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루플
전남 고흥 장계방파제_ 배 안 타도 잘 낚이네~ 연안에서 빵빵 터지는 문어들
2019년 09월 1439 12671

전남 고흥 장계방파제

 

배 안 타도 잘 낚이네~

 

연안에서 빵빵 터지는 문어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씨알 좋은 고흥 문어입니다.” 고흥 장계방파제 옆 슬로프를 노려 문어를 낚은 최영교 씨.

 
문어낚시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애당초 남해안에 이렇게 문어가 많았던가 싶다. 예년 같으면 연안에서 에깅이나 갈치를 낚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올해 에깅은 잦은 비로 인해 조과가 좋지 않고, 갈치는 7월 한 달이 금어기로 지정되면서 문어낚시에 낚시인들이 몰리는 듯하다.
여수, 고흥, 통영, 삼천포 일대의 문어 배낚시의 인기가 높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최근에는 연안에서 문어를 낚으려는 시도가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연안에서 문어, 낙지, 갑오징어 등이 잘 낚인 고흥 지역에서는 현재 워킹 문어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장계장파제 옆 슬로프 포인트. 채비를 멀리 던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모두 입질을 받았다.

문어의 입질에 힘껏 챔질하고 릴링을 하고 있는 최영교 씨.

최영교 씨의 문어낚시 장비. 배스 전용 로드인 엔에스의 인테그라 C-711H를 사용했고 원줄은 합사 3호를 썼다.

 

배스로드면 충분해
지난 8월 2일,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최영교 대표(하야부사 필드스탭)와 함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 장계리에 있는 장계방파제로 출조했다. 하루 전 서울에서 출발해 새벽 4시에 광주의 가게에 도착, 최영교 씨와 만나서 곧바로 고흥으로 출발하니 오전 6시경에 현장에 도착했다. 오전 10시가 넘으면 너무 더워서 땀범벅이 되기 일쑤기 때문에 되도록 아침에 승부를 보자고 결정해서 새벽부터 서둘렀다.
최영교 씨와 함께 도착한 곳은 장계방파제 옆에 있는 작은 슬로프. 장계방파제 일대도 문어낚시가 되지만 이 주변에서 특히 문어가 잘 낚인다고 한다. 길이 10m남짓 되는 슬로프는 전혀 낚시터로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방파제가 더 나아 보였다.
최영교 씨는 슬로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채비를 시작했다. 로드는 엔에스의 원피스 배스로드 인테그라 C-711H. 빅베이트를 사용할 때 주로 쓰는 로드인데 감도가 좋고 허리가 강해서 문어낚시에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릴은 아부가르시아의 레보엘리트7에 합사는 3호를 쓰고 쇼크리더는 쓰지 않았다. 배스낚시 장비로 문어를 낚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장비의 구성을 보니 문어 전용대 못지않았다.
최영교 씨는 “원피스 로드의 감도가 뛰어나서 바닥을 읽기 좋고 빠른 챔질이 가능합니다. 연안에서 문어낚시를 할 때는 루어를 부지런히 움직여 주어야 하는데, 베이트로드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줍니다”라고 말했다.  
루어는 문어 전용 에기와 스테를 사용했다. ‘에기링’이라는 연결 채비를 이용해 에기와 스테를 3개 정도를 연결하고 싱커를 달았는데, 연결 채비가 서로 엉키지 않게 되어 있어 유용해 보였다.

 

씨알 좋은 문어를 연타한 최영교 씨.

물속에서 조류를 받으면 다리가 섬세하게 움직이는 문어 전용 루어.

문어는 발밑에 있다
최영교 씨는 채비를 멀리 캐스팅하지 않고 가까운 발 앞에 던진 후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살살 액션을 주었다. 슬로프 주변이어서 금방 밑걸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최영교 씨는 “문어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안에 가까워질수록 밑걸림이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출조한 이 자리는 바닥에 암초가 적고 쓰레기나 폐그물이 없기 때문에 천천히 액션을 주면 거의 밑걸림 없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큰 방파제보다 소규모 슬로프를 노리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최영교 씨을 말을 들은 후 나도 가까운 곳을 탐색했는데 그의 말대로 거의 밑걸림이 없었고 해초로 인해 생기는 밑걸림은 충분히 빼낼 수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예전에 밑걸림으로 진땀을 뺀 것을 생각하면 이번 취재 때 찾은 장계방파제의 슬로프는 천혜의 문어낚시터라고 할 수 있었다.

 

30분 동안 500g 3마리 
최영교 씨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캐스팅을 했다. 가끔 보이는 스티로폼 부표는 문어를 잡기 위한 단지를 내린 곳이라고 했는데, 그만큼 이 주변에 문어가 많다는 증거였다. 캐스팅을 한 후 루어가 바닥에 닿으면 루어를 들었다 내렸다를 천천히 반복해주거나 조금씩 끌어주는데, 가까운 곳에서 문어가 입질을 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발밑까지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입질은 의외로 빨리 왔다. 최영교 씨는 천천히 바닥을 더듬다가 갑자기 챔질을 했는데 발밑에서 문어가 순식간에 솟구쳐 오르며 슬로프 바닥으로 떨어졌다. 발밑에서 입질을 해서 릴링을 하고 말 것도 없이 순식간에 마무리가 되었다. 낚인 문어는 500g 정도. 고흥권의 조과를 생각하면 배에서 낚는 씨알이나 연안에서 낚는 씨알이나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한 마리를 낚았으니 입질이 뜸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최영교 씨는 연거푸 두 번 입질을 받았고 한 마리는 떨어졌고 또 한 마리는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또 입질을 받아서 한 마리를 더 올렸고 한 마리는 떨구고 말았다. 낚시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 총 5번의 입질을 받고 3마리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항상 이 정도 조과를 거둘 수 있다면 굳이 배를 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과가 좋았다.

 

문어낚시터로 인기 있는 고흥의 녹동항.

 

간조 전후 물때가 좋다
낚은 문어는 그물망이 달린 두레박에 넣어 살려 두었다. 지퍼를 닫고 물속에 담가두면 철수 때까지 살릴 수 있었다.
3마리를 낚은 후엔 입질이 뚝 끊겼다. 물때의 영향인지 문어가 놀라서 도망을 갔는지 거짓말처럼 입질이 사라졌다. 물때를 곰곰이 계산해보니 조금 더 일찍 낚시를 시작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질이 끊길 무렵에는 거의 만조가 다 되어가고 있었는데, 문어가 의외로 얕은 곳을 좋아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썰물에 포인트에 진입해 중들물까지 열심히 낚시를 해야 했다. 만약 밤에도 문어가 잘 낚인다면 물때에 맞춰 밤낚시도 해 볼만 하겠다.
입질이 없어서 슬로프를 벗어나 녹동항으로 이동하며 연안 포인트를 둘러보았다. 알고 보니 고흥의 낚싯배들이 연안 바로 앞에서 문어를 노리고 있었는데, 도보 외에도 작은 보트를 타고 나와 문어를 낚는 낚시인들도 많을 것을 볼 수 있었다.
초반에 너무 시원하게 문어를 뽑아 올려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낚시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해가 뜬 후 무더위가 시작된 것도 원인이었다. 마지막으로 녹동항에 도착해 낚시를 했는데, 이미 몇몇 낚시인들이 문어를 낚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녹동항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만조여서 조류가 흐르지 않고 많은 비로 인해 연안으로 쓰레기가 떠 밀려와서 낚시를 하기 어려웠다. 녹동항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물내려오는 자리에 서서 문어를 노렸는데, 먼저 온 낚시인이 문어를 한 마리 낚았고 그 후로는 입질이 없었다. 조금 더 일찍 포인트를 옮기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문어 연안낚시는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배가 접근하지 못하는 포인트가 너무 많고 아직 시도도 해보지 못한 포인트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어가 움직이는 물때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도보낚시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런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출조문의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010-5531-7717
네비 주소 도양읍 장례기 산 288-3(장계방파제에 도착하며 슬로프 자리는 방파제 좌측 연안에 붙어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추천 맛집
녹동항 금호식당의 장어탕


녹동항에 가면 먹어봐야 할 음식이 바로 장어(붕장어)탕이다. 수협위판장 바로 뒤에 장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가게 맨 좌측의 득량식당이 2대째 장어탕을 하는 집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는 현지인의 추천으로 금호식당으로 갔다. 두 가게의 차이는 맛보다는 장어의 손질 상태에 있다. 득량식당은 장어의 뼈를 추스르지 않고 통째로 썰어 넣은 통장어탕이라 뼈가 싫은 사람에겐 맞지 않고, 금호식당은 뼈를 빼기 때문에 뼈가 없는 장어탕을 원한다면 금호식당을 추천한다. 장어탕 한 그릇의 가격은 1만2천원. 조금 비싸지만 알싸한 산초를 넣어 끓인 장어탕의 칼칼한 국물을 맛보면 제대로 한 그릇을 먹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