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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_ 미지의 섬, 안다만 니코르바 제도를 가다 INDIA GT
2019년 08월 767 12580

해외 인도

 

미지의 섬, 안다만 니코르바 제도를 가다
INDIA GT

 

김진일 미디어그룹 필름스토리 대표·피싱그램퍼스 진행자

 

인도 안다만은 그야말로 미지의 섬이다. 정확한 명칭은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Andaman and Nicobar Islands)이며 인도 대륙에서 동쪽으로 10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외진 곳으로 세계지도에서 보면 미얀마나 태국에 더 가깝다.
안다만은 인도인들의 가슴에 아픈 역사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1857년 세포이 항쟁 발발 후(세포이는 병사라는 뜻의 페르시아어, 영국 식민지 지배에 대해 항쟁했다) 이곳 섬에는 ‘셀룰러 감옥’이 만들어 졌는데 인도 항쟁의 주동자들이 수감된 곳이 바로 안다만이다. 한번 이곳에 들어오면 다시는 육지로 나가지 못하는 곳으로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 바다로 불렸다고 한다.

 

 

리틀 안다만에서 캐스팅하는 필자. 이곳에서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

 

 

인도인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
이후 간디가 나선 독립운동이 거세지자 1938년에 폐쇄되었지만 태평양 전쟁에서 영국과 손을 잡은 일본이 다시 이곳을 점령하면서 셀룰러 감옥은 부활했고 그렇게 다시 검은 바다가 되었다. 인도인들은 단지 수상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혀서 군인들에게 심한 고문을 받다가 죽었다. 그렇기에 안다만은 조금 폐쇄적인 느낌을 가진 곳이고, 이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셀룰러 감옥에 있던 사람들의 후손이 많다.
특유의 폐쇄적인 분위기에 인도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다 보니 사실상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그 점이 바로 안다만이 가진 매력으로 GT를 노린 원정이라면 인도양의 보물 같은 곳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안다만에 외국인을 받는 차터(charter, 전세 보트를 뜻한다)가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이다. 내가 배를 탄 안다만의 게임피싱아시아 차터는 안다만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손님을 받은 곳이다. 그러나 낚시는 이전부터 자국민들을 상대로 계속 해왔으며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포인트들이 무수히 산재되어 있다. 안다만은 꾸준히 전 세계 빅피시 앵글러들의 꿈의 필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6일 기준 1인 500만~600만원 소요
내가 이곳에 원정 견적과 스케줄을 물어본 것은 4년 전이었다. 무척이나 가고 싶은 곳이었지만 선뜻 가기가 힘든 이유가 몇 가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상당히 불편한 교통편과 비싼 차터 비용 때문이다.
일단 비용부터 얘기하자면 6일 코스를 기준으로, 6일 낚시에 숙식을 포함해서 1인당 미화 3500달러정도 소요가 된다. 37피트 정도의 배에 4명이 탈 경우 한국 돈 400만원 초반의 비용이 소요되고 항공료 100만원가량, 인도 비자 50달러, 안다만의 수도인 포트블레어에서 낚시 허가를 받으려면 1인당 하루 40달러가 들며, 6일 낚시 할 경우 인당 500만~600만원의 비용이 소요 된다.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므로 상당한 부담이 된다. 물론 낚시를 3~4일로 줄일 수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멀리 있는 포인트에는 가지 못한다.
불편한 교통편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안다만의 중심도시인 포트블레어에는 국제공항이 없기 때문에 인도의 본국을 거쳐서 이곳으로 와야 한다는 것이다. 비행기만 타면 되겠지 싶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가 동반한다. 인도에 들어갈 때 모든 짐을 찾아서 다시 수화물을 부치고, 기내에 반입하는 짐을 검사 받고 인도에서 안다만으로 갈 때도 똑같이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우리는 네 번의 환승 일정으로 안다만에 도착했는데 비행기를 바꾸어 탈 때마다 입국과 출국을 새로이 해야 하는 과정은 정말로 힘이 들었다.

 

 

팀그램퍼스의 김진영 씨가 30kg이 넘는 GT를 낚았다.

안다만의 포트블레어 거리를 걷고 있는 필자.

항구도시인 포트블레어항에 정박된 여객선과 해안 경비정.

30kg급 GT를 품에 안은 필자.

낚시왕국의 헤루 폽퍼가 수면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끌려오고 있다.

김진영 씨가 엔에스의 보카 스피닝 지깅 로드로 낚은 독투스투나를 보여주고 있다.

 

 

식단은 오직 카레와 밥
지난 2월 14일. 어렵게 안다만의 포트블레어공항에 도착, 다행스럽게도 현지 차터의 직원들이 공항으로 마중 나와 주었다. 안다만의 첫 느낌은 뭐랄까… 무척이나 생소했다. 길가에는 소와 양이 줄지어 다니고 우리나라에서 70년대에 볼 수 있었던 자동차들이 다니고 있었고 길가에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인사를 하고 서둘러 그들의 마련해준 자동차에 짐을 실고 20여 분을 달려가니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만 볼 수 있었던 코카리(Kokari)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해변에 있는 5층짜리 숙박업소로, 2~4층을 차터가 사용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3층 방을 배정받았다.
방을 배정받고 관리자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들은 후에 가장 설레는 시간이 찾아왔다. 바로 장비를 세팅하는 시간. 이번 여행에는 그램퍼스 네이버카페 회원인 김진영 씨가 함께 동행했는데 첫 원정부터 이렇게 험한(?) 곳에 오게 되었다. 교통편 편리하고 숙소도 잘 되어 있는 곳이 많았지만 하필 첫 해외원정이 안다만이라니.
그렇게 장비를 세팅하고 저녁을 먹었는데 인도 특유의 카레와 음식이 나왔다. 첫날은 현지 음식이 먹을 만했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단무지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절실한 생각이 들었다.

 

라마 선장과 딜립 선장 
그렇게 첫날 아침이 밝아오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조그만 항구로 각자의 장비를 챙겨서 걸어갔다. 그곳에는 10척이 넘는 낚시 전용선이 있었는데 모두 휘발유 엔진을 사용하고 깨끗한 시설을 갖춘 현대식 보트였다.
어탐기와 GPS 등 국내의 낚싯배에서는 볼 수 있는 모든 장비들이 다 있었으며 250~300마력의 엔진은 GT 전용선답게 포인트 간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평속 24노트 이상으로 운항하는 낚싯배는 무척 빠르고 소음도 적어서 낚시하기에 쾌적했다. 
게임피싱아시아 차터에는 배가 3척이 있고 각 낚싯배마다 선장이 따로 있다. 우리보다 하루 먼저 온 스웨덴 팀이 그곳에서 제일 오래된 라마 선장의 배를 타게 되었고 우리는 딜립이라는 신참(?) 선장의 배를 배정받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딜립이라는 선장의 배가 새롭게 론칭이 되어서 뒤늦게 앵글러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오게 된 것인데 기존의 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가장 큰 오판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라마 선장은 사실상 자기가 가는 포인트가 왜 포인트가 될 수 있는지 바닥지형이나 물때에 따라 여기에 왜 고기들이 모이는지 이해하고 배를 대는 선장이었지만, 딜립 선장은 GPS에 고기가 나온 곳만 찾아다니는 초보 선장이었다. 이는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스웨덴 팀과의 조과 차이에서 확인이 되었는데 3일째 되는 날 우리가 20kg GT를 2마리 낚고 있을 때, 스웨덴 팀은 30kg 오버의 GT를 5마리, 20kg 오버의 GT를 3마리 낚고 있었다. 포인트도 거의 비슷한 지역을 돌다 보니 선장의 차이가 결국 결과의 차이로 나타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리틀 안다만에서 만난 소나기 입질
또 하나 문제가 있었다. 안다만의 경우는 항구에서 포인트가 상당히 먼 곳에 속하는데 제일 가까운 곳이 1시간 20분 정도 되는 곳이었다. 출항시각, 입항시각이 정해져 있어서 사실상 포인트를 오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낚시하는 시간이 상당히 적었다. 보통 오전 6시에 해경에 신고를 하고 출항한 후 오후 5시까지는 무조건 그곳 항구에 도착해야 하는데 둘째 날에 ‘인비지블 뱅크’ 포인트에 갔을 때는 갈 때 3시간, 올 때 3시간, 점심 1시간을 빼니 낚시하는 시간은 고작 2시간 반 정도였다.
상당히 피로한 일정이었지만 멀리 있는 좋은 포인트를 간다고 해서 좋아했던 것도 잠시, 낚시할 시간이 확보가 되지 않자 불만이 쌓였다. 결국 둘째 날은 그 먼 포인트에서 변변한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고 그때부터 작전을 새로 짰다.
안다만 포인트의 느낌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엑설런트! 무척 기대감이 들게 하는 포인트가 많았고 정확한 물때와 시기를 맞추면 정말 많은 어자원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날에는 안다만 남쪽 100km 지점에 ‘리틀 안다만’이라는 섬으로 들어갔다. 선장과 상의하기로는 이틀간 낚시를 하기로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3일 동안 리틀 안다만을 돌았다. 리틀 안다만은 제주도의 5분의 1만한 작은 섬이다. 항구를 제외하면 섬 주변이 모두 모래와 밀림으로 덮여있는 그야말로 자연의 섬이었다.
보이는 모든 곳이 포인트였던 리틀 안다만에서 우리는 결국 멋진 입질을 받아내었고 필자의 폽퍼를 따라온 40kg 블랙GT를 포함해서 김진영 씨가 20kg급 초반의 GT를 2마리, 그리고 10kg 대의 GT를 20~30마리 낚아내고 낚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취재협조 N·S 블랙홀, 수원낚시왕국, FISHING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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