수 없는 이유로 산란을 미루고 있던 붕어들이 갑작스럽게 배수가 시작되자 종족보존의 본능으로 부랴부랴 상류 수초대로 몰려들어 산란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낚시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무렵. 좌안 최상류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초대리지 호황을 알려준 박재영씨는 이틀 전부터 낚시하고 있었는데 18마리를 낚고 여전히 좋은 조과를 올리는 중이었다.
포인트 옆 도로 폭이 좁아 경운기 등의 농기계가 지나갈 수 있도록 차량을 길가에 바짝 붙이고 낚시좌대를 세팅했다. 논에는 양수기에서 뿜어내는 물이 콸콸 흘러 채워지고 있었다. 물이 채워진 논에는 갓 태어난 아기 두꺼비들이 가득했다.
이번에 최재훈씨 부부가 사용한 낚시좌대는 동일레저에서 출시한 대좌대. 여성인 반옥님씨도 혼자서 쉽게 조립할 정도로 가볍고 튼튼했다. 아울러 부력 변동 없이 찌톱 교체만으로 얕은 수심과 깊은 수심을 공략할 수 있도록 새롭게 특허출원된 와노찌를 사용했는데 두 제품 모두 나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그때 박재영씨의 낚싯대가 휘는 모습이 보여 달려가 보니 32~33cm급 월척이었다. 박재영씨는 “현재 이곳에서는 너무 긴 대가 필요 없습니다. 4칸 이하의 대만 편성하면 됩니다. 모두 발 앞 수초지대에서 입질합니다. 붕어들이 상류 얕은 곳으로 몰려있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재훈씨가 자리한 곳에서 전날에는 중치급부터 월척까지 30마리, 그 전날에는 50마리가 낚였다고 귀띔해주었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발 밑 수초 중심부는 50cm, 그 너머는 1m~1.2m쯤 되었다. 최재훈씨는 1.7~4.0칸 대까지 12대, 반옥님씨는 2.0~3.0까지 총 8대를 편성했다.

 최상류 줄풀 사이에서 빛나는 케미들. 대부분 입질이 수초밭에서 집중됐다.

 

 

밤새 2시간에 1마리 꼴로 월척 낚여

 

낚시준비를 마친 뒤 반옥님씨가 준비해온 삼겹살구이와 달래된장국으로 맛있는 저녁식사가 마련됐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둠이 내려앉고 찌불이 밝혀진다. 예전에는 케미를 꺾어야 했는데 지금은 세월이 좋아져 전지를 활용한 LED 불빛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거름이 되자 곳곳에서 철퍼덕 소리를 내며 붕어를 낚아 올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최재훈씨의 찌도 솟구친다. 몸통까지 솟은 상태에서 챔질하자 34cm 정도의 실한 월척이 올라왔다. 최재훈씨는 “초저녁부터 계속 꼼지락 꼼지락 찌가 움직이더니 결국 헛챔질 네 번 만에 붕어를 낚아 올렸습니다. 현재 미끼는 어분글루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연지에서도 핫한 제품이지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연타는 이어지지 않았고 심심치 않게 2시간 간격으로 월척 붕어가 올라와 주었다.
날이 밝은 후에는 강풍과 비가 쏟아졌다. 아마도 이렇게 날씨가 나빠지려고 전날 밤 조황이 부진했던 것 같다. 조과를 종합해 보니 최재훈씨가 총 5마리의 월척을 낚아 올렸고 반옥님씨는 월척 1마리와 동틀 무렵 낚아낸 대물 동자개 1마리 그리고 씨알 좋은 떡붕어를 낚아냈다.
초대리지의 배수기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제방을 개방하는 전면적 배수가 아니라 양수기를 이용해 낮에만 물을 빼는 상황이므로 밤낚시 위주의 낚시라면 어렵지 않게 월척 손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하루 더 낚시를 연장해볼까 했으나 오후부터는 돌풍주의보까지 발효돼 있어 아쉽지만 낚싯대를 접어야 했다. 
취재협조 물반고기반, 동일좌대, 와노찌, MPK트레일러, 이지코리아, REVO선글라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