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충남 청양 온암지_ 담수 2년 맞은 처녀 월척터를 공개합니다
2019년 09월 481 12658

충남 청양 온암지

 

담수 2년 맞은  


처녀 월척터를 공개합니다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고떡밥 필드스탭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온암지 상류권. 수심이 적당하고 경사가 완만해 낚시 여건이 뛰어나다.

 

 

지난 7월 28일, 막바지 장맛비가 내리던 날 찾아간 곳은 충남 청양군 남양면에 있는 온암지였다. 초암 홍창환 선생이 “청양에 최근 담수한 저수지가 있는데 떡밥에 여덟, 아홉치가 마릿수로 낚인다”며 알려준 곳이다. 
온암지의 수면적은 약 6만평. 그러나 이곳은 일반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았고 인터넷 지도에 주소를 치면 작은 하천 형태로만 표시가 됐다. 그나마 카카오맵에만 저수지 형태로 나타나 있었다. 온암지라는 저수지가 어떤 곳인지를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가며 조사해봤지만 확실한 정보가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난 2003년 충청권의 한 지방신문에 난 저수지 축조 기사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오는 2008년 말까지 청양군 남양면 온암리에 농업용수로 활용 될 댐(온암지)이 축조 된다.이 사업은 청양군 농업기반공사가 총 사업비 253억9천5백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것으로 총 저수량은 202만톤 규모이다. 댐의 높이는 22.4미터. 길이는 267미터이며 설계 홍수량은 267밀리미터이다. 이와 함께 취수 시설은 취수문 3개가 설치되고, 평야부에는 용수로 11개소 17.6킬로미터 전 구간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남양면 흥산리를 비롯해 온암리 등 7개리 292헥타르의 농경지에 원활하게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농민들의 농사에 큰 혜택이 주어진다.”

기사를 살펴보면 온암지는 축조된 지 이미 10여 년이 넘은 저수지로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을 고향으로 뒀다는 사람의 글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온암지는 불과 2017년이 되어서야 담수를 시작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렇다면 올해로 담수한 지 고작 2년밖에 안 된 저수지라는 얘기가 된다.

 

상류 전경. 우측의 수몰 다리 부근이 예전 개천 자리로 온암지 최고의 특급 포인트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온암지 중하류권.

취재일에 필자가 올린 31cm 월척.

 

 

잔챙이 극복하려면 굵고 딱딱한 옥수수 유리  
오전 9시에 온암지에 도착해보니 물이 많이 빠져 만수위에서 4m가량 수위가 내려가 있었다. 이곳을 추천해준 홍창환 선생의 말에 의하면 상류 건너편 수몰 다리가 있는 곳이 포인트였다. 그런데 전날 나보다 먼저 들어간 조우들은 그곳이 아니라 도로 바로 아래 급경사를 10m 정도 내려간 연안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큰 돌로 축대를 쌓아 놓은 곳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바닥이 평평하게 정리돼 있었다. 그 위에 본부석 텐트를 설치했고 그 주변으로 김경원(삼태기), 조윤형(붕낚인) 씨가 대를 펴놓고 있었다.
이들의 전날 밤낚시 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정보와는 다르게 최대어가 겨우 24cm 정도로 잔 붕어만 나오고 있었던 것. 그들은 부드럽고 작은 옥수수 그리고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했는데 그래서인지 피라미, 돌고기는 물론 작은 붕어의 등쌀을 견디기 어려웠다.
나는 본부석에서 약 50m 떨어진 하류에 자리 잡고 좌대를 폈다. 갑자기 비까지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 11대의 대편성을 끝내고 나니 땀방울이 이마에 맺혔다. 부드러운 옥수수를 달아 던지니 역시 잡고기와 붕어 치어의 성화로 낚시가 어려웠다.
저녁 무렵까지 잡고기 성화에 어려운 낚시를 하다가 드디어 밤이 돼 큰 기대를 걸어 보았다. 그러나 어둠이 내린 뒤로도 작은 붕어의 입질만 이어졌고 그나마 조금 큰 놈이 8치급이었다. 결국 새벽 시간을 노려보기로 하고 밤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잔챙이 붕어 성화는 여전했다. 그래서 오후에는 업소용으로 판매하는 대형 옥수수 통조림을 꺼내들었다. 그 깡통에는 크고 굵으면서 딱딱한 옥수수가 들어 있었다. 효과가 있었다. 이 옥수수로 미끼를 바꿔 달자 잡어와 붕어 치어가 모습을 감춘 것. 가끔씩 잔챙이 입질이 들어오긴 했으나 그래도 대부분 7치가 넘는 씨알들이었다.
‘오호라 이제부터는 뭔가 되겠는 걸’하고 자신감이 붙을 무렵, 행정안전부에서 안전 문자가 날아왔다. 충남권에 호우 경보가 발효 되었으니 주의하라는 문자였다. 예보대로 4시간에 걸쳐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수위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비가 그친 이후로는 마음 편하게 낚시할 수 있었는데 낮 시간에도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다.
오후 1시 무렵 4칸 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오더니 빠르게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수심 2.5m권에서 강하게 버티며 끌려 나온 녀석은 31cm의 월척 붕어! 담수한 지 고작 2년 된 저수지에서 월척이 올라오자 놀라움 반 기쁨 반의 심정이 됐다.

 

담수 2년 만에 39cm까지!
온암지의 포인트 여건은 다음과 같다. 바닥낚시를 할 수 있는 곳으로는 제방 좌측 바로 앞 그리고 제방 우측 도로변이 좋으며 상류 온암교 주변도 완경사를 이뤄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도로 건너편 수몰 다리 부근이 예전 개천이 흐르던 곳이라 수심이 깊고 접근성도 좋아 특급 포인트로 꼽힌다.
또한 도로 건너편의 급경사 지대는 수심이 깊어 중층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온암지에는 떡붕어도 많은데 이날 만난 현지 낚시인의 얘기에 의하면 내림낚시로 4짜 떡붕어는 물론 39cm의 토종 대물붕어도 낚았다고 한다.
담수 2년 된 신생지에서 4짜에 육박하는 붕어가 나왔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저수지 축조 이전에 작은 둠벙 같은 것이 개천 주변에 있었다고 하니 불가능한 일도 아닐 듯 싶었다.
내가 올린 월척 붕어 소식을 들은 일행이 다시 낚시에 집중했다. 그러나 밤낚시에도 더 이상 큰 붕어는 낚이지 않았고 김경원 씨가 9치급 떡붕어를 낚아 소문으로 듣던 굵은 떡붕어의 서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기대했던 초대박은 거둘 수 없었지만 댐 수준의 대형 계곡지가 새로 생겨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출조였다. 아울러 현재는 소문이 덜 나 깨끗한 상태인 온남지가 앞으로도 영원히 청정낚시터로 남아주길 바랄 뿐이다. 이 기사를 보고 온암지를 찾는 낚시인이 있다면 반드시 자기 쓰레기는 챙겨서 철수해주길 바란다.


내비 주소 남양면 온암리 548 

 

우안 도로 밑에 마련한 촬영팀의 베이스캠프.

취재일 온암지에서 낚인 붕어들. 6치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였다.

 

청양 온암지 위치도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