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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국도_가다랑어 주춤하는 9월 초를 노려라
2019년 09월 293 12687

 

경남 통영 국도

 

긴꼬리 일시 후퇴


가다랑어 주춤하는


9월 초를 노려라

 

 이영규 기자

 

 

 

▲ 박지태 씨가 국도 2번 자리에서 큰 입질을 받아냈으나 끝내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취재일 국도를 포위한 가다랑어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지난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불꽃처럼 타올랐던 남해동부권 긴꼬리벵에돔 조황이 장마와 더불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제주도와 달리 남해동부권 긴꼬리벵에돔은 초여름에 얼마나 많은 양의 비가 오느냐에 따라 조과에 큰 차이가 나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7월 중순 이전까지 오래 가물었던 덕분에 긴꼬리벵에돔(이하 긴꼬리) 시즌이 순탄하게 이어졌다.    
그러나 7월 중순 이후로 상황이 급변했다. 원도권에 부시리와 가다랑어 떼가 붙음과 동시에 긴꼬리 조황이 곤두박질친 것. 벵에돔낚시 전문가들은 부시리와 가다랑어 어군에 위협을 느낀 긴꼬리 무리가 일시적으로 움츠러든다는 견해다. 여전히 섬 근처에서 회유하지만 부시리와 가다랑어가 먼저 미끼를 덮치는 바람에 긴꼬리를 낚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7월 29일, 국도 긴꼬리 취재에 동행했던 선라인, 마루큐 필드스탭 박지태 씨는 “나는 매년 긴꼬리 개막일과 장마 시작 날짜를 체크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장마가 늦어진 덕분에 긴꼬리가 호황이었다. 보통 장마가 빨리 시작돼 많은 양의 빗물이 바다로 유입되면 부시리, 가다랑어 같은 포식어들이 일찍 원도권으로 몰려든다. 그와 동시에 체구에서 밀리는 긴꼬리 무리는 자취를 감추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긴꼬리 낚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말했다. 
아무튼 부시리와 가다랑어 붙기 시작하면 남해동부 원도권 벵에돔의 여름 피크는 한풀 꺾이는 게 상례. 그래서 박지태 씨와 함께 찾아간 곳이 국도였는데 그나마 취재일 무렵까지는 좌사리, 구들비도에 비해 부시리, 가다랑어 성화가 적었기 때문이다. 

 

▲ 지난 7월 22일 구을비도 출조에서 38cm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아냈던 박지태 씨.

이후 가다랑어 떼가 몰려들면서 좌사리도의 호황은 한풀 꺾인 상태이다.

 

 

국도마저 점령한 가다랑어 떼
지난 7월 29일 통영 삼덕항에서 흑룡피싱호를 타고 국도로 출발했다. 이날은 최근의 부진한 조황을 감안해 오전 9시에 출항해 오후 7시에 철수하는 계획을 세웠다. 오후 5시를 넘기면 간간이 긴꼬리 입질이 들어온다는 게 박지태씨의 설명이었는데 낮에는 더위를 피해 쉬었다가 해질녘에 집중해 낚시를 해보자는 계산이었다. 이번 출조에는 천안의 김영석, 진해의 김진우 씨가 취재에 동행했다.  
평일 오전 9시에 출항하는데도 손님이 많아 깜짝 놀랐다. 마침 휴가철인 것도 이유였지만 원도권에 부시리와 가다랑어 떼로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온 낚시인이 대다수였다. 벵에돔 마니아들에게는 한낱 훼방꾼에 불과하지만, 보통 낚시인들에겐 진한 손맛과 푸짐한 횟감을 안겨주는 효자고기라는 게 흑룡피싱호 박성기 선장의 설명이었다.
안개주의보 탓에 오전 10시를 넘겨 출항, 1시간 정도를 달리자 해무를 모자처럼 둘러쓴 국도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맘때 장마철에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었다.
야영팀들을 포인트에 모두 내려놓은 뒤 우리는 전날 야영한 야영팀과 바통터치해 국도 2번자리에 내렸다. 원래는 칼바위에 내릴 계획이었으나 취재일은 조류가 느린 5물이라 그나마 조류발이 좋은 2번 자리에 내렸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12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어차피 저녁 7시 철수라 마음에는 여유가 있었다.
김영석씨와 김진우 씨는 2번자리의 우측 안통에, 박지태씨와 나는 바깥쪽을 보고 낚시를 시작했다. 낚시를 시작한 지 30분 정도 흘렀을 즈음 우측 3번 자리에 내린 낚시인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대물 긴꼬리벵에돔인가 싶어 카메라를 꺼내려하자 박지태 씨가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정없이 차고 나가는 것을 보니 가다랑어 같습니다. 국도에도 가다랑어가 완전히 붙었군요. 부시리만 낚이면 그나마 해볼 만한데 가다랑어까지 설치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거 불안한데요.”
박지태 씨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이따금씩 뺀찌(새끼 돌돔)는 올라와도 긴꼬리벵에돔은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다. 오후 4시 무렵 박지태씨가 또 큰 입질을 받았는데 드랙을 사정없이 차고 나가는 걸 보니 가다랑어가 분명했다. 부시리는 멈췄다 달렸다를 반복하지만 가다랑어는 일정 방향으로 사정없이 차고 나가는 게 차이점이다. 결국 원줄만 50m 정도 풀리다가 목줄이 너덜너덜해져 올라왔다. 오후 5시경에는 박영석 씨도 큰 입질을 받았으나 올려보니 아쉽게도 50cm급 부시리였다. 포기하지 않고 해질녘까지 긴꼬리를 노려봤지만 결국 별 소득 없이 낚싯대를 접어야만 했다.

 

박 프로의 제안 “밤에 얕은 여밭을 노려보세요”  
그렇다면 8월 중순 이후의 남해동부 긴꼬리벵에돔 낚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박지태 씨는 8월 말~9월 초순경을 2차 피크 시즌으로 지목했다. 매년 8월 말이 돼 찬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하면 부시리와 가다랑어 성화가 한풀 꺾이고(정확히는 부시리보다는 가다랑어 성화가 덜해지며 긴꼬리 조황이 살아난다) 이 틈을 노려 긴꼬리의 연안 접근히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그 시기가 매우 짧아서 보통은 9월 초가 피크이며 9월 20일을 넘기면 조황이 급격하게 하락한다고 말했다.  
한편, 9~10월은 쿠로시오 난류가 한창 확장하는 시기라 모든 가을 어종이 최고로 활기를 띨 시기이다. 그러나 유독 남해동부 긴꼬리만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부시리와 가다랑어가 설치는 기간에는 긴꼬리를 낚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박지태씨는 밤 여밭낚시를 최고의 대안으로 꼽았다.
“밤에는 부시리와 가다랑어 성화가 덜합니다. 그래서 많은 낚시인들이 밤에 벽치기로 긴꼬리를 노리는데 사실 더 좋은 방법은 얕은 여밭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밤이 되면 긴꼬리들이 얕은 여밭까지 들어와 먹이활동을 하죠. 수심 얕은 여밭에서 먼 거리까지 흘려주는 방식으로 낚시하면 쉽게 입질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박지태 씨의 말대로 지난 8월 7일에 좌사리도로 야영낚시를 들어간 선라인FG 강영훈 씨 일행이 날물자리에서 야영낚시를 시도해 30~35cm급 긴꼬리를 6마리 낚을 수 있었다. 밤에는 긴꼬리가 채비를 타지 않으므로 낮보다 한두 단계 이상 강하게 채비를 꾸릴 필요가 있다. 박지태 씨가 추천하는 각 원도별 야간 긴꼬리벵에돔 여밭낚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국도-빙장, 사이섬 계단, 칼바위 야영자리, 좌사리도-평늪, 돼지강정, 기차바위 옆 엿등, 사이섬 뒷등, 구을비도-설치, 설치한평, 물뿜는 자리
■출조문의 국도권 통영 삼덕항 흑룡피싱호 010-6392-2250,
좌사리도&욕지도권 진조호 010-7663-2233 

 

 

▲ 섬 정상이 해무에 둘러싸인 국도. 장마철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 취재일 35cm급 돌돔을 낚아 손맛을 본 천안의 김영석 씨.

 

▲ 국도권 전문 가이드인 흑룡피싱호 박성기 선장.

 

▲ 지난 7월 22일 구을비도 물뿜는자리에서 낚인 긴꼬리벵에돔들.

 

▲ 김영석 씨가 갯바위에서 직접 만든 돌돔 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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