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바다낚시 대중화 새로운 트렌드 - 서산 먹어섬 해변에서 갯바위 원투낚시의 무한매력에 빠지다
2009년 11월 12541 1258

바다낚시 대중화 새로운 트렌드

 

 

서산 먹어섬 해변에서 갯바위 원투낚시의 무한매력에 빠지다

 

4만 회원의 네이버 카페 「갯바위 원투바다낚시」 동행취재기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바다 원투낚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낚시장르다. 일본에선 ‘나게쯔리’라 불리며 많은 동호인을 확보하고 있는 이 낚시는 돌돔낚시와는 다른 경량급 원투낚시로서 백사장이나 갯바위에서 원투 전용장비를 사용하여 가자미, 광어, 쥐노래미, 우럭, 참돔, 보리멸 등을 낚아내는 낚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 원투낚시를 제대로 즐기는 모임이 있다. 4만 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네이버카페의 ‘갯바위원투바다낚시’다.

 

▲ 네이버카페 갯바위원투바다낚시 카페지기 김시만씨가 서산 먹어섬에서 힘차게 캐스팅하고 있다.

 

 

9월 15일 아침 6시, 서해대교 행담도휴게소 주차장에 수도권에 사는 ‘갯바위원투바다낚시’ 회원들의 차량이 집결했다. 이날 부천, 인천, 안산지부의 번개출조가 있었다. 카페지기 김시만씨(50, 닉네임 갯바위)의 제의로 각 지부의 지부장과 회원 15명이 서산 앞바다에 있는 먹어섬으로 낚시를 가는 길이다.

‘갯바위원투바다낚시’는 지난 2007년 3월 개설한 후 2년 6개월 만에 4만 명이 넘는 회원으로 불어났다. 올 봄엔 네이버 대표카페로도 등록되었다. 최근 상승일로에 있는 원투바다낚시의 인기를 상징하는 모임이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아침 식사를 한 뒤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으로 향했다. 웹상에서야 매일같이 만난다지만 각기 다른 지방에 사는 회원들이 이렇게 만나기란 쉽지 않다. 갯바위원투바다낚시 회원들은 정기출조도 없다. 카페지기 김시원씨의 말에 따르면 맨 처음부터 정기출조라는 걸 없앴다고 한다.

“원투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대부분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많지 않은 분들입니다. 잦은 정출은 자의든 타의든 자칫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마음 맞는 분들끼리 부담 없이 떠나는 번출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김시원씨의 말이다.

정출 대신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정모(정기모임)라는 걸 가지고 있다. 이때는 가족과 함께 동행하는 걸 원칙으로 하는데 대개 300명이 넘는 인원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대형 방파제를 찾거나 가까운 곳에 있는 섬 하나에 몽땅 들어가서 가족축제를 벌인다고 한다.

 

▲ 먹어섬에서 던질낚시를 즐기는 회원들. 원투낚시도 초들물과 초썰물에 잘 낚인다고. 네이버카페 갯바위원투바다낚시는 현재 4만3천여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올 봄에 네이버대표카페로 등록되었다.

 

 

“정기모임 때는 섬 하나를 통째로 점거합니다”

 

◀ 준수한 씨알의 도다리를 낚고 즐거워하는 인천의 김시완씨(닉네임 왕방울).

 

 

 

아침 7시 대호방조제 옆 삼길포항에 도착한 회원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최태선 선장의 2톤 선외기에 올랐다. 삼길포에서 좌대낚시터를 운영하는 최선장은 김시원씨와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의 출조지도 삼길포에 집중된다.

“해가 갈수록 어자원이 줄어 원투낚시도 할 만한 곳이 자꾸 줄고 있지만 삼길포항 주변 섬을 찾으면 그나마 물고기들이 제법 있지요. 먹어섬의 경우 수심도 좋고 물속여도 잘 발달해 있어 조황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시원씨의 말이다.

15분 정도 달려 먹어섬에 도착한 회원들은 짐을 내리기 시작했다. 먹어섬은 동쪽으로는 얕은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서쪽으로 돌아가니 멋진 갯바위 포인트가 눈을 사로잡았다. 최 선장은 “이곳은 물속여가 많고 조류 소통도 좋아 도다리, 광어, 쥐노래미, 우럭 등 어종이 다양하고 감성돔도 간혹 낚인다”며 “오늘은 조고차가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만조 때면 짐을 높은 곳에 올려놓아야 한다. 철수 30분 전에 전화주면 곧바로 모시러 오겠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

회원들의 짐이 얼마나 많은지 한 곳에 모아놓고 보니 장난이 아니다. 부지런히 채비를 하는 동안 김시원씨와 김용성씨의 대화가 이어졌다.

“황금비늘님(김용성), 잠 좀 주무셨습니까?”

“말도 마세요. 어젯밤 채비를 마치고 바다로 나올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레어 한숨도 못 이뤘습니다.”

추자 거문도로 원정낚시를 떠나는 꾼들이나 이렇게 가까운 바다로 나오는 꾼들이나 설레는 마음은 매한가지 아니겠나.

“자, 각자 흩어져 낚시한 뒤 12시에 다시 모이세요.” 카페지기의 말이 떨어지자 회원들은 가방을 메고 각기 포인트로 이동했다. 본부석에는 김시원씨 부부와 김시완(왕방울), 정종우(포카라)씨만 남았다. 세 사람은 채비를 세팅한 낚싯대를 받침대에 올려놓은 뒤 소금에 미리 염장해놓은 청갯지렁이를 꿰기 시작했다.

“던질낚시는 두 대가 기본입니다. 그리고 청갯지렁이는 출조 전에 미리 염장을 해놓으면 질겨져서 원투를 해도 잘 떨어지지 않아요.”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장비였다. 낚싯대는 물론 채비와 봉돌 등 어느 것 하나 시중에서는 보지 못했던 생소한 것들이다.

“낚시점에서 파는 제품들 중에는 우리가 사용하기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제가 설계를 다시 해 제조업체에 OEM으로 주문제작해 쓰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회원들에게 공급하니 모두들 좋아하고 있습니다.”

원투전용 낚싯대는 릴시트 아래 손잡이 부분이 상당히 길었다. 그래야 원투가 잘 된단다. 봉돌도 날씬하게 생겼는데 둥근 봉돌보다 밑걸림이 적다고 한다. 받침대도 따로 주문제작한 것이 많았다. 회원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제품 하나를 만들면 최소한 1천 개 정도는 쉽게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 돼지고기와 회로 마련한 성찬을 즐기는 회원들.               ▲  “항상 이 정도는 낚아요.” 오전에 낚은 도다리와 쥐노래미를 자랑하는 김민수(우, 눈먼고기), 양정화(양양)씨.

 

 

낚싯대부터 봉돌까지 모조리 원투 전용

 

“휘리릭”

회원들이 차례로 낚싯대를 힘차게 던졌다. 낚싯대를 떠난 편대채비는 한참이 지나서야 “풍덩” 소리를 내며 수면에 떨어졌다. 못 나가도 80~90m는 충분히 날아간 듯. 원투낚시도 물때가 중요하다고 김시원씨는 말했다. “찌낚시든 원투낚시든 조류가 잘 가야 모든 물고기가 왕성하게 물어주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초들물부터 중들물까지와 초썰물부터 중썰물까지가 피크시간대입니다. 오늘은 물때가 좋아(3물이었다) 오전에 들물, 오후에 썰물을 다 볼 수 있으므로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들물이 진행 중일 때 김시원씨가 힘차게 챔질! 막대기 같던 낚싯대가 반원을 그리더니 40cm급 도다리가 마수걸이로 낚였다. “도다리가 나온 걸 보니 오늘 개시가 좋은데요.” 김시원씨가 웃으며 말했다.

뒤이어 김시완씨도 비슷한 씨알의 도다리를 낚아 올렸다. 간간이 중치급 우럭도 올라왔다. 중들물이 지나자 이번에는 쥐노래미가 연타로 낚였다. “쥐노래미는 살이 많고 맛이 담백해 회원들이 즐겨 낚는 주어종입니다.” 제법 큰 쥐노래미를 낚은 김시완씨가 말했다.

정종우씨가 물고기를 끌어내다 말고 경례를 하며 “충성”하고 외치기에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별 모양의 불가사리 두 마리가 바늘에 걸려 나왔다. 우리는 깔깔깔 웃고 말았다.

11시 전에 도다리와 쥐노래미, 우럭들로 갯바위의 물칸이 수북해졌다. 점심때가 되자 흩어졌던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김시원씨는 능숙한 솜씨로 도다리와 쥐노래미로 회를 뜨기 시작했다. 다른 회원들은 숯불을 피워서 돼지고기 바비큐를 만들기 시작했다. 짐이 왜 그토록 많았는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낚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모두 즐기고 있었다. 한 회원은 “늘 소풍 나오는 기분으로 바다를 찾습니다. 물고기도 낚자마자 먹는 게 생활화되어 있어요.”하고 말했다. 왁자지껄 여러 명이서 음식장만에 달라붙으니 30분 만에 회와 돼지고기가 어울려 푸짐한 상이 차려졌다. 근사한 레스토랑의 만찬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거나하게 점심을 먹고 나니 만조에서 막 썰물로 바뀌었고, 조류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자, 또 오후낚시를 해야지요. 중썰물까지만 보고 철수합시다.” 김시원씨의 말에 모두 훨훨 털고 일어나 다시 포인트로 향했다. 오후에도 도다리, 쥐노래미, 우럭이 연거푸 낚였다. 화창한 가을 햇살 아래서 원투바다낚시 회원들은 가을맞이 첫 나들이를 그렇게 즐기고 있었다. 삼길포항에서 먹어섬까지 낚싯배 대절료는 7~8인 기준 15만원선.

■취재협조 서산 삼길포항 최선장좌대낚시(011-456-2021), 갯바위원투바다낚시 갯투피싱클럽 (http://cafe.naver.com/ksm60111)

 

 

▲ 먹어섬에서 취재를 마친 뒤 가진 기념촬영.

 

 

=================

 

인 터 뷰

 

갯바위원투바다낚시 카페지기 김시만씨.

 

“입문자 위해 전문용어 배제하고 모두에게 오픈한 게 인기 비결”

 

Q 원투낚시 카페를 만들게 된 동기는?

고향 속초에서 어릴 때부터 바다낚시를 접했고 30년 넘게 다양한 낚시를 섭렵했지만 우리 주변에는 갯바위 찌낚시나 루어낚시에 대한 지식은 넘쳐나는 반면 원투낚시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감성돔이나 참돔, 돌돔 등 고급어종이 아니면 냉대하고 무시하는데 모든 물고기를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올바른 낚시문화를 세우고 싶었던 것도 카페 개설 목적의 하나입니다.

 

Q 카페 이름을 Get-Two 피싱클럽으로 지은 이유는?

두 가지의 목적을 함께 이룬다는 뜻입니다. 바다낚시 입문자들과 정보를 무한공유하고, 카페에서 얻어지는 이익금은 전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모든 회원들이 원투낚시만 고집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원투낚시를 많이 하지만 시즌에 따라 배낚시와 루어낚시 등 다양한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Q 단시간에 많은 회원들을 확보해 화제인데요.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된 후 바다낚시를 배우려는 입문자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입문자들이 정보를 얻을만한 곳은 많지 않지요. 특히 원투낚시에 대한 정보는 전무했어요. 그래서 30여 년 동안의 낚시경험과 지식을 1년 넘게 정리해 비회원들도 볼 수 있도록 모두 오픈했습니다. 또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낚시입문자인 만큼 낚시전문용어를 배제하고 누구나 배우기 쉬운 용어들을 사용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Q 지금 하시는 일은?

3년 전까지 핸드폰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사업을 했는데 지금은 사업을 접고 낚시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겟투피싱클럽의 많은 회원들에게 보다 질 좋은 낚시용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근 오프라인전문점(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소재, 032-666-0926)을 개업하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아직 모자란 낚시정보를 정리하는데 쓰고 있는데 정리가 안 된 정보가 내 방 하드웨어에 가득 차 있습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