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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삼인낚시터_산자락 아래 구름도 쉬어 가는 곳
2019년 08월 2968 12552

경기 용인 삼인낚시터

 

산자락 아래 구름도 쉬어 가는 곳

 

김병조 (주)천류 민물스탭, 유료터닷컴 고문


 

연일 30도에 가까운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저수지마다 배수로 인해 수위가 낮아져서 마땅히 출조할 곳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곳저곳 수소문 끝에 배수기에도 꾸준하게 조황이 괜찮다는 용인의 삼인낚시터로 낚시여행을 떠난다.

 

삼인낚시터는 인터넷 낚시 사이트에 올라온 화보로만 접했고 출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겨울에도 물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 풍광이 수려해 언젠가 출조를 해야겠다고 마음속에 간직한 곳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경부선 고속도로를 달린다. 대전에서 삼인낚시터까지 내비상 거리는 120km. 1시간 30분을 달려 삼인낚시터에 도착했다. 삼인낚시터는 수면적 3만3천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에 위치해 있어 실제 저수지 이름은 북리저수지이다. 개울에서 맑은 물이 흘러들어 수질이 깨끗하고 수심이 깊어 붕어의 힘이 좋다. 당찬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단골 조사가 많다고 한다.
바닥은 수초가 발달해있지 않아 평탄하다. 그래서 밑걸림이 없어 초보 낚시인도 어렵지 않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렇기에 특별한 포인트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주요 시설로는 1인실 좌대가 20개, 2인실 좌대가 10개, 연안 접지 좌대가 15개, 수상 잔교도 갖추고 있다. 관리소에서 별도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낚시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원하면 좌대까지 배달도 해준다.

삼인낚시터 관리소 앞에서 바라본 저수지 풍경. 삼인낚시터는 물이 맑고 붕어의 힘이 좋기로 유명하다.

 

배수에도 불구하고 하류보다 상류에서 입질 활발
관리실에서 소품 몇 가지를 사 가지고 밖으로 나오니 병풍처럼 펼쳐 있는 산 아래로 드라마 속 호수 같은 느낌의 낚시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군데군데 떠 있고 그 반영이 수면에 떠 있다. 수면 위에 떠 있는 수상좌대가 마치 지중해의 어느 수상가옥을 연상시키는 듯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이런 곳에 앉아서 대를 드리우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 걱정 떨쳐버리고 자연 속에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낚시할 상류 쪽 좌대에 입실하여 대를 편성한다. 배수 탓인지 수심이 1m가 조금 넘는다. 준계곡지로는 수심이 얕은 편이라 걱정이 되지만 관리인 말로는 오히려 얕은 상류 쪽 조과가 더 좋았다고 하니 얕은 수심은 문제가 되지 않을 듯싶다.
삼인낚시터에서는 쌍포 집어낚시가 유리하다고 하여 3칸 대 두 대를 펼쳤다. 3.2칸 대 한 대는 옥내림 채비를 갖춰 총 세 대를 편성하였다. 배스와 블루길이 있어서 미끼는 곡물성 떡밥과 딸기 글루텐을 사용했다.
요즘은 낮보다는 밤에 잦은 입질이 온다는 삼인낚시터 이정훈 총무의 귀띔에 느긋한 마음으로 주변 풍경을 즐기며 낚시를 시작했다. 집어를 시작한 지 30분쯤 지났을 즈음 첫 입질이 왔다. 제일 좌측 3.2칸 대 찌를 살짝 올리더니 이내 쭉 올리는 입질이 왔다. 챔질을 했더니 붕어가 아닌 불청객 블루길이 떡밥을 먹고 나왔다. 이곳 블루길은 떡밥에도 곧잘 반응하는지 간헐적으로 블루길이 낚인다. 아무래도 밤이 되어야만 블루길 입질이 잠잠해질 것 같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파란 하늘에 산 너머에 숨어있던 하얀 뭉게구름이 몰려와서 파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놓는다. 그 풍경을 보고 있으니 물 위에 펼쳐진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이 순간을 놓칠 새라 사진기를 둘러메고 일어섰다.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출조한 출조객이 많다. 중류 쪽 노지에서 배스 낚시를 하고 있는 한 가족이 눈에 띈다. 초등학생 남매로 보이는 아이와 아빠가 함께 낚시를 하고 있는데 어린 숙녀의 캐스팅 솜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아마도 아빠와 함께 자주 출조를 한 것 같았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 한 장을 찍어 주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아이에게는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는 낚시도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즐기는 레포츠로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송탄에서 온 이상래 씨가 상류 잔교에서 올린 푸짐한 조과.

 

고즈넉한 밤에 찾아온 붕어들의 습격
다시 좌대로 돌아와 낚시를 하려고 하니 마침 함께 동출하기로 한 두 분의 선배께서 도착을 하였다. 두 분은 필자의 회사 선배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년퇴직 후에도 계속해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은 100세 시대이다. 정년퇴직 후에도 왕성하게 일을 하고 있는 그 모습이 후배인 필자로서는 본보기가 되는 분들이다.
두 분 역시 두세 대의 낚싯대를 편성하였다.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낮에는 좀처럼 낚시하기가 쉽지는 않다. 다행히 간간이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혀준다.
부지런히 캐스팅을 하며 집어를 하지만 별다른 입질이 없다. 일찌감치 좌대로 배달된 닭볶음탕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주변이 어둑어둑해진다. 오늘이 절기상 하지이니 앞으로는 밤이 조금씩 길어져 밤낚시를 할 시간이 점점 많아질 듯하다.
찌불을 밝히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3.2칸대의 찌가 예신도 없이 끌려 들어간다. 순간 빠른 챔질을 하니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강렬하다. 당기는 힘이 대단하여 향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친다. 실랑이 끝에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미는 녀석은 붕어다.

 

낚이면 월척급이니 기대감 급상승
뜰채에 고이 담아서 꺼내어 보니 보기에도 체고가 좋은 월척급! 계측자에 올려보니 32cm가 조금 넘는다. 첫 붕어를 월척으로 낚으니 기대감이 충만하다. 필자가 첫 월척을 낚으니 두 분의 선배께서 축하를 해주며 자극이 되었는지 더욱 집중하며 낚시를 한다.
잠시 후 필자의 바로 옆에 앉은 황인구 선배도 첫 붕어를 낚았는데 턱거리 월척이다. 나오면 월척이니 기대감이 한층 상승한다. 필자와 황인구 씨가 계속해서 붕어를 낚는데 바로 옆인데도 조남호 씨한테는 입질이 없다. 그러다가 갑자기 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챔질해 끌어내 보니 배스다. 이곳 배스는 떡밥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지렁이가 아닌 떡밥에도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는 이내 또 찌를 끌고 들어가는 입질! 이번에는 물 밖으로 끌어내기도 전에 바늘이 펴졌다. 모두 잉어의 소행일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어둠이 짙어지자 이전보다 잦은 입질에 연신 붕어가 낚인다. 먼 상류 쪽 잔교에서도 시끄러운 물파장 소리가 이어지는 것이 붕어들의 반란이 시작된 듯하다. 필자의 좌측 좌대에도 세 명의 낚시인이 낚시하고 있는데 물가에 수놓은 초록빛 요정들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배수기에 이런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호조황이 이어지니 즐겁기 그지없다. 자정을 지나면서 입질 빈도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심심치 않게 붕어가 낚인다. 물가에 반짝이는 케미 불빛이 옅어지는 새벽 2시쯤 잠을 청했다.

연안 부교에서 낚시를 즐기는 모습.

필자와 동행한 황인구(왼쪽), 조남호 선배님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필자가 첫 입질에 낚아낸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아침 시간에는 입질 뚝 
짧은 밤이 지나가고 이내 아침 해가 솟았다. 간밤에 계속되는 입질에 밤을 새웠는지 상류 쪽 잔교에서 낚시하던 조사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덩그러니 낚싯대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무래도 계속되는 붕어들과의 파티에 밤을 새우고는 단잠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아침 피딩 시간을 노려 낚시를 해 보지만 입질이 없다. 삼인낚시터는 낚시 패턴을 밤낚시 위주로 해야 한다는 게 증명이 되는 것 같다. 지난밤 많은 손맛을 봤기에 더 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이쯤에서 낚시를 접고 철수하기로 한다.
두 선배도 일상을 떠나 오랜만에 풍경이 좋은 곳에서 즐거운 하룻밤 낚시 힐링을 했기에 만족스러운 출조가 되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필자의 마음이 한결 가벼우면서도 뿌듯하다. 두 분의 선배와 함께 한 이번 출조가 또 한 편의 추억의 책장 속에 고스란히 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삼인낚시터에서의 낚시여행을 마쳤다.


문의 삼인낚시터 010-8379-9080,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 422-1
필자 블로그 https://blog.naver.com/kbjcam

 

이용료
1인실 좌대 주말 5만원
삼인낚시터의 연안낚시 입어료는 1인당 3만원이다. 1인실 좌대의 경우 평일은 입어료 포함 4만원, 주말은 5만원이며 2인실은 평일 8만원, 주말은 9만원을 받는다. 2~3인인 낚시할 수 있는 일반 연안 좌대는 2명 기준 입어료 포함 10만원, 주말에는 11만원을 받고 있으며 4~6인이 낚시할 수 있는 로얄좌대는 3명 기준 평일 8만원에 입어료는 별도이다. 주말에는 한 명이 타도 17만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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