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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_ 제주 지귀도 쇼어 지깅에 전설의 물고기 120cm 저립이 낚였다
2019년 09월 1275 12676

대어

 

제주 지귀도 쇼어 지깅에

 

전설의 물고기 120cm 저립이 낚였다

 

양성호 경기도 광주·쇼어지깅클럽 매니저

 

돗돔과 더불어 전설의 물고기로 통하는 저립이 지난 7월 29일 제주 지귀도에서 낚였다. 길이 120cm, 무게 18kg. 대어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주의 낚시인 양성호 씨로 놀랍게도 선상이 아닌 육지에서 쇼어 지깅 중 낚았다.

 

 

120cm 저립을 품에 안는 순간. 두 손으로 어체를 잡은 필자가 루어 입걸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120cm 저립 랜딩 영상

 

 

지난 7월 29일, 부시리와 잿방어를 타깃으로 쇼어 지깅을 하기 위해 제주도 남쪽 부속섬인 지귀도로 출조에 나섰다. 태풍이 지나간 제주도는 짙은 안개가 서귀포 지역을 감싼 채 1주일 이상을 머물러 있었다. 수온이 낮은 탓인지 1주일간은 조황이 좋지 못했는데, 출조를 감행한 날은 생각 이상으로 날씨가 좋고 햇살도 강했다. 이렇게 되면 수온도 덩달아 올라가므로 부시리와 방어의 활성도도 나이질 것으로 기대됐다. 아침 6시50분경 생각보다는 조금 늦게 포인트에 도착했다. 피딩이 끝났을까 조바심이 났지만 포인트 주변을 보니 부시리가 열심히 베이트를 쫓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아침 피딩에는 빠른 스타일의 지깅으로 부시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 나를 포함한 일행 3명은 마릿수의 부시리로 손맛을 충분히 보았다. 피딩이 끝나고 해가 많이 올라가 부시리의 활성도가 점점 떨어진다고 느껴질 시간, 나는 쇼어슬로우 지깅에 도전했다. 40g 슬로우 지그로 부시리 입질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 컬러를 바꿔가며 마릿수의 부시리 손맛을 즐겼다.
포인트 좌측으로 보이던 수중여 근처에 회유 어종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포인트를 조금 옮겨 수중여 근처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타깃으로 삼은 부시리가 상층 부근에서만 입질이 들어와 상층 수심으로 슬로우 지그를 활용해 약한 액션을 위주로 탐색을 이어가다 회수를 하려고 조금 빠르게 감는 찰나, 번쩍하면서 육안으로 미터는 족히 돼 보이는 물고기가 루어를 물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100m를 달아나버리는 녀석
내가 사용한 장비는 992 쇼어슬로우 전용 로드(농어로드 M 스펙)과 1.5호 합사에 301lb 쇼크리더를 단 하이기어 4000번 스피닝릴이었다. 쇼어슬로우 지깅만 하려고 맞춘 세팅이서 큰 어종과의 파이팅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녀석은 초반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100m 이상을 한 번에 스퍼트했다. ‘이거 보통이 아닌 부시리나 방어구나’하고 생각했다. 좌측에 큰 간출여가 있는데 고기가 그쪽으로 돌아서 가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초반에 합사가 수중여에 살짝 걸려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텐션을 유지해가며 더 이상 걸리지 못하게 살짝살짝 당기면서 녀석이 밖으로 돌아서기만 기다렸다. 그리고 머리를 돌려 먼 바다로 무사히 빠져나가고부터는 조금 안심하고 랜딩할 수 있었다.
녀석은 먼 바다로 빠지나가기 무섭게 또다시 차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드랙을 잠가도 다시 풀렸다. 드랙을 손으로 잡고 조금씩 당기기 시작했다. 부시리였으면 중간쯤 끌어냈을 때 수중여에 라인이 많이 쓸렸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미터급이라고 판단했다. 7분가량 흐르자 어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육안으로 봐도 미터급이 되는 사이즈여서 긴장했다. 녀석도 힘이 빠졌는지 후반에 들어서는 힘을 못 썼다. 서서히 모습이 보이는데 삼치인가 하고 자세히 지켜봤다. 맙소사! 사진과 기사로만 봤던 저립이었다.

 

맙소사! 사진과 기사에서만 보더 그 저립이…
저립을 본 순간 너무 놀라서 동료에게 급하게 도움을 청했다. 쇼어 지깅 경험상 고기를 물에 띄운 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텐션을 유지한 상태에서 도와주러온 동호회 스탭 분에게 로드를 넘겨주고 내가 물가로 가서 꼬리를 잡아 랜딩을 마무리했다.
꼬리를 잡고 올릴 때 그 기분이란! 전설의 물고기라 불릴 만큼 정말 보기 어려운 고기를 쇼어 지깅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쇼어 지깅을 정말 좋아하는 나로서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는 출조가 되었다. 혼자였다면 랜딩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옆에서 도와준 최혜철, 유윤정 스탭에게 정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계측 결과 120cm가 나왔고 무게는 18kg이었다.  

 
필자 연락처 cafe.naver.com/shore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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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저립 출현 기록
최대어는 1982년 오부일 씨의 248cm

 

낚시로 잡은 최초의 저립은 1979년 8월 28일 추자도 보름섬 해상에서 서울의 이동직 씨가 트롤링으로 낚은 228cm 저립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82년 10월 6일 서울의 오부일 씨가 관탈도 해상에서 올린 248cm로 지금까지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이후 1983년 9월 15일 대구 낚시인 손기열 씨가 202cm를 낚은 것을 마지막으로 25년 동안 낚이지 않다가 2009년 10월 5일 일본 쿠가 토마히로 씨가 마라도 해상에서 218cm를 낚았고 7년 후인 2016년 9월 12일 제주 모슬포 우나호 나성무 선장이 제주 가파도 해상에서 235cm를 낚았다. 그리고 3년 만에 양성호 씨를 통해 저립 출현 기록이 확인된 것인데, 선상이 아닌 육지에서 낚은 저립 기록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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