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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늦여름 강원도 피서낚시_홍천 을수골계곡의 미유기낚시
2019년 09월 4073 12670

 

특집-늦여름 강원도 피서낚시

 

 

그래, 바로 이거야!

 

홍천 을수골계곡의 미유기낚시

 

박일 객원기자

 

무더위는 참기 힘들고 낚시는 하고 싶은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다 문득 가을이면 가끔 ‘힐링낚시라’는 미명 아래 떠났던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을수골계곡 계류낚시가 떠올랐다.

 

 

▲ 홍천 을수골계곡 상류 너럭바위에서 부부 낚시인이 미유기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 천 을수골계곡을 찾은 아이들. 별고을 펜션 앞 시냇가에서 물놀이가 한창이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8월 초 불쾌지수는 이미 위험수치를 초과했다. 지난 7월 말 일상처럼 조우들과 충청도 어느 저수지로 출조했다가 무더위와 열대야 때문에 적지 않게 고생을 했었다. 낚시 도중에 짐 싸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더위 때문에 참기 힘든 낚시를 했던 기억이 있어 더위가 계속되는 8월까지는 낚시를 쉴 생각이었다. 그런데 꾼의 본능이라는 것 자체가 주말이면 물가에 앉아 있어야 편한 게 아닌가.
그래 맞다~! 이때쯤이면 강원도 홍천 계방산 자락에 있는 을수골로 피서낚시를 가면 더위도 피하고 아직 가지 못한 피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발고도가 높은 산속이라 서울과 기온 차가 크고 경치도 수려할 뿐 아니라 물놀이와 야영, 그리고 계류낚시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 홍천 을수골계곡 너럭바위에서 낚인 씨알 좋은 미유기.

 

 

낮에는 삼림욕, 밤에는 계곡낚시
낚시 후배 두 명이 동참하기로 하여 8월 초 주말 강원도 ‘을수골’로 피서낚시를 떠났다. 을수골은 계방산과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맑고 차가운 물이 연중 일정한 수량으로 흐르는 계곡인데 이곳이 내린천의 발원지라 그런 듯했다.
을수골에서 ‘을수(乙水)’는 물이 ‘乙’자로 흐른다고 해서 을수골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을수골 하류에는 칡소폭포라고 하는 수심이 아주 깊은 폭포가 있는데 열목어가 많이 서식하여 열목어 서식지로 보호되어 있다.
을수골은 미산계곡-내린천-소양호로 연결되는 수계여서 어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지대가 높기 때문에 붕어는 서식하지 않고 계류어종인 열목어, 산천어, 쉬리. 꺽지, 버들치, 금강모치, 수수미꾸리, 미유기(산메기) 등이 서식한다.
물가에 야영을 하면서 낚시와 어항으로 몇 시간이면 매운탕을 끓일 수 있을 만큼 잘 잡힌다. 물론 열목어는 보호어종으로 잡으면 안 되며 혹시 잡아도 바로 방생해야 한다. 을수골 하류에는 몇 개의 산장과 무료 야영장이 있지만 우리는 조금 더 상류로 올라가 경치 좋은 물가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와 천렵, 그리고 미유기를 대상으로 낚시할 생각이었다.
미유기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계곡 상류의 맑은 물에서만 사는 소형 메기다. ‘산메기’ 또는 ‘깔딱메기’로 더 알려져 있으며 크기는 15∼25㎝정도로 메기에 비해 다소 작으나 메기보다 영양가가 더 높고 맛도 뛰어나다.
물가에 텐트를 치고 낮 시간에는 인근 산에 올라 더덕이며 자연산 느타리버섯 등을 조금 채취해놓고 물놀이와 천렵을 하면서 보내다 어둠이 찾아오면서 미유기낚시를 즐겼다.

 

▲ 홍천 을수골계곡의 미유기 밤낚시. 케미가 부지런히 낚시인과 계곡 사이를 오가고 있다.

 

 

쏟아지는 밤별과 달맞이꽃들의 군무
미유기낚시는 붕어낚시 채비를 그대로 사용한다. 2.7칸 한 대에 붕어 바늘 5~6호 외바늘 채비만 있으면 된다.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는 찌보기를 하고 물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끝보기를 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어항에다 지렁이 여러 마리를 싸서 넣고 바위가 많은 물속에 던져놓았다.
한여름이지만 산속이라서 그런지 서늘한 느낌이 든다. 미유기 자원은 많아서 그런지 지렁이를 바늘에 꿰고 던져 넣으면 1분 안에 입질이 왔다. 미유기 5~6마리에 꺽지나 쉬리 같은 어종도 올라왔다. 낚시를 하다 입질이 없으면 장소를 옮기면서 하는 식으로 밤낚시 두 시간 정도에 일행 3명이 낚은 미유기는 60여 수나 되었고 어항에 들어온 메기까지 하면 80여 수는 되는 것 같았다. 더 이상 낚는 것도 큰 의가 없는 것 같아 매운탕용 메기 20여 마리만 남겨두고 방생하였다.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을 보며 후배들과 물가에서 매운탕에 소주 한두 잔을 하자 한여름 밤의 열기는 서서히 식어만 갔다. 소박한 쑥부쟁이와 달맞이꽃들의 군무. 자진모리, 중모리 한마당 춤판, 그곳에  살아있는 조용한 삶의 리듬. 낚시꾼 나그네의 소박한 소망은 작아지기만 한다. 우리 일행도 괜스레 한바탕 그들의 춤판에 끼어 자줏빛으로 변해가고 싶었다. 넉넉하게 가슴께로 밀려오는 계절의 물결, 욕망이 산화된 자리. 산다는 것의 게으른 맛도 가끔은 느낄 만하다는 생각을 하며 홍천 을수골계곡 미유기낚시 조행기를 마친다.
내비 주소 내면 광원리 213(을수골계곡 빛고을펜션)

▲ 천렵 후 젖은 옷을 야영장의 빨랫줄에 널어놓고 말리고 있다.

 

▲ 필자 일행인 염칠규 씨가 미유기를 낚기 위해 바늘에 지렁이를 꿰고 있다.

 

▲ 플라스틱 그릇에 살려 놓은 미유기.

 

▲ 미유기를 낚은 염칠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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