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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남사수로_ 가깝고, 경치 좋고, 월척 잘 낚여 뭘 더 바래?
2019년 09월 620 12657

경기 용인 남사수로


가깝고, 경치 좋고, 월척 잘 낚여

 

뭘 더 바래? 
 
박일 객원기자 

 

남사시민야구장 상류에 있는 보 포인트. 수심은 80cm에 불과하지만 대물 붕어가 자주 낚인다.

 

 

연휴 또는 여름휴가를 이용한 출조는 듣기에는 낭만적이지만 실제로 움직여보면 생각처럼 녹녹하지가 못하다. 넘치는 차량과 붐비는 사람들에 치이다보니 낭만보다는 짜증이 더 많이 날 수 밖에 없는데 장거리 출조라면 그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7월 초에 충청북도의 어느 저수지로 떠났다가 더위와 불쾌지수에 고생을 한 터라 이번에는 수도권 인근의 실속 낚시터로 떠나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후 늦게 출발해 이튿날 아침에 일찍 복귀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있는 남사수로가 레이더에 걸려들었다.
남사수로는 남사시민야구장에 인접한 수로로서 원 물줄기는 송전지에서 발원한다. 2km만 상류로 올라가면 송전지 제방이 나온다. 지난 수십 년간 송전지에서 장마 때 흘러든 붕어가 서식하는 곳으로 수로 폭은 좁지만 붕어 자원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용인에 사는 낚시 후배 김선태 씨가 이번 여름휴가 때 하루 밤낚시를 했는데 월척급 붕어로만 10여 수를 낚았다며 조과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그동안 남사수로는 가을에 낚시가 잘 되는 줄 알았는데 여름에도 호황을 보인 터라 바로 출조 일정을 잡았다.

 

촬영팀이 낚시한 남사시민야구장 하류 보 전경.

박동일씨가 옥수수 미끼로 올린 33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자라를 조심해야 돼
나는 근무가 끝나는 토요일 오후에 서울에 있는 직장을 출발해 오후 4시가 다 되어 시민야구장 옆 수로에 도착했다. 후배 두 명이 금요일 오후에 먼저 도착해 낚시했는데 소문대로 조황이 좋다는 소식을 이동 중에 들을 수 있었다.
수년 만에 도착한 남사시민야구장 주변은 마치 공원처럼 잘 정돈돼 있어 깜짝 놀랐다. 자전거도로가 생겼고 그 도로 위로 산책을 즐기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드문드문 배스를 낚는 루어낚시인도 보였다. 포인트로 보이는 곳마다 마름이 수면을 덮고 있었고 부들도 제법 무성해 한눈에 봐도 붕어가 잘  낚일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후배가 만들어 놓은 낚시 자리에 3.6칸 이상의 긴 대로 4대 정도를 편 뒤 붕어바늘 9호를 묶은 외바늘 채비에 옥수수를 미끼로 꿰었다. 장마철이어서 지렁이 같은 동물성 미끼에는 자라가 성화를 보인다고 한다. 옥수수 미끼로도 하룻밤에 자라를 11마리나 낚았다고 하니 어느 정도 성화인지 이해가 갔다.
오후 5시부터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인근에도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장마가 끝난 후 송전지에서의 방류가 없어서인지 물 흐름은 전혀 없었다. 수심은 1m 내외로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조건.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피해 베이스캠프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낚시에 돌입했다.
그런데 아직 해가 저물지도 않았는데 7~9치 붕어가 올라오고 간혹 턱걸이급 월척도 낚였다. 여기에 붕어 5~6마리를 올리면 그 틈에 자라가 한두 마리씩 섞여 낚이는 특이한 상황도 발생했다. 생미끼를 쓰면 붕어보다 자라가 더 많이 낚일 기세이다. 

 

케미를 밝히고 밤낚시를 준비 중인 낚시인들.

김선태(왼쪽) 씨와 전영민 씨가 나란히 앉아 낚시하고 있다.

아침낚시로 굵은 붕어를 올린 김선태 씨가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박동일 씨와 김선태 씨가 밤낚시로 올린 붕어들.

 

 

수온 안정되는 가을에 최고 호황 연출할 듯
어둠이 찾아오면서 대물을 향한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밤이 되자 의외로 내 자리에서는 입질이 뜸했다. 오히려 낮보다 씨알이 잘아지는 느낌이다. 반면 수로 건너편에 혼자 앉은 낚시인은 제법 큰 씨알을 연신 걸어내고 있었다. 내 자리만 조황이 안 좋을 것일까? 
밤 11시가 되자 후배이자 현지 낚시인인 김선태씨가 32cm 정도 되는 붕어를 2마리 연속 낚아 올렸고 그 옆에 자리한 박동일 씨와 전영민 씨도 꾸준하게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월척에는 다소 못 미치는 8~9치급이었다.
새벽에 소나기가 내렸고 제법 선선한 기온이 돼 밤낚시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밤새  우리 일행이 낚은 조과는 총 70여 수. 월척급은 비록 3마리 정도에 불과했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풍족한 손맛을 본 것만으로 만족스러웠다.
남사수로는 가을이 돼 수온이 안정되면 여름보다 훨씬 굵은 붕어가 잘 낚이는 곳이다. 올해는 장마철부터 호황을 보이고 있어 가을 조황 전망을 밝게 해주었다. 아침에도 입질이 잦아 늦게까지 낚시를 연장하고 싶었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가 다시 시작돼 어쩔 수 없이 대를 접고 철수길에 올랐다.  

  
내비 입력 ‘용인시민야구장’ 또는 처인구 남사면 전궁리 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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