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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봉서지_ 황금 갑옷 월척들, 힘도 장사네 장사!
2019년 08월 1443 12551

황금 갑옷 월척들, 힘도 장사네 장사!

 

김철규 호봉레저, 쉬리피싱, 탑레저, 토고떡밥 필드스탭

 

 

장마가 시작되던 지난 6월 27일 충남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에 있는 봉서지를 찾았다. 봉서지는 만수면적 2만7천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서 상류 골이 두 개로 나뉜 Y자 형태로 생긴 저수지이다. 지금은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과거에는 봉서지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낚시인들도 많았다. 인근에 100만평이 넘는 예당지가 버티고 있어 존재감이 적었던 것이다. 
봉서지는 잔챙이 붕어 성화에 낚시가 쉽지 않던 곳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외래어종인 배스가 유입되면서 터가 센 대물터로 바뀌었다. 그리고 2013년 봄 산란기에 최상류에서 월척이 마릿수로 쏟아진 것이 낚시춘추 6월호에 소개되면서 본격 대물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한동안 별다른 호황 소식이 없던 봉서지가 다시 대물낚시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초. 인터넷에 “봉서지에 다시 대물붕어가 붙었다.”는 소식이 뜨면서 평일에도 포인트 경쟁이 치열해졌다.

 

 

드론으로 촬영한 봉서지 상류 통나무펜션 앞. 

 

 

음주만 안했어도 월척 몇 마리는 더…
취재를 들어가기 전날인 6월 26일, 필자의 지인 조윤형 씨가 먼저 봉서지를 찾았다. 평일임에도 좋아 보이는 포인트는 모두 낚시인들이 자리하고 있어 평범해 보이는 곳에 대를 폈다. 마침 멋져 보이는 포인트를 선점 중이던 낚시인이 다음날 철수한다고 해 그 자리를 물려받기로 하고 대를 편 것인데, 실제로 포인트를 건네받은 것은 이튿날 낮 12시경이 다 되어서였다.
철수하는 두 분의 살림망에는 7마리 정도의 준월척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최대어는 35cm였다. 두 사람은 붕어의 입질은 자주 왔지만 술이 좋아 낚시보다는 술잔을 기울이느라 정작 붕어는 몇 마리 못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만 하면 틀림없이 마릿수의 붕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형 씨와 나는 서둘러 좌대를 설치하고 텐트를 올렸다. 잠시 후 나만의 아방궁이 만들어졌다. 내가 한여름에도 텐트를 고집하는 것은 모기 때문이다. 유난스럽게도 모기를 잘 타는 체질이어서 여름이면 모기가 많은 서해안 지역 저수지는 기피할 정도이다.
이곳 봉서지도 대물 붕어가 잘 나온다는 소문에 찾았지만 밤이 되면 습격해 올 모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낚시텐트는 정면 방향만 오픈하기 때문에 내부에 모기향을 피워 놓으면 그나마 모기의 습격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30도에 육박하는 후덥지근한 기온에서 좌대를 설치하고 나니 땀이 물 흐르듯 흘러 내렸다.
우리 포인트는 정면으로는 말풀과 마름수초가 듬성듬성 솟아 있는 곳이다. 그 앞과 사이사이에 3.4칸 대부터 4.6칸 대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고 나니 녹초가 되어 버렸다. 물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물속에는 청태가 가득 있어 깔끔한 바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은 50cm가량 배수가 되었는데 필자 일행의 상류권 포인트는 수심이 2m나 나왔다.
물이 맑아 앞쪽 바닥에 있는 청태와 우렁이들이 그대로 보였다. 바로 마셔도 될 것 같은 맑은 물색 탓에 과연 낮에도 붕어가 나와 줄지 의구심이 들었다.
옆에서 낚시하던 현지인이 청태가 있어도 붕어가 입질을 해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미끼는 낮에는 지렁이와 떡밥을 주로 사용하고 밤에는 옥수수를 사용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리고 미끼가 청태 속에 잠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 바늘을 길게 사용하였다.

 

상류권에 좋은 포인트 많아
대 편성을 완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 지점에 세워 두었던 4칸 대의 찌가 솟아올랐다. 챔질과 동시에 손끝에 대물의 느낌이 느껴졌지만 아쉽게도 빈 바늘만 날아 왔다. 그렇게 첫 입질을 놓치고 저녁 무렵이 되던 오후 6시경 다시 입질을 받았다. 지렁이와 어분글루텐을 달아 놓은 4칸 대의 찌가 슬그머니 올라오는 것을 챔질하자 덜컥하며 옆으로 차고 나갔다. 힘껏 제압하여 끌어 올린 붕어는 황금빛 갑옷을 입은, 체격 우람하고 힘도 장사급인 월척급 붕어였다. 
첫수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밤낚시 준비를 위해 이른 저녁 식사를 했다. 케미를 끼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오는 붕어마다 체색이 그야말로 황금색이고 비늘이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한  붕어들이었다.
밤 11시까지 낚시하며 모두 9수의 붕어를 낚았는데 잘아야 8치 이상이었고 대부분 월척급일 정도로 훌륭했다. 옆자리의 조윤형 씨 또한 여러 번 입질을 받았지만 뜰채를 펴 놓지 않아 들어 올리다 떨어뜨리기를 몇 번 하면서 몇 마리의 붕어만 낚아 놓고 있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다시 일어나 아침 낚시를 기대해 보았지만 새벽에는 예상 외로 입질이 뜸했고 잔 씨알의 붕어 한 마리를  만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낮 시간에도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은 없어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자리로 다시 돌아와 보니 찌가 하나 보이지 않았다. 낚싯대를 살살 당겨 보니 수초 속에 박혀 있었던 씨알 좋은 붕어가 말풀을 뒤집어 쓴 채 걸려 나왔다. 이 붕어가 이날의 최대어인 33cm였는데 계측자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으려는 중에 튀어 올라 자동 방생이 되고 말았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예보되었던 장마 비가 시작되었고 이 비는 밤새도록 내렸다. 비가 내리는 동안 밤낚시를 해 보았지만 전날 같은 입질은 없었고 그저 몇 마리의 붕어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상류 뗏장수초 주변 포인트들.

상류권에서 35cm 붕어를 올린 이녕 씨. 

필자가 밤낚시로 올린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낚시 포인트. 

필자가 혼자 올린 마릿수 조과.

 

 

최대어 33cm 붕어는 계측하다가 그만
다음날 아침에도 비는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계속 이어졌고 오후가 되면서 완전히 그쳤다. 비가 그친 후에도 입질이 없어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포인트를 살펴보았다. 필자가 자리한 제방 우측권으로는 여섯 자리가 있었고 말풀과 마름이 듬성듬성 있었으며 수심은 1.5~2m였다. 
상류 중간 지점에는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장박낚시를 하시는 분이 텐트를 치고 머물고 있었다. 이곳 포인트는 일곱 곳 정도 있었고 역시 마름과 말풀이 자라 있었다.  최상류권에는 부들이 조금 있었는데 수심은 1m가량 나왔다.
상류 통나무펜션 앞으로는 부들수초가 너무 울창하고 수심까지 얕아 포인트가 없었다. 주차 공간도 없어 겨우 한 곳 정도가 눈에 띄었다. 제방 우측 중간 지점의 도로가에는 5~6곳의 포인트가 있었는데, 급경사 아래에 부들과 말풀 등의 수초가 적당하게 있어 포인트가 좋아보였다.
제방권은 급경사 지역이었고 수초도 없는 맨땅이었다. 수심은 2m권이었으며 포인트는 몇 곳 되지 않았다. 제방 우측 무넘기 부근에 한두 자리의 포인트가 있을 뿐 낚시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그곳에는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는 한주골낚시펜션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은 그곳으로 접근할 수 없는데 예전 영업 중에 만들어 놓은 좌대 몇 개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빨리 철거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낚시회 출조 버스까지 출동
저수지를 돌아보니 제방권을 제외하고 총 20여 명이 들어오면 저수지가 꽉 찰 것 같았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치고 제방권에는 낚시회 버스까지 들어오면서 더 이상 앉을 자리는 없어 보였다.
어수선한 가운데 밤이 되었고 비가 그쳤기에 기대를 가지고 낚시를 해 보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입질이 뜸했다. 게다가 씨알도 잘아져 7치 붕어가 나오는 등 준척급 붕어도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 낚시를 해보았지만 붕어 한 마리만 만나고 날이 밝고 말았다. 해가 뜨고 텐트가 거의 마를 아침 9시까지 지켜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철수하며 조과를 확인해보니 월척 붕어 4마리 외에 8~9치 붕어 10여 마리, 그리고 7치 붕어 몇 마리 등 모두 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다.
3박 낚시의 조과치고는 만족 할 수가 없는 수준이었지만 요즘 같은 갈수기에 이 정도의 조과도 감사해야 할 것 같았다. 조윤형 씨도 7마리의 붕어를 낚았지만 역시 만족 할 수 없는 조과였다. 잡은 붕어는 모두 방류하고 텐트가 마른 것을 확인하고 철수했다.

 

사연 많은 봉서지
봉서지는 사연이 많은 곳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방 좌안 상류에 있는 돼지축사에서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인근 홍성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뼛가루를 저수지에 뿌린다는 소문이 있어 낚시인들이 별로 찾지 않던 곳이었다. 여기에 밤이 되면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축사에서 나오던 오염물이 차단되었고 화장한 뼛가루를 뿌린다는 것 또한 헛소문으로 알려지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에서 내려 홍성 방면으로 진행한다. 21번 국도를 타고 8.5km 정도 가면 금마면에 이르고 700m 더 가면 배양삼거리다. 이곳에서 616번 지방도로를 따라 좌회전한 뒤 6km 정도 가면 봉서리 표석을 지나 곧 홍성추모공원 푯말이 나타나고 봉서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 주소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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