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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요도천_秋江에 낚시별장 세우고
2019년 09월 392 12664

 

충북 충주 요도천

 

秋江에 낚시별장 세우고

 

서성모 편집장

 

 

▲ 충주 요도천의 아침.

 

올해는 봄 가뭄에 이어 초여름엔 마른장마까지 이어져 붕어낚시인들로서는 참 갈 곳이 없다. 장마를 기다렸지만 예년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이 내렸다. 충남의 저수지들은 갈수에 허덕이고 있고 수로는 모기 성화 때문에 출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선 역시 충북의 계곡지가 딱이지’하는 생각에 음성 대호낚시 강원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원규 사장은 계곡지 대신 강낚시터를 추천해주었다. “충북의 계곡지 역시 저조한 조황 때문에 찾는 낚시인들이 별로 없습니다. 괴산 앵천리보와 충주의 요도천 두 곳에서 그나마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어 그쪽으로만 낚시인들을 안내하고 있어요. 최근 앵천리보는 여덟에서 아홉치가 낱마리로 낚이고 있고 요도천은 여덟치급부터 허리급이 낚이고 있습니다. 붕어 얼굴을 볼 수 있는 확률은 앵천리보보다 요도천이 높으니 그쪽으로 가보세요. 여름에는 수심이 깊은 주덕보나 성동보 쪽에 앉는 게 유리하고 또 수초에 채비를 붙이면 청태가 심해 긴 대로 맨바닥이나 물골에 찌를 세우는 게 입질 받기 쉽습니다.”


 

▲ 주덕보 하류 부들밭 수로.
씨알은 잘지만 글루텐 떡밥에 입질이 쉬지 않고 오는 포인트다.

 

▲ 성동교 남단 다리 위에서 본 성동보 상류.

 

 

앵천리보다는 요도천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 7월 20일 토요일, 나는 새벽에 조황을 살펴보기 위해 음성천 하류에 있는 앵천리보를 먼저 찾아 보았다. 앵천리에는 여러 개의 보가 있는데 막의보 상류와 하류에만 몇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중 금요일 오후에 들어온 두 사람이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었다. 양해를 구하고 조황을 살펴보니 7~8치가 네댓 마리씩 들어 있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발길을 돌려 충주 요도천으로 차를 몰았다.
충주 용원지(신덕지)에서 발원하여 신니면, 주덕읍, 이류면을 지나 달천강으로 흘러드는 요도천은 18㎞ 길이의 작은 강낚시터다. 이곳에는 총 13개 정도의 보가 있다. 그중 하류에서 두 번째 세 번째 보인 주덕보와 성동보가 붕어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다. 저수지 산란이 끝나는 5~6월, 장마 직후 그리고 9~11월 가을 시즌이 피크다.
외래어종인 배스가 서식하고 있는 탓에 옥수수 미끼가 제일 잘 먹히고, 마릿수를 노리고 싶다면 글루텐 떡밥이 효과적이다. 배스 성화가 덜한 한밤에는 지렁이도 써볼 만하다. 단 동자개, 동사리 같은 잡어 성화가 있다. 초저녁과 오전이 입질 시간대다.   
점심 무렵 주덕보에 도착하니 제방 가까이 부들밭이 있는 수로에 나이 지긋한 낚시인 두 분이 땡볕 아래 앉아 파라솔에 의지한 채 한창 낚시 중이었다. 두 분 모두 현지 분이었다. 낚싯대 한 대만을 드리운 채 글루텐 떡밥을 갈아 꿰고 있었다. 한동안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6~7치급 붕어가 연신 올라왔는데 올라오는 족족 방생을 하고 있었다. 부들밭이 잘 형성되어 있어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고 싶다고 하자 한 분이 “여기는 우리 같이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낮에 잔챙이 붕어를 낚으며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큰 붕어는 없어요. 주덕교 다리 밑이나 그 위쪽에 있는 성동보 쪽으로 가보시오. 수심 깊은 곳을 노리면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오”하고 말했다.

 

▲ 케미가 수면을 수놓은 성동보의 밤.

 

가장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라 
주덕교 아래(주덕읍 방면)는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고 물색도 좋았으며 수심도 1,5~2가 나왔다. 하지만 주말 오후에 낚시인이 없는 것이 이상했다. 이번에는 성동보를 가보았다. 성동보와 주덕보라는 이름은 보 인근에 놓은 다리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성동교 다리 아래 양쪽에 낚시인이 앉아 있었고 8~9치급 붕어를 낱마리 낚아놓고 있었다. 여름철에는 한낮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리 아래가 인기가 좋다. 이곳 역시 물색이 좋았다. 주변을 돌며 수심을 재보니 깊은 곳은 2~3 수심까지 나왔다.
답사를 하던 중 대호낚시 강원규 사장이 나를 찾았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비가 좀 내려 해갈이 될까 기대를 했는데 10㎜도 채 오지 않아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수심 깊은 곳을 찾아 대편성을 하는 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초저녁보다 자정이 되어서야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오고 있으니 초저녁에는 쉬는 게 좋고 아침 10시까지는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물을 잡으려면 미끼는 옥수수만 사용하세요. 입질이 들어오면 시원한 편입니다.”
나는 주덕보를 지나 성동교 주변 수심을 체크했다. 2~3로 가장 깊은 수심을 보인 성동교 북단 상류에 자리를 하고 대편성을 했다. 3.0칸 대부터 4.8칸 대로 10대를 펴고 채비는 모두 옥내림을 썼다.
늦은 오후가 되고 한낮에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자 낚시인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두 시간 만에 양쪽 연안으로 10여 명의 낚시인들로 들어찼다. 이때 낚춘사랑 회원도 4명이 들어와 내 자리 주변으로 앉았다. 날이 어둡기 전인 오후 7시경 다리 아래쪽 나무 아래에 앉아 있던 현지 낚시인 봉진용 씨가 턱걸이 월척을 낚아 올렸다. 미끼는 옥수수를 썼다. 

 

▲ 오전낚시 중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을 들어 보이는 낚춘사랑 안재규 회장.

 

자정이 넘자 찾아드는 입질
이윽고 날이 저물고 밤이 찾아오자 요도천 수면은 수백 개의 찌불로 반짝였다.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밤낚시에 집중했다. 강원규 사장의 말처럼 저녁에는 이렇다 할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자정을 넘어서자 내 우측에 앉은 김후진 회원이 8치급 붕어를 낚았다. 요도천을 처음 찾은 그는 “붕어 힘이 워낙 좋아 월척인줄 알았는데 끌어내고 보니 8치급 붕어네요”하고 말했다.
새벽 1시가 지날 무렵 내 자리에서도 입질이 들어왔다. 두 마리 정도 올리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걸 확인하고 챘는데 단번에 월척임을 알아차렸다. 뜰채에 올려보니 34㎝ 정도 되는 월척이었다. 조심스럽게 주둥이에서 바늘을 뺀 뒤 살림망에 넣으려는 순간 아쉽게도 손아귀에서 빠져 자연 방생되고 말았다. 이후 밤새도록 입질을 받지 못했다. 새벽 2시경 맞은편에 한 팀이 들어와 한 시간 넘게 낚싯대를 펴느라 불을 비추고 소란을 피운 탓에 입질 받는 사람이 없었다. 무기력하게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아왔다.
아침 6시와 7시 사이에 여러 자리에서 입질을 받는 모습이 보였다. 내 자리에서도 9치급 붕어가 옥수수에 나왔으며 맞은편 다리 밑에 앉았던 서울 낚시인 신용섭 씨도 옥수수 미끼를 꿴 2.6칸 대로 33㎝ 월척을 끌어냈다. 신용섭 씨와 함께 출조한 낚시인은 글루텐 미끼로 이틀 동안 꾸준하게 입질을 받아 15~20㎝급 붕어를 30마리 넘게 낚았다. 그는 낚은 붕어를 모두 방생하고 철수하였다.
다리 아래쪽에 앉았던 낚춘사랑 안재규 회장이 오전 9시가 다 될 무렵 31㎝ 월척을 낚는 것으로 이날 낚시를 마무리했다. 날이 다시 뜨거워지자 나는 낚싯대를 걷고 요도천을 빠져 나왔다. 큰 조황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시기에 여러 자리에서 붕어를 확인한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조행이었다. 참고로 밭 앞 연안에 앉아 낚시를 하게 될 경우에는 밭을 넘어 파라솔이나 텐트를 치면 논 주인이 찾아와 항의를 하므로 최대한 주의하기 바란다.
현지 문의 음성 대호낚시 043-878-0700

 

 

▲ 체고가 높은 월척 붕어를 낚은 정기업 회원.


 

▲ 충주 요도천에서 낚은 씨알 굵은 붕어들.

 

 

▲ 풍부한 수량의 주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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