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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낚시 격전지, 쿠메지마를 가다
2019년 07월 351 12533

SPECIAL REPORT

 

KUMEJIMA

Yellowfin Tuna

 

참치낚시 격전지, 쿠메지마를 가다

 

 

김진일 닉네임 유리바다. 미디어그룹 필름스토리 대표. 현재 FISHING TV 피싱그램퍼스 진행자

 

오키나와는 일본에서도 대형 옐로우핀 투나(황다랑어)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낚시인들에게 만큼은 꿈의 대물을 낚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오키나와 주변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섬들이 많다. 이번에 찾아간 쿠메지마 역시 오키나와 주변에 있는 섬으로 몇 해 전부터 한국인들이 하나 둘 들어가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나도 이곳 오키나와를 찾은 게 벌써 3년 전이다. 올 때마다 변하지 않는 조과를 선물해주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오키나와현의 쿠메지마. 올해도 FISHING TV에서 방영 중인 피싱그램퍼스의 촬영차 다시 한 번 이곳을 찾았다.

쿠메지마 원정에서 40kg급 황다랑어를 품에 안고 환호하는 필자.

 

 

오키나와 남서쪽의 보물 같은 섬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쿠메지마로 들어가는 코스는 그리 길지 않다. 그렇기에 짧은 휴가를 쓰면 직장인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보물 같은 곳이다. 크지 않은 섬마을이라 특성상 페이스북이나 SNS에 영어로 현지 필드의 상황을 소개하는 글이 거의 없다. 소개하는 게시판이 있긴 하지만 모두 일본어로 기술되기 때문에 사실상 검색이 잘 되지 않아서 외부인들이 찾기가 힘들다. 그런 연유로 일본이 가깝고 좋은 필드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한국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쿠메지마뿐 아니라 오키나와 남서쪽에는 미야코지마시, 이시가키, 요나구니초 그리고 북동쪽에 아마미오시마, 도카라 열도 그리고 동쪽 끝에 있는 오가사와라 등 정말 보물 같은 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알려진 섬들이 많지 않다. 피싱그램퍼스에서 결국에는 이 많은 섬들을 모두 소개 하겠지만 이번에는 쿠메지마로 떠나본다.

최정덕(완도 빙그레호 선장)씨가 입질을 받은 후 대를 세우지 못하자 필자가 황급히 파이팅벨트를 채워주고 있다.

 

 

4~6월이 출조 적기

 

지난 5월 20일, 피싱그램퍼스의 원년 멤버인 완도 빙그레호의 최정덕 선장과 여성 빅게이머 문수빈씨 그리고 피싱그램퍼스 카페 회원 두 명과 함께 쿠메지마로 떠났다. 쿠메지마는 4월부터 6월 초까지가 가장 기상이 좋아서 피크 시즌이라고 불린다. 쿠메지마 주변은 난류가 연중 흐르기 때문에 옐로우핀 투나는 연중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피크시즌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다로 나가기에 적당한 날씨냐 아니냐에서 판명나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는 시즌은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오키나와가 있기에 출조하기 좋지 않으며 겨울은 계절풍의 영향으로 바다가 험해서 낚시나 조업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배들은 높은 파도를 잘 탈 수 있게 설계가 되어있는데, 한국과는 다르게 일기예보에서 파고가 2~3m이면 출조를 나갈만한 날씨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천에서 합류한 원정팀은 바로 오키나와로 출발,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일본 국내선을 갈아타고 45분 정도 날아가서 쿠메지마에 도착했다. 우리가 탈 다이찌마루의 선장님 아들인 다이찌가 공항에 마중 나와 있었다. 쿠메지마에서 상당히 유명한 배인 다이찌호는 선장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인 다이찌가 함께 운영을 한다. 그야말로 찰떡궁합.
우리를 마중한 다이찌는 먼저 쿠메지마의 낚시여건을 설명했다. 주로 옐로우핀 투나를 낚고 있으며 파라슈트(parachute)라는 채비를 사용하는데 이곳 오키나와의 전통적인 낚시 방법이라고 했다. 파라슈트는 보리와 쌀겨 등을 반죽해서 만든 밑밥과 꽁치, 멸치 등을 섞어서 어른 주먹 2배만한 동그란 천에 싸서 어탐기에 보이는 수심층으로 내리는데, 보통 수심 100~200m에 어군이 형성되고 포인트는 주로 파야호 주변이 된다고 했다. 파라슈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그나 펜슬베이트를 사용해도 되지만 입질을 받을 확률은 떨어지므로 그만큼의 육체적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참고로 파야호는 어업을 위해 수심 깊은 곳에 굵은 줄을 연결해서 부표를 띄운 곳으로 수심 1000m 이상의 깊은 수심에서 연결된 줄에는 갑각류나 작은 어패류들이 붙고 그걸 먹기 위해서 작은 물고기가 모이고 또 큰 물고기가 모이는 먹이사슬이 형성이 된다고 한다. 쿠메지마에는 파야호가 20개 넘게 있는데 특히 난류가 잘 받치는 지역에서 입질이 활발하다.

 

 

억세게 운이 없는 황다랑어?

 

다음날 아침. 모두들 기대감에 상기된 표정으로 첫 출항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유독 파라슈트 생미끼 채비에 마릿수와 씨알이 우수한데 이는 루어를 구별해내는 참치의 똑똑함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참치류는 먹이경쟁이 있을 때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루어를 잘 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곳에서는 루어낚시보다는 생미끼낚시에 조과가 월등하다.
쿠메지마항에서 1시간을 넘게 달려 첫 파야호에 도착했다. 선장의 지시에 따라 첫날은 파라슈트를 사용해 손맛을 보기로 하고 3대의 파라슈트 채비를 사용했다. 사용한 로드는 엔에스의 블랙홀 매직아이 빅게임, 케이프코드 스페셜지깅 502s jigmax350g, 그리고 릴은 30000번 전동릴이 사용되었다. 라인은 PE 10호에 쇼크리더는 200lb 그리고 참치 전용 훅으로 채비를 마쳤다. 황다랑어의 특성상 상당히 길게 드랙을 차고 나가기 때문에 라인은 500m 이상 감기는 릴이 적합하다.
채비를 내리고 얼마 되지 않아 중간에 있는 로드에서 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첫 랜딩 선수는 그램퍼스 문수빈씨. 여성 빅게임 앵글러로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가진 그녀는 입질이 온 로드를 파이팅벨트에 꽂고 파이팅을 시작했다. 보통 100m 이상은 드랙을 차고 내려가기에 장기전을 준비하는 게 좋다. 30kg급 황다랑어를 끌어올리려면 건장한 남자의 경우 25분에서 45분이 소요 되는 꽤나 힘든 싸움이다.
이제 파이팅이 시작되고 30m를 올리면 60m를 차고 나가기를 여러 번, 그러다가 50m 지점에서 갑자기 로드가 헐거워진다. 아뿔싸… 훅이 빠져버린 걸까? 라인이 터져버린 걸까?
매우 아쉬워하는 도중 선미에 있는 최 선장의 로드에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문수빈씨가 터트린 황다랑어의 라인이 최선장의 라인을 감아버린 것이다. 당시에는 그런 상황에서 그걸 알리가 없었고, 한쪽에서는 아쉬움이 ‘한가득’이었지만 한쪽에서는 랜딩이 한창이었다. 20분을 넘게 다시 끌어올려보니 32kg의 거대한 옐로우핀 투나가 올라왔다. 끌어올린 녀석의 입에 걸린 라인은 두 개!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한지, 정말 억세게도 운이 없는 녀석인가 싶었다.

황다랑어 히트 후 혼신의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문수빈(위. 아래)씨. 마침내 30kg이 넘는 황다랑어를 랜딩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41kg 오버 히트!

 

첫 출발이 무척 좋았다. 그렇게 그날은 30kg급 한 마리를 더 추가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다음날, 이번에도 같은 포인트에서 수심 150m를 맞추고 지깅과 캐스팅게임을 병행하던 중 최 선장의 엔에스 블랙홀 보카 라이브베이트 로드에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키 180cm에 98kg에 육박하는 육중한 최 선장은 국내 대부시리 빅게임 최고의 완도에서 그렇게나 대부시를 낚아냈지만 쿠메지마의 옐로우핀 투나의 힘은 벅찬 듯했다. 그렇게 40여 분을 실랑이 끝에 녀석이 올라왔고 무게는 41kg을 기록했다. 비록 마릿수는 많지 않았지만 30kg급 몇 마리와 40kg 오버 한 마리를 낚아서 나쁘지 않은 조과였다.
이어서 함께한 네이버카페 그램퍼스 회원인 임영조씨와 김선국씨도 준수한 씨알의 황다랑어를 랜딩하였다. 무척이나 폭발적인 입질은 아니었지만 쿠메지마의 스태미너 제왕 옐로우핀 투나와 싸워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그날 잡은 녀석으로 식사를 하였는데 이곳은 잡은 고기를 가져가면 일정 금액을 받고 회, 초밥, 구이를 코스별로 해주는 식당이 여러 곳 있었다. 먹거리 여행으로도 만점인 이곳 쿠메지마.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으리라 생각된다.
■취재협조 N·S 블랙홀, 수원낚시왕국, 피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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