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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33
2019년 09월 1399 12642

연재 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33

 

‘대물 무늬’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원

 

포항 연안에 입성했던 냉수대가 걷히고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무늬오징어 시즌은 호황세로 돌아섰다. 평년에 비해 늦은 감이 있었지만 무늬오징어도 냉수대가 빠지길 기다리고 있었는지 활발하게 낚시인들의 에기를 물고 늘어졌다.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의 피딩타임이 명확하고 7월 중순에 접어들며 어둠이 완전히 깔린 밤에도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시작하여 7월 말이 되면 대물 피크 시즌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을 비웃듯 게릴라성 냉수대가 군데군데 형성되는가 싶더니 수온을 15도까지 급락시키며 무늬오징어들은 또다시 입을 닫아버렸다. 냉수대가 소멸된 8월 초순경 나는 따뜻해진 수온에 활성도가 올랐을 무늬오징어의 입질을 기대하며 탐사에 나섰다. 냉수대의 영향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수온도 20도대로 회복되었다. 

 

 

흥환방파제 옆 백사장에서 웨이더를 입고 에깅을 시도한 김경명 씨가 씨알 좋은 무늬오징어를 히트했다.  사진은 무늬오징어가 랜딩 막바지에 먹을 쏘며 저항하는 모습이다.

필자가 방파제로 올린 무늬오징어의 먹물 테러를 황급히 피하고 있다.

 

 

냉수대 걷히면서 호황세 전환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바다상황 및 조황정보를 전달하며 요즘 한창 활동 중인 김경명(엠글러) 씨, 김승권(파티) 씨와 동행하여 포항시 동해면 흥환방파제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경이었다. 방파제에 도착하니 떨어진 수온이 회복되길 기다린 것은 우리 일행만이 아닌 듯했다. 큰 방파제의 핀포인트 부근은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에깅 매니아들이 이미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일행은 냉수대가 들어오기 직전까지 호황을 보였던 백사장 부근의 작은 방파제로 이동했다.
작은 방파제의 끝에 자리를 잡고 원거리에 형성되어 있는 잘피밭을 중심으로 무늬오징어의 입질을 기다리며 탐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백사장으로부터 방파제의 옆 방향으로 다소 거칠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낚시는 녹록치 않았다. 원하는 곳까지 캐스팅이 쉽지 않았고 원거리 캐스팅이 성공했다 싶을 때는 바람으로 인해 라인 텐션이 풀리지 않아 로켓티어 구슬이 빠지지 않기 일쑤였다. 설상가상 약해졌다 강해졌다 하는 옆바람이 라인 텐션에 영향을 주어 에기의 폴링 타임을 예측하는 데 무척 힘이 들었다.
잘피 위를 공략하기 위해 가볍고 침강속도가 느린 섈로우 에기를 사용하였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라인이 당겨져서 드래깅 형태로 에기가 끌려가 카운트보다 에기가 상층에 머무르고 있었고 이를 대비해 카운트를 늘려주면 에기는 잘피에 걸려버렸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람의 세기는 카운트에 집중하며 좁은 범위를 공략하는 일행의 집중력을 계속해서 떨어뜨렸다. 가벼운 에기를 천천히 침강시켜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는 에깅에서 옆바람은 천적과도 같다.

 

 

흥환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아낸 김경명 씨.

김승권 씨가 낚은 1.5kg 무늬오징어. 

동해 무늬오징어 에깅 장비

 

 

에깅의 천적, 옆바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듯 대물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서는 본거지인 잘피 군락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다. 옆바람을 극복하고 원거리에 위치한 잘피밭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일행은 솔리드 보디를 채용하여 바람을 뚫는 능력이 탁월한 브리덴 에기마루를 채비하였다.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던 바람이 잠시 주춤할 때를 기다렸다가 캐스팅을 이어나갔다. 생각한 원거리의 핀포인트까지 에기가 날아가 착수하니 낚시의 집중도가 올라갔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테트라포드의 가장 낮은 지점까지 내려가 로드 끝을 수면에 붙이다시피 바짝 내렸다.
다단계의 강한 다팅 액션이나 슬랙 저킹은 불어오는 옆바람 때문에 액션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뿐더러 여유 라인을 추스를 때 라인이 날려 에기의 폴링 액션에도 영향을 주는 듯하여 액션은 최소한으로 했다.
라인 텐션을 유지한 채 로드 끝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3~4번 쳐올려 짧은 다팅 액션을 구사하고 재빨리 여유 라인을 정리하며 라인을 수면 가까이 붙여서 낚시를 이어갔다. 원거리에 에기가 착수한 것을 확인하고 앞의 간결한 액션 패턴을 2번 반복했을 무렵 수면에 붙어있던 로드의 초리 끝이 잘피밭을 향해 시원하게 끌려 나갔다. 끌려 나가는 로드의 움직임에 작은 무늬오징어 특유의 초조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여유 있는 움직임이 느껴져 대물임을 직감했다.
로드를 강하게 세우며 훅셋을 하자 스풀을 힘차게 역회전시키며 요란하게 드랙을 차고 나가기 시작했다. 멀리서 받은 입질이어서 드랙을 차고나갈 때는 기다려주고, 힘을 쓰지 않을 때 당겨오며 천천히 제압해 나갔다. 발 앞에서 뜰채에 담긴 녀석은 1.5kg을 훌쩍 넘는 수컷 무늬오징어였다.

 

에깅 웨이딩에 도전하다
일행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수온이 상승하자 무늬오징어는 어김없이 그 모습을 보여주었다. 잠시 뒤 내 옆에서 낚시를 하던 김승권 씨에게도 입질이 찾아왔다. 로드의 휨새와 역회전하는 스풀 음만으로도 1kg 이상의 대물임이 느껴졌다. 수면 위로 띄워 뜰채에 담긴 것은 역시나 1kg을 훌쩍 넘는 대물 수컷 무늬오징어였다.
가픈 숨을 내쉬며 대물 무늬오징어를 낚은 기쁨을 느끼던 김승권 씨 역시 에기가 원거리 캐스팅이 되었을 때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만 수온이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잘피밭 밖으로 무늬오징어가 퍼져 나올 만큼 활성도가 올라가지는 않은 듯했다.
그러던 사이 김경명 씨는 차로 가서 웨이더를 착용하고 해변으로 향했다. 모래사장으로 진입하여 해수욕장 중간으로 걸어 들어간 것이었다. 흡사 봄철 백사장 농어 웨이딩을 하듯 바닷물이 허리까지 차오를 때까지 걸어 들어간 김경명 씨는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에기를 태워 원거리 캐스팅을 시작했다.
옆바람을 맞으며 힘들게 하는 낚시보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웨이더를 착용하고 집중력 있고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백사장에서 웨이더를 착용하고 에깅을 하는 모습이 다소 생소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잘피군락을 노린다는 점에서 방파제낚시와 동일하였고 오히려 옆바람이 불어오는 방파제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 있었다. 실제로 본 시즌의 무늬오징어들도 수중여가 듬성듬성 있는 백사장에서 마릿수로 낚여 올라오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번거로움과 선입견을 극복한다면 무늬오징어 웨이딩도 도전해볼 만한 장르가 아닌가 생각한다.

 

8월 말까지 대물 무늬오징어 찬스 
낚시에 집중하고 있을 무렵 물에 들어가서 낚시를 이어가던 김경명 씨가 크게 ‘히트’를 외쳤다. 멀리서 바라보았지만 로드의 휨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한참을 씨름하나 싶더니 이윽고 김경명 씨의 전방에서 떠오른 무늬오징어는 힘차게 물대포와 먹물을 쏘아대며 저항했고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물속이어서 랜딩 도구가 없었지만 해변의 특성상 김경명 씨는 무늬오징어를 천천히 끌고 나와 파도가 닿지 않는 해변에 무늬오징어를 올려두고 랜딩의 기쁨을 만끽했다. 나중에 계측해보니 1.6kg의 대물 무늬오징어였다.
최근 지인들의 조과를 보면 8월에 들어서며 수온이 오르며 유지되고 있어서 무늬오징어의 활성도가 꽤 많이 오른 듯하다. 아울러 포인트가 한정되어 사람이 몰리는 명당을 피해 본 시즌의 포인트를 탐사한 낚시인들은 일명 감자와 고구마라 불리는 작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아내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고 있었다. 현재의 추이로 보면 8월 말까지는 산란철 대물들을 노려볼 만하고 마릿수의 잔잔한 손맛을 보고 싶다면 본 시즌 포인트를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내비 주소 남구 동해면 흥환리 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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