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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보 전에 더 유명했던 강정고령보 노석리 본류대
2019년 07월 3297 12487

연재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45

 

4대강보 전에 더 유명했던

 

강정고령보 노석리 본류대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파라다이스 좌대, 한조 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4월까지 부진하던 낙동강의 조황이 5월에 들어서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구미보 가산리 본류대와 칠곡보 포남리 본류대, 상주 회상리 본류대에서는 4짜 붕어 소식이 꾸준하게 들려오고 있고, 낙단보 낙동야구장 주변에서도 평년작을 약간 밑도는 조황 소식이 들리고 있다.
지난 6월 1일 필자는 일요꾼스 밴드 회원과 가까운 강정고령보 칠곡 노석리로 낚시를 다녀왔다. 주말 조황이 좋아서 낚시인들로 붐비는 곳을 피해 찾아간 이곳은 경북 칠곡군 기산면 노석리 앞의 낙동강 본류대로 강정고령보에서 14km 상류에 위치해 있다.
노석리 본류대 포인트는 4대강사업 전부터 붕어 포인트로 잘 알려진 곳인데 지금은 더 좋은 포인트들이 개발되면서 상대적으로 이곳을 찾는 낚시인들이 줄었다. 필자는 8년 전 이곳에서 낚시한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옛 지형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당시에도 자동차가 물가까지 진입할 수가 있었으며 연안으로 마름이 자라고 있었다. 지렁이에는 동자개 성화가 있었고, 글루텐에는 희나리붕어와 토종붕어가 함께 낚였다.
최근 강정고령보의 수위는 80%대로 낮아져 있다. 3년 전 물 관리자가 수자원공사에서 환경청으로 이관되면서 수량보다 수질을 중시하여 수위를 낮춘 것이다. 그 전에는 100% 수위를 꾸준하게 유지하여 수심도 1.8m 전후로 나왔지만, 지금은 1m 이하로 얕게 나왔다.

양수장 앞에서 바라 본 노석리 본류대 풍경. 양수장 앞은 수심이 깊어 연안을 따라 어리연만 일부 자라 있다. 멀리 보이는 본류대는 부들과 수몰나무가 군락을 이뤄 마치 수로처럼 보인다.

취재일 노석리 본류대의 밤낚시 조과. 이날 조과는 생각보다 부진했다.

 

환경청이 보 수위 낮춘 이후  낚시여건 나빠져

 

노석리 본류대 포인트는 상류 양수장 입구부터 하류의 수초 군락이 끝나는 사이가 유망한데 그 길이는 290m 정도 된다. 이곳은 수몰나무가 많고, 부들과 마름, 어리연이 잘 발달하여 붕어가 서식하기에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전 포인트가 차를 세우고 10m만 걸으면 연안에 닿을 정도로 이동거리가 짧은 게 장점이다. 주위의 아카시아나무 아래는 온종일 그늘이 져서 텐트를 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일요꾼스 회원들은 토요일 아침 노석리 본류대를 찾았다. 일요낚시 대표 이창수씨 부부, 윤준식씨 부부도 함께 낚시를 하였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분명히 낙동강 본류대인데 낚시자리 앞으로 길게 수몰나무와 수초가 군락을 이뤄 마치 수로에서 낚시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정고령보의 수위가 높아지면 수심이 제일 얕은 부들 자리와 수몰나무 자리는 상당부분 물에 잠기게 된다.
노석리 본류대 맨 상류에 있는 양수장 앞은 수심 3m 정도로 제일 깊은 곳인데, 수심이 깊다 보니 수초가 나지 않고 연안으로만 어리연이 자라 있다. 그 외 각종 수초가 발달해 있는 나머지 본류대 구간은 80cm~1m 수심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맨 아래쪽 마름과 어리연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수초작업을 한 뒤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 서둘러 낚싯대 편성을 마친 회원들은 더위를 피해 아카시아 그늘에서 시간을 보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 저녁식사를 하고,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기대하던 초저녁 피크타임에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고, 밤 10시경 필자의 우측에 앉아 있던 한문수씨 자리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커 월척인가 싶어 물어보니 9치급 붕어라고 했다. 이제부터 시작인가 기대하였는데, 그 이후에도 찌는 여전히 말뚝. 11시 경 야식을 먹기 위해 본부석에 모두 모였고, 한문수씨 외에 이재동씨가 35cm급 월척붕어를 낚았다고 하였다.
야식을 먹고 자리로 돌아와 찌를 주시하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다 옆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라온 녀석은 40cm급 강준치. 실망한 채 다시 입질을 기다렸지만 허무하게 날이 밝아왔다. 아침 8시경 상류의 류해용씨가 준척급 붕어를 끌어냈다는 소식이 들려와다.

 

노석리 본류대의 밤낚시 풍경.

이재동씨가 밤 10시경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

 

“큰비 후 유속 생길 때 호황 기대”

 

낙동강 본류의 입질 패턴은 해 지기 전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날이 밝고 오전 10시 사이에 입질이 잦은 편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침 9시까지 낚시를 하였지만 대부분 붕어 입질을 받지 못했다. 이번 노석리 본류 조과는 애석하게도 이재동씨가 낚은 허리급 월척 포함 총 네 마리였다. 물이 빠지지도 않았는데, 조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출조의 조황은 좋지 못했지만 노석리 본류대도 낚시가 잘 되는 시기가 있다. 이곳 단골꾼 구미 노만우씨의 말을 빌리면 큰 비가 내려 낙동강의 수위가 올라가면 상류에 있는 칠곡보에서 수위를 낮추기 위해 방류를 하고, 아래쪽에 있는 강정고령보도 수문을 열어 물을 빼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물의 유속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깊은 곳에 있던 붕어들이 유속을 피해 연안으로 몰려들면서 허리급 월척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고 한다. 이때는 지렁이, 옥수수, 글루텐 모두 잘 먹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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