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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발포항 앞바다_6월 말까지 5짜 출현 신흥 감성돔 명소로 뜬다
2019년 07월 1169 12527

전남 고흥 발포항 앞바다

 

 

6월 말까지 5짜 출현

 

 

신흥 감성돔 명소로 뜬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동쪽으로 여자만, 서쪽으로 득량만을 끼고 있는 고흥반도는 국내 최대의 감성돔 산란장으로 유명해 봄부터 가을까지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금은 갯바위낚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감성돔을 사랑하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고흥반도 동쪽 여자만 감성돔 취재에 이어 이번 달에는 고흥반도 남쪽 발포항 앞바다를 찾았다. 고흥읍을 기준으로 남서쪽으로 가면 녹동항이 있고, 남동쪽으로 가면 나로도로 가는데, 나로도로 가다 남쪽으로 빠지면 고흥반도 남쪽 땅끝인 지죽도 못미처 좌측으로 발포항이 위치해 있다. 행정명칭은 도화면 발포리. 
발포항에서 10~20분 거리에는 까막섬(머구섬), 석환도, 가매도, 소장구섬, 대장구섬, 검등여, 수락도, 구도 등 크고 작은 무인도가 산재해 있는데, 모두가 감성돔 포인트이다. 이곳을 포인트로 삼아 발포항에서 낚싯배가 본격적으로 출항한 건 고작 3년 전쯤이다. 그 전에는 지죽도 단장항에서 선외기들이 간간이 이곳으로 출항하였다.
“지죽도 단장항의 경우 지금은 갯바위낚시의 인기가 시들해져 낚싯배들이 사라졌지만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손죽도, 광도, 평도, 역만도, 거문도로 출항하는 낚싯배들이 많았다. 그리고 3톤 이하의 선외기도 여러 척 있었는데, 그 선외기들은 지죽도에서 5~10분 거리에 있는 형제섬, 까막섬, 죽도, 목도, 염도, 소고도 위주로 출조하였고, 이곳에 내릴 곳이 없을 경우에 발포항 남쪽까지 낚시인들을 실어 나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3년 전까지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거의 닫지 않던 곳이 바로 발포항 앞바다다.” 당일 취재팀이 이용했던 발포항 청월호 김점중 선장의 말이다.
나도 26년 낚시기자를 하면서 발포항은 이번에 처음 찾았다. 낚시춘추에는 2006년 12월호에 ‘하늘에서 다시 본 新명방파제-고흥 발포방파제’가 감성돔, 농어 포인트로 딱 한 번 소개되었다.
발포항 앞바다를 찾는 주 고객은 대부분 고흥, 순천, 벌교, 보성에 사는 현지꾼들이며 외지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지금 현재 이곳으로 출항하고 있는 낚싯배는 정원 8인승 선외기인 그랜드2호와 청월호 두 척이다. 그랜드2호는 발포항에서, 청월호는 발포항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덕흥선착장에서 출항하고 있다.     

 

 광주 낚시가는날 한천석 회원이 검등여에서 낚은 40cm급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취재팀이 아침에 내려 낚시를 했던 소장구도. 사진의 우측 콧부리가 감성돔 포인트이다.

 

3년 전부터 낚싯배 본격 출항

 

발포항 앞바다의 무인도들은 광주 낚시가는날 조희승 사장이 소개하였다. 그는 “지난달에 취재했던 여자만의 감성돔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는 무렵에 발포 앞바다가 본격시즌을 맞는다”고 말했다. 여자만은 4~5월 두 달이 감성돔 피크시즌이며, 발포항 앞바다는 5월 중순에 감성돔이 붙기 시작하여 6월 말까지 피크 시즌을 구가하는데, 이 시즌에는 4짜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이고, 5짜 감성돔도 매일 한두 마리씩 낚인다고. 올해도 시즌을 맞자마자 대형급 감성돔을 배출해내고 있다며 조희승 사장이 낭보를 알려왔다.  
‘오전에 들물이 받히는 죽는 물때가 가장 좋다’는 조희승 사장의 말을 듣고 5월 22일 10물에 맞춰 발포항을 찾았다. 이날 취재팀으로는 조희승 사장, 한천석 회원, 그리고 여수의 여조사 김가연씨가 출조하였다. 김가연씨는 4년 전 낚시에 입문하여 감성돔과 벵에돔 찌낚시를 왕성하게 즐기고 있으며 ‘빅원’과 ‘스나이퍼’ 낚시카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열혈조사다.
새벽 4시경 우리는 고흥군 도화면 사덕리에 있는 덕흥마을 선착장에서 3톤급 선외기 청월호에 올랐다. 김점중 선장은 “작년 가을부터 선외기를 구입하여 운항을 해오고 있는 초짜 선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작년 가을에는 녹동 앞바다인 금당도에서 부도, 섭도, 다랑도, 덕우도까지 출조를 하였으나 낚시터들이 너무 멀고 안전사고가 우려되어 다른 곳을 찾다가 올 봄에 이곳으로 옮겨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선장의 말로는 이곳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섬은 지죽도에서 가까운 까막섬(위성지도에는 머구섬으로 나와 있다.)이며 그 외 검등여, 소장구섬, 가매섬 정도가 감성돔 일급 포인트이다. 들물포인트가 대부분이며 썰물 포인트는 많지 않다고 한다.
덕흥선착장을 출발, 15분쯤 지나 선장은 제일 먼저 검등여에 한천석씨를 내려 준 뒤 곧장 달려 소장구도 동쪽 콧부리에 김가연, 조승희 사장과 기자를 하선해주었다. 조희승 사장은 “소장구도의 평균 수심은 5내지 7미터 정도로 들물 포인트이다. 0.5~1호 구멍찌를 이용한 반유동낚시가 잘 먹힌다. 그리고 멀리 치면 대부분 뻘밭이므로 전방 10미터 이내의 안쪽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면에서 뜨는 해를 바라보며 낚시채비를 하였다. 정면 발 앞 수심은 7~8m이고 좌측으로 갈수록 점차 얕아지는 지형이었다. 우리는 일률적으로 1호 구멍찌를 이용한 반유동 채비를 사용하여 공략하였다. 그런데 깜깜할 때 내릴 때는 몰랐는데, 날이 밝고 나서 보니 물색이 꽤 탁했다. 조희승 사장은 “이곳 감성돔들은 탁수에 적응하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안심시켰다.
이날은 낮 12시가 만조로 초들물이 받치는 아침 6시부터 낚시를 시작하였다. 조류는 적당히 흘러주었으나 한동안 입질은 없었다. 이곳에서 매일 감성돔이 낚였다는 선장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 아무래도 탁한 물색이 문제인 듯. 아침 9시가 지나도록 입질이 없자 조희승 사장은 배를 불러 까막섬으로 이동했다. 검등여, 장구섬과 함께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유명 포인트인데도 다행히 자리가 비어 있었다. 이때 검등여에 내렸던 한천석씨가 40cm급 감성돔을 낚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 소식에 힘을 받은 취재팀은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낚시를 이어갔다.
우리가 하선한 까막섬 동쪽 갯바위는 직벽으로 수심은 7~8m 정도 나왔는데, 선장은 “발밑에 채비를 최대한 붙여서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간 여 지날 무렵 조희승 사장이 35cm급 한 수를 먼저 걸었고, 김가연씨도 38cm급 감성돔을 낚아 올렸다. 그 뒤로는 들물이 끝나는 12시까지 숭어, 볼락, 쏨뱅이 같은 잡어만 낚였다. 두 사람이 동시에 어른 허벅지만 한 숭어를 걸어 혼쭐이 나기도 했다.  

소장구도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취재팀이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

광주 정진팔씨가 까막섬 남쪽 홈통 직벽 포인트에서 두 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

 

 

물색의 탁도가 조과를 좌우

 

조류가 썰물로 바뀌자 선장은 우리를 검등여로 옮겨주었다. 6~7명 정도 내릴 수 있는 작은 돌섬인데, 들물은 물론 썰물에도 조과가 이어지는 전천후 포인트라고 했다. 우리는 비어 있던 남쪽에 내려 낚시를 시작했다. 검등여 서쪽을 공략 중이던 한천석씨는 4짜 한 마리 외에 추가 입질은 받지 못했지만 나란히 서서 낚시를 하고 있던 현지꾼의 살림망에는 오전 들물에 낚아놓은 35, 42, 45, 46cm 네 마리가 담겨 있었다.
새벽에 취재팀이 내렸던 장구도는 물이 심하게 탁했는데 까막섬과 검등여의 물색은 탁도가 그리 심하지 않았고 조황도 따라주었다. 확실히 물색의 탁도가 감성돔 조황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오후 썰물에도 그 현지꾼은 52, 48cm를 추가하였는데, 그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무슨 이유에선지 입질을 받지 못했고, 그의 낚시 모습을 부러운 듯 구경만 해야 했다. 오후 3시까지 추가 입질을 받지 못한 취재팀은 아쉬운 철수길에 올랐다.
발포항 앞바다의 대형 감성돔 시즌은 6월 말까지 이어진다. 취재 이후 청월호 김점중 선장은 조황이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어 호황 소식을 알려왔다. 선장의 말에 따르면 7월로 바뀌면 큰 감성돔은 자취를 감추고 25~35cm급 감성돔이 꾸준하게 낚이며 가을 시즌까지 지속된다. 여름철에는 농어, 뺀찌도 함께 낚여 낚시인들이 꾸준하게 찾는다고 했다. 고흥 발포항에서 장구도, 검등여까지 선비는 1인당 3만원을 받고 있다.
출조문의 광주 낚시가는 날 010-9184-5966, 고흥 청월호 김점중 선장 010-5352-9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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