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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칸 붕어대로 영천 삼귀지 87cm 잉어
2019년 07월 1422 12500

대어

 

2.7칸 붕어대로

 

영천 삼귀지 87cm 잉어

 

신진하 경북 경주시 안강읍

 

5월 20일 오전 7시 40분. 아침낚시를 하기엔 좀 늦은 시간이었지만 잔재미나 좀 볼까 하는 생각으로 평소에 자주 가는 경북 영천시 고경면 삼귀리 삼귀지를 찾았다. 전날 비가 약간 내렸지만 오늘은 구름만 약간 낀 흐린 날씨였다. 약 3천평 되는 저수지에는 이제 막 마름의 조그만 잎들이 수면의 반 정도를 덮고 있어서 그림은 참 좋아 보였다.
나는 논둑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 4대를 폈다. 밤새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그런지 입질은 없고 바람이 제법 많이 불고 있었다. 보슬비마저 약하게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20cm급 붕어 한 마리를 낚고 철수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옥내림 채비를 매어놓은 2.7칸대의 찌가 약간 움직이고 있었다. 챔질을 하니 어! 꿈쩍을 안 하네? 나무에 걸렸나 싶었다. 다시 한 번 당겨보니 무엇이 울컥하는 느낌이 왔다. 잉어구나 생각하고 서서히 당기니 그때서야 힘을 쓰기 시작했는데 대단한 놈 같았다. 5분 이상 얼굴을 못 보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2호 원줄과 1.75호 목줄이 불안했다. 한 번 해보는 수밖에.

영천 삼귀지에서 낚은 87cm 잉어를 들어 보이는 필자.

줄자 위에 놓인 영천 삼귀지 87cm 잉어.

 

 

20분 싸우고 나니 팔이 후들후들

마음속으로 ‘아이고, 살려주십시오!’를 몇 번 하고서야 수면 가까이 몸체를 보인 놈은 거대한 잉어가 아닌가! 10분 이상 지나니 이제 팔도 아파왔다. 15분쯤 지나서야 겨우 공기를 한 번 먹일 수 있었다. 낚시 자리가 폭이 1m도 안 되는 논둑이다 보니 힘겨루기가 더 힘들었다. 이후 공기를 더 먹인 뒤 서서히 발밑으로 끌어냈다. 주위에 다른 낚시꾼도 없고 혼자서 해결을 하려니 더 힘이 들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힘을 빼놓았다고 생각하고 한손으로는 뜰채를 폈다. 그런데 문제는 붕어 뜰채여서 잉어를 뜨기에는 작다는 것. 담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
발밑에 바짝 붙여서 뜰채를 머리에 갖다 대니 쓱 도망가 버렸다. 그래도 힘을 완전히 빼놔서 그런지 살짝 당겨도 돌아온다. 뜰채에 머리를 넣으면서 그냥 들어 올렸다. 뜰채에 반도 안 들어가는 크기. 무사히 땅바닥에 올려놓고 보니 팔이 후들후들 떨렸다. 계측해보니 87cm, 무게는 7kg이었다. 20분 넘게 싸우고 올린 녀석이어서 기분이 상쾌했다. 그러고 보니 4년 전 이 저수지 근처에 있는 차당지에서 86cm, 11kg 잉어를 낚은 적이 있다. 그때도 오늘 사용한 은성 수파 2.7칸대로 낚아서 감회가 더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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