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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해제 우전리수로에선 붕어와 장어가 기 싸움
2019년 09월 722 12634

신안 증도

 

5년 만에 해제
우전리수로에선
붕어와 장어가 기 싸움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전남 신안군은 2013년 7월부터 군내 14개 읍면을 6개 권역으로 나눠 5개 권역은 낚시를 금지하고 1개 권역만 1년간 낚시를 허용하고 있다. 올해는 지도읍과 증도면이 지난 7월 낚시 휴식년제에서 풀려 내년 6월까지 낚시를 할 수 있다.

 

 

붕어 체고가 좋고 자원이 풍부한 장고수로 연안. 몇몇 낚시인들이 좋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잠잠하던 아침시간 딱 한 번의 입질로 34cm 월척 붕어를 낚아낸 필자. 

필자가 우전리수로에서 낚아낸 크고 작은 씨알의 장어. 

 

전남 신안에서 지도읍과 증도면은 접근성이 좋고 수로, 저수지, 둠벙 모두 외래어종 유입이 안 된 곳으로 토종붕어들로 가득하다. 더불어 여름철에 씨알 굵은 장어와 붕어 손맛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동절기에도 꾸준한 조황으로 낚시인들에게 각광을 받는 자리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지렁이, 새우, 참붕어 등 생미끼를 사용하면 되지만 옥수수와 떡밥도 보조 미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5년 동안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붕어 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도읍과 증도가 열리자 낚시인들은 저마다 기대감 속에 기다렸다는 듯이 출조를 하고 있다.

 

 

우전리수로의 일출.

동이 튼 후 33cm 월척 붕어를 낚아낸 류봉수 씨.

필자가 낚아낸 월척 붕어.

 

잡풀 무성한 채로 예전 모습 그대로   
나도 7월 장마와 태풍 속에 증도, 사옥도, 지도를 차례대로 세 차례에 걸쳐 출조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낚시터들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유지한 채 낚시인들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오른 상황이었고 크고 작은 둠벙들은 일부 양식장으로 바뀌어 버린 곳도 있었다. 일부 수로와 저수지는 마름과 수초로 수면이 덮여 있어 대를 드리울 수 없는 곳들이 더러 있었다.
증도에서는 수로, 지도읍에서는 저수지에서 각각 대를 드리운 결과, 낚이는 붕어 씨알은 월척급 붕어는 낱마리, 그 이하 씨알은 마릿수의 조과가 거웠고 다른 낚시인들도 이와 비슷한 조황들을 일구었다.
8월 첫날에도 신안을 찾았다. 원래 신안으로 출조할 계획이 없었지만 다른 곳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 시기엔 보통 더위와 모기를 피해 갈수의 계곡지로 출조 계획을 세우지만 올해는 대부분 만수로 인하여 계곡지의 낚시 여건이 좋지 않았다. 폭염과 모기와 한판 싸움을 각오하고 증도대교를 넘어섰다. 

 

붕어는 휴가 가고 장어만 남았나?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펼쳐진 대로변의 수로를 지나 방축리, 염산리, 장고리, 우전리 지역의 수로와 저수지를 둘러보나 대로변의 수로와 장고리수로에만 삼삼오오 펼쳐진 파라솔이 확인되었고 예상외로 한적했다. 나는 여러 여건을 고려하여 우전리수로를 포인트로 결정하였다. 우전리수로는 우전지 아래에 위치한 수로로 길이는 약 700m, 폭은 30m로 본류의 상류에 자리를 잡고 대를 편성했다.
상류 주변은 수심이 1m50cm 정도였는데 마름 무더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그 언저리에 비교적 짧은 대를 이용해 찌를 하나둘 세워나갔다. 대편성을 마친 뒤 30도가 넘는 폭염 앞에선 붕어도 휴식을 취하리라 생각하고 나도 잠시 차안의 에어컨에 의지하며 더위를 피했다.
해질녘이 되어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담가놓은 채집망을 들어보니 참붕어와 잔 씨알의 새우가 들어 있었고 이를 미끼로 꿰어 찌를 세웠다.
멋진 찌올림과 함께 첫 입질이 들어왔다. 18cm 붕어를 첫수로 낚아내며 기대감을 안고 낚시에 더 집중했다. 이후 똑같은 씨알의 붕어를 한 마리 더하고 찌불을 밝히며 본격적인 밤 낚시로 전환했다.
몸통까지 올라오는 찌올림을 보고 긴장한 상태로 강한 챔질을 하나 꼼짝을 하지 않는다. 낚싯대가 울며 버티자 온몸을 털며 모습을 나타내는 60cm 씨알의 굵은 장어. 자정 무렵까지 크고 작은 씨알의 장어만 네 마리를 낚았다. 붕어는 휴가를 가고 장어들의 세상인 듯싶었다. 그 후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와 극성스런 모기 성화를 참아내며 새벽까지 버텼다.  새벽에 32cm 월척 붕어로 손맛을 보았다.

 

붕어는 자정 이후와 이른 아침에
날이 밝아오자 잔 씨알의 입질이 이어졌다. 강한 햇살이 내려쬐기 전에 씨알 굵은 붕어의 입질이 오리라 믿고 집중한 결과 해가 떠오르는 순간에 31cm 붕어를 낚아내었다. 불같은 강한 해가 솟아오르자 더 이상의 붕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려워 철수 준비를 하였다.
우전리수로는 해질녘부터 자정 이전까지는 주로 장어 입질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월척 붕어는 자정 이후와 이른 아침에 모습을 보여 주었다. 새우 미끼에 붕어나 장어 모두 정직한 찌올림을 보여 주었고 참붕어에 입질을 한 장어는 한 마디 올린 후 곧바로 끌고 들어가는 입질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마름 포인트는 수초 언저리나 마름 속에서, 뗏장수초는 조금 떨어진 곳에 찌를 세워 입질을 받아내었다. 이는 혹서기 수초 속에서 발생한 가스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해보았다. 참고로 증도는 수로나 저수지 대부분 비좁은 농로를 이용하여 접근하여야 한다. 이런 협소한 농로를 막고 이기주의적 행동을 하는 낚시인들은 여전히 많은 듯했다. 늘 농민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현지 주민들과의 마찰이 될 원인을 제공하지 않도록 각별히 행동에 주의해주기를 당부한다.  

 

 


 

 내비 주소 증도면 우전리 6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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