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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돌돔낚시 열전_돌돔이라 하면 원투로 낚아야 제맛!
2019년 09월 250 12681

 

특집 돌돔낚시 열전

 

끊을 수 없는 마력


“돌돔이라 하면 원투로 낚아야 제맛!”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돌돔 원투낚시의 매력을 호쾌한 손맛이라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이런 말을 하는 낚시인들은 대부분 돌돔 원투낚시를 해보지 않은 낚시인들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작 돌돔 원투낚시 마니아들은 그 매력이 ‘초릿대를 통해 전해지는 숨 막히는 긴장감에 있다’고 말한다.

 

▲ 추자도 푸렝이 청비릉에 내린 낚시인의 호쾌한 돌돔낚시 캐스팅.

 

돌돔 원투낚시는 그 유래가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대중적이지 못한 장르로 꼽히고 있다. 장비가 고가이고 다른 낚시와는 전혀 호환되는 것 없이, 오롯이 돌돔 전용으로 장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입문이 쉽지 않다. 포인트도 제주도와 남해안 원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출조 경비도 많이 드는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2007년을 기점으로 남해안 내만에도 큰 돌돔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돌돔 원투낚시가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예전에 비해서는 돌돔 원투낚시 인구가 많이 증가했다. 그 덕분에 최근에는 예전에 가지고 있던 돌돔 원투낚시에 대한 편견들이 많이 사라졌다.
돌돔 원투낚시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힘들다’는 것이었다. 무겁고 큰 장비를 휘둘러 채비를 날려야 하기 때문에 으레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시원한 캐스팅에 즐거움을 느끼는 낚시인들이 많다. 그런 방증으로 최근 유행하는 장어 원투낚시를 보면 ‘원투가 힘들어서 장어낚시를 못하겠다’는 낚시인은 찾기 힘들다.
돌돔 원투낚시는 지루하다고 말하는 낚시인들도 많다. 조류가 전혀 흐르지 않는 날에는 입질이 없으니 지루할 수 있지만 이것은 어느 장르나 마찬가지다. 되레 돌돔 원투낚시의 경우 남는 시간에 미끼를 준비하고 물때에 맞춰 조류를 찾아 캐스팅을 하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 푸렝이 중간 연목에 내린 진승준 씨가 끝연목 좌측으로 형성된 물골을 노리고 있다.

 

▲ 찌낚시로 먼저 돌돔 손맛을 본 진승준 씨.

 

 

 

명당을 찾기 위한 노력
지난 7월 27일 금요일 오후, 순천에 있는 진프로피싱 회원들과 함께 추자도로 돌돔낚시를 떠났다. 대부분의 회원은 최근 인기가 좋은 돌돔 찌낚시 출조를 했고 진프로피싱 진승준 대표와 나는 돌돔 원투낚시를 하기로 했다. 최근 추자도에는 돌돔 찌낚시와 돌돔 원투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비등비등하게 출조를 하고 있는데, 두 장르 모두 장점이 있기에 무엇이 좋다고는 말하기가 어렵다. 확실한 사실이 있다면 찌낚시의 경우 씨알은 작지만 마릿수 조과가 좋고, 원투낚시의 경우 마릿수는 적어도 낚이는 씨알이 크다는 것이다.
순천에서 출발해 28일 오전 1시에 전남 해남의 남성항에서 달량진낚시의 강바다호를 타고 추자도 신양리의 물돌이민박에 도착, 물돌이민박의 낚싯배로 갈아탄 후 곧바로 포인트로 나갔다. 평소 같으면 민박집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천천히 포인트로 나갔겠지만 주말이기 때문에 돌돔 명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아침식사를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곧바로 출항한 것이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노련한 진승준씨의 가이드와 물돌이호 선장의 빠른 판단으로 회원들  모두 사자섬과 푸렝이의 돌돔 명당에 내릴 수 있었고 진승준씨와 나는 푸렝이의 중간 연목에 내릴 수 있었다.

 

▲ 진승준 씨가 돌돔 입질을 받고 챔질을 하고 있다.

 

▲ 푸렝이 청비릉에 내린 남길수 씨가 찌낚시로 돌돔을 올리고 있다.

▲ 여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한 푸렝이. 추자도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돌돔과 벵에돔 낚시터로 유명하다.

 

 

대물은 찰나의 순간에 온다
원투낚시는 동이 트기 전에 낚시 준비를 시작한다. 낚싯대를 거치할 받침대를 설치하고 채비를 하여 미끼를 꿰어 놓은 후 해가 뜨기 직전에 오는 ‘한 방’을 꼭 노려야 한다. 큰 돌돔은 조류가 콸콸 흐르거나 받칠 때도 입질을 하지만 해가 뜨기 직전에도 가끔 입질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있는 찬스를 놓쳐서는 안 된다.
순조롭게 채비를 마치고 전복 미끼를 꿰니 멀리서 동이 트기 시작했다. 오전 5시가 조금 넘으니 밝아지기 시작했는데, 중간 연목 앞으로 강한 썰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절대 찬스’라고 판단한 진승준 씨는 망설이지 않고 캐스팅을 했고 조류에 흘러간 채비는 바깥 연목과 중간 연목 사이에 정확하게 안착이 되었다. 두 번째 로드를 캐스팅하려는 찰나 곧바로 입질이 들어왔고 첫 입질은 작은 돌돔의 입질인 듯 한두 번 강하게 초리가 들썩이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돌돔이 들어왔다고 판단한 진승준 씨의 손이 바빠졌다. 돌돔 원투낚시는 보통 두 대의 낚싯대를 사용하는데 미끼를 꿰고 캐스팅을 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올 때는 아예 한 대를 제쳐두고 한 대만 사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재빨리 미끼를 꿰고 캐스팅을 해야 입질을 놓치지 않는다.
그렇게 바쁜 상황에서 진승준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회원 중 한 명이 로드 케이스를 물에 빠뜨렸다는 것이었다. 그 낚시인은 바쁜 사업으로 인해 2년 만에 추자도로 출조를 하면서 500만원 상당의 고가의 장비를 새로 준비했는데 그것을 물에 빠트린 것이었다. 급한 마음에 진승준 씨는 얼른 선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나 했는데, 사건은 우리에게도 터지고 말았다. 전화 통화를 하는 도중에 초릿대가 처박히는 엄청난 입질이 들어온 것. 진승준 씨가 급하게 전화를 끊고 고꾸라지는 로드를 세웠지만 돌돔은 굉장한 기세로 조류를 거슬러 역주행을 했고 얼마 버티지 못하고 목줄로 사용한 와이어가 끊어지고 말았다.
그 뒤로 큰 입질이 한 번 더 왔지만 작은 돌돔이 한 마리 올라왔고 기대한 큰 돌돔은 낚이지 않았다. 연목에 함께 하선한 이상욱 씨는 찌낚시로 긴꼬리벵에돔을 노렸는데 35㎝ 내외의 씨알을 여러 마리 낚을 수 있었고 25㎝ 내외의 돌돔도 여러 마리 낚았다. 조과의 차이로 보면 원투낚시의 패배지만 오전에 받은 입질의 여운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가슴 철렁이는 초릿대의 입질
썰물이 멈추고 물돌이가 되었을 때는 잠시 낚시를 쉬었다가 다시 들물에 본격적으로 돌돔을 노렸다. 들물에는 썰물과 달리 자잘한 돌돔의 입질이 계속되었다. 같은 자리라도 조류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활동하는 어종이나 입질이 달라지는데, 돌돔 원투낚시에서는 어떤 조류에 어디를 노릴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낚시인을 고수로 꼽는다. 
들물에는 한 대로 먼 곳을 노리고, 한 대로 가까운 곳을 나누어 노렸다. 자잘한 입질이 계속되었고 그 때문에 전복의 소모량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전복을 사용할 때 생전복 한 마리를 통째로 바늘에 꿰었기 때문에 전복에 돌돔이 잘 입질하기 않았는데, 전복을 손질해서 잘게 썰어 바늘에 꿰니 자잘한 입질이 왕성하게 들어왔다.
지루한 들물 시간은 소득 없이 끝나고 철수 직전 마지막 썰물에 기대를 걸었다. 오전처럼 강한 조류가 흐르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입질은 왔고 진승준 씨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챔질에 성공하며 35㎝가 넘는 돌돔을 한 마리 낚을 수 있었다. 기대한 큰 씨알의 돌돔은 아니었지만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초릿대의 강한 입질은 역시 ‘돌돔낚시는 원투’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출조문의 순천 진프로피싱 010-8796-1242,
해남 달량진낚시 011-408-4906, 신양리 물돌이민박 064-742-0380

 

▲ 진승준 씨가 짬낚시로 낚은 35cm 긴꼬리벵에돔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연목처럼 조류가 빠른 곳에는 돌돔뿐 아니라 긴꼬리벵에돔도 잘 붙는다.

 

▲ 하추자도 신양리 물돌이민박의 물돌이호가 포인트 이동을 위해 푸렝이 앞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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