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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현_사세보 구쥬쿠시마 무늬오징어 원정
2019년 07월 335 12495

해외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 구쥬쿠시마 무늬오징어 원정

 

안혁진 후포 안혁진피싱샵 대표, 쯔리겐·마루큐 필드스탭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에 있는 구쥬쿠시마는 섬이 99개로 많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 정확히 208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구쥬쿠시마는 벵에돔과 감성돔이 많아 방파제에서도 5짜급 감성돔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고 무늬오징어의 산란기인 5~6월에는 2~3kg급 무늬오징어도 지천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지 낚시인들은 무늬오징어에는 관심이 없어 감성돔이나 벵에돔 찌낚시만 즐기는 편이라고. 그 얘기를 들은 나는 구쥬쿠시마의 대물 무늬오징어를 노려 2박3일 원정 계획을 세웠다.
제일 먼저 현지 가이드인 전사세보피싱 전지근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고, 후쿠오카로 가는 5월 20일과 22일 비행기 왕복 티켓도 끊었다. 사세보는 후쿠오카에서 남녀군도 출항지로 유명한 히라도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항공사마다 화물운임의 차이가 있지만 필자가 예약한 에어부산은 1인 수화물 무게가 15kg이 넘어가면 추가 운임을 지불해야 하고, 안전운항을 위해 32kg을 초과하는 수하물은 운송이 제한된다. 그래서 나는 15kg이 넘지 않도록 온갖 짐을 커리어에 넣었고, 로드케이스는 오버차지 요금으로 4만원을 지불하였다. 오버차지는 1개당 4만원씩 붙기 때문에 일행들의 로드케이스를 모두 모아 테이프로 묶어 한 개로 만들면 그만큼 경비가 절감된다.
우리는 20일 오전 7시 40분 부산 김해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약 40여분 비행 끝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였고, 공항로비에는 현지 가이드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가다가 이마리에 있는 마루킨 낚시점을 방문해 혹시 더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현지에서 잘 먹히는 에기도 추천을 받아 구입하였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사세보까지는 약 2시간 30분 남짓 소요되었다. 숙소에 가까워질수록 짙은 안개가 끼고, 비도 더욱 세차게 내렸다.
숙소는 가이드 사모님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공카페 2층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원래 1박은 야영을 하고, 1박은 숙소에서 지낼 계획을 하였으나 비 때문에 이틀 동안 숙소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둘째날 찾아간 다카시마에서 날물이 어느 정도 빠지자 필자가 허벅지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들어가 무늬오징어를 공략하고 있다.

 필자가 사세보 도코이시마의 냉장고 포인트에서 낚은 킬로급 무늬오징어.

 

 

무늬오징어가 지천인데 아무도 안 낚는다고?

우리는 짐을 풀고 로컬푸드로 식사를 하기 위해 가까운 식당을 찾았다. 사세보의 주요 공공기관이 모여 있다는 숙소 근처에는 샐러리맨들이 즐겨 찾는 식당 삼패(三平)가 있었다. TV에서 흔히 보던 일본의 식당 겸 선술집이었다. 음식은 정갈하고 맛도 좋았다. 다만 반찬 하나하나를 따로 주문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비가 좀 잦아들기를 기다리던 우리는 숙소에서 무늬오징어 낚시 준비를 하고 현지 낚시점 사세보교구를 찾았다. ‘No fishing, No life’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현지 낚시전문가로부터 이곳의 에깅낚시와 포인트, 그리고 케이무라 보디의 에기가 대세란 얘기를 들었다.
첫날은 악천후로 구쥬쿠시마로 가는 배가 뜨지 못해 근처에 있는 노쟈키조 방파제와 타와가우라 방파제에서 에깅을 하기로 하였다. 노쟈키조 방파제는 규모는 작아도 수심이 10m 이상 나오는 깊은 포인트였다. 방파제 초입에 무늬오징어의 먹물 자국이 있었다. 가이드는 “이곳에서는 에깅 대신 대부분 야엔(전갱이 생미끼로 오징어를 낚는 방식)으로 무늬오징어를 낚는다”고 말했다.
비는 계속 내렸고, 3일째 내린 비 때문에 뻘물이 유입되어 있었다. 2시간 정도 에깅낚시를 시도 하였지만 입질이 없어 우리는 타와가우라 방파제로 이동하였다. 타와가우라 방파제는 큰 만 안에 있었는데, 이곳에서 멀리 사세보 미군기지에서 출항하는 스텔스함이 보였다.
이 방파제는 수심이 10~20m로 아주 깊은 곳이었다. 역시 이곳도 물색이 탁해져 있었고, 현지인들 몇 명이 낚시를 하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방파제 입구 쪽에서 얕은 수심을 노려 작은 무늬오징어 두 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방생을 한 뒤 사세보 최대 쇼핑센터인 고방가이도 구경하고, 쇼핑몰 안에 있는 아고라멘이라는 맛집에 들러 스피드 킹구라는 라면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일본 현지의 앵글러들은 화려한 액션은 없었고 전부 노징(에기를 바닥에 오랫동안 두고 가끔 한두 번 에기를 흔들어주는 데드액션에 가깝다.)으로 에깅을 즐겼다. 그래서 케이무라 보디로 이루어진 에기가 인기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정 마지막날 나가하이시마에서 홈통을 공략해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엄태진씨.

도코이시마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는 엄태진씨. 그는 이곳에서 생애 첫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다카시마의 거대 바위들과 엄청난 감성돔 떼

둘째 날은 날씨가 좋아져 낚싯배가 출항했다. 구쥬쿠시마에 있는 섬들은 대부분 수심이 깊고 간만조 차이가 커서 대부분 날물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즐긴다고 한다. 배로 약 10분간 달려 먼저 도코이시마란 섬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가 자랑하는 포인트답게 이내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한두 마리씩 낚아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바람이 터져 건너편에 있는 다카시마로 이동하였다.
다카시마로 이동하자 날물이 막 시작되었는데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진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구경기장 크기의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드러나기 시작하였고, 그 사이사이의 홈통에서 몇 마리의 무늬오징어와 입술무늬갑오징어를 낚았다. 그러나 기대하던 2~3kg급 대형 오징어는 없었다. 너무나 큰 바위들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도 만만치 않았다. 가는 도중 물속에서 유영하는 엄청난 개체수의 감성돔도 목격할 수 있었다.
중날물이 지나면서 무늬오징어들의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2시간 동안 내가 5수, 일행들도 2~3수씩 낚고 철수하였다.
철수 후 패밀리레스토랑 규에몬(Gyuemon)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하고 곧바로 야간 에깅을 하기 위해 코쟈키보하테 방파제로 향했다. 이곳에는 생각보다 많은 먹물 자국이 보였는데, 수심이 얕은 자리에만 먹물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데 1시간 동안 입질을 받지 못했다.
그때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지난 1월 남녀군도 원정낚시를 갈 때 이용했던 챌린저 히류호 카시야마 마사기 선장이었다. 여기 살고 있다는 그는 자신이 잘 아는 포인트가 있다며 우리를 안내해주겠다고 했다. 비장의 포인트는 쿠스즈미보하테 방파제였으나 딱 한 번 입질을 받았고 그나마 랜딩 도중에 벗겨져 버렸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무늬오징어 라면을 끓여먹고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최고의 에깅 포인트 나가하이시마

셋째 날 아침, 일정 마지막 날이라 새벽 4시에 기상,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조에 나섰다. 부지런한 가이드는 벌써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배를 탈 곳은 숙소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사세보의 명소 사이카이 펄시 리조트 바로 옆 작은 항구. 항구로 가는 길에 사세보 새벽시장에 들러 스키야라는 24시간 고기덮밥집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마트에 들러 간식도 챙겼다.
이날 우리가 탄 배 느마모토 선장은 멀리서 찾아온 우리를 배려하여 최고의 에깅 포인트인 나가하이시마로 우리를 안내해주었다. 전날 낚시했던 도코이시마와 다카시마는 구쥬쿠시마의 북쪽이었고, 나가하이시마는 구쥬쿠시마 남쪽이었다. 따라서 배를 타는 항구도 달랐다.
항구에서 배로 10분 정도 달려 내린 포인트는 섬 안쪽 작은 홈통으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100m 이상 걸어간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이곳은 수심이 얕아 배를 대지 못했다. 에깅 초보인 엄태진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았는데, 연거푸 씨알 좋은 무늬를 낚아 올리며 깜짝 놀라게 했다. 엄태진씨는 일본에 오기 전 2일 동안 필자가 캐스팅 연습과 다트액션 위주로 가르쳐 준 게 전부였는데, 아침 피딩타임에 혼자 3마리를 낚았다. 나머지 일행들도 킬로급 전후로 6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멀리 바다 쪽을 보고 캐스팅하는 것보다 홈통 안쪽의 벽이나 해조류 가까이 붙여 공략해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오전 9시가 넘어가자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뜸해졌다. 섬 이곳저곳을 탐색 하다가 들물이 많이 차서 하마터면 하선한 자리로 돌아가지 못할 뻔하였다. 하선한 자리로 돌아온 우리는 간단히 간식을 먹고 배가 오기 전까지 마지막 힘을 다해 낚시를 하였다. 이때 사이카이 펄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고풍스런 여객선 펄퀸, 미라이를 볼 수 있었고, 먼바다에서는 사세보 미군기지에서 출항하는 미니 항공모함 해군강습함도 볼 수 있었다.
하필 우리가 원정을 온 시기에 내린 비와 냉수대까지 겹쳐 기대했던 대형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즐거운 추억을 더 많이 잡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문의 전사세보피싱투어 전지근 +818043195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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