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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수위에 건진 대박-나주호의 몬스터들
2009년 07월 4794 1269

최저수위에 건진 대박

 

나주호의 몬스터들

 

작년 봄 유례없는 호황을 보였던 나주호가 올해는 별 소식 없이 지나가는가 했다. 심한 가뭄과 갈수위가 악재인 듯 했다.
그러나 최저수위로 내려앉은 나주호에서 우리는 초유의 대박을 만났다.

 

정범희 썬라인·낚시광 필드스탭

 

 

▲나주호 취수탑 부근에서 배스의 손맛을 즐기고 있는 필자. 이곳에서는 마키러버지그에 입질이 잦았다.

 

수도권  배스터들은 많은 양의 배수로 저수위를 보이고 있어 배스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배스의 산란이 끝나고 휴식기에 접어든 것도 불황의 이유다. 그래서 말로만 듣던 나주호(전남 나주시 다도면)를 가보기로 했다. 나주호는 작년 봄에 호황 현장으로 낚시춘추에 소개된 적 있는데 올 봄에는 이렇다 할 조행기가 없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나주호도 수위가 너무 낮아져 봄 조황이 좋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쯤이면 배스들이 저수위에 적응하지 않았을까?   

자욱한 안개 속에서 뜻밖의 파상입질

5월 27일 조금 일찍 퇴근해 오후 4시부터 짐을 챙기고 나니 오후 6시가 돼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이번 조행에는 전주에 살고 있는 훈이형(전훈)이 함께 했다. 처음 가는 곳에 대한 기대감은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이튿날 새벽 4시부터 천천히 배를 몰아 첫 포인트로 예정한 제방 옆 취수탑으로 향했다. 그러나 안개가 심하고 초행길이라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일단 눈앞에 보이는 곶부리부터 탐색을 시작했다.
완만한 경사를 이룬 그곳은 대략 5m의 수심을 보이고 있었는데 크랭크베이를 사용한 훈이형이 40cm 후반의 준수한 씨알을 먼저 걸어낸다. 티엠코사의 ‘펫페퍼’ 크랭크베이트로 3.5m 수심대를 노렸다. 뎁스 파인더에 찍히는 바닥지형은 특별한 게 없고 평평했다. 나는 럭키크래프트사의 금색 스테이시90을 골랐는데 훈이형이 크랭크베이트로 연속 3마리를 잡을 동안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마키러지그를 물고 올라온 54.5cm 쏘가리. 사진 촬영 직후 방류했다.
 

▲배수구 주변에서 53cm 배스를 낚고 기뻐하는 필자.
 

‘속도 문제일까?  크기의 문제일까?’
고민하는데 배스가 작은 치어를 사냥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죽어라 점프하며 도망치는 치어와 배스의 쫓고 쫓기는 치열한 추격전. 보통 낚시인들이 이런 모습을 목격하면 자연스럽게 탑워터 루어를 꺼내들곤 하지만 사실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아니나다를까 스피너베이트와 숏빌미노우를 사용해 수심 1m 내외의 상층을 살살 끌어주자 여지없이 배스가 물고 늘어진다.
사실 먹이고기가 수면 위까지 솟구치는 동작은 배스에 쫓긴 치어의 마지막 저항 과정일 뿐 추격전은 이미 물속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루어를 선택하고 운용할 때도 추격전이 가장 치열한 상황에 눈 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먹이고기가 수면에서 튀는 동작은 배스의 공격 욕구를 부채질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탑워터 루어를 던지는 건 정답이 아니다. 만약 손에 들고 있는 채비가 웜 같은 바닥 공략형 루어일지라도 일단은 상층 유영을 시키면서 입질을 유도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나주호에서 사용한 마키러버지그들.

 

얕은 수심층을 노릴 수 있는 럭키크래프사의 비프리즈 78SP 숏빌 미노우로 교체했는데 스테이 없이 연속 저킹만으로 3마리의 굵은 배스를 낚아낼 수 있었다. 
다음 곶부리로 이동하면서 이번엔 대물을 노리리라 마음먹고 엑스헤비액션 로드에 20파운드 라인이 세팅된 장비에 에버그린사의 팀버후레쉬 ‘노이즈닥스’라는 빅베이트를 세팅했다. 2온스가 넘는 무겁고 큰 플러그라 큰 착수음이 다소 마음에 걸렸지만 불과 대여섯 번의 캐스팅에 2마리의 배스를 히트했다. 안개 때문에 짧은 포인트 구간만 탐색했는데 벌써 1인당 10수 가까운 조과를 올리다니, 올 봄에 손을 덜 탄 덕분일까?
오전 10시를 넘자 안개가 조금씩 사라졌다. 취수탑 좌측 급경사 직벽구간부터 우측 4개의 배수구 문 앞 포인트까지 천천히 이동하며 집중적으로 루어를 날려댔다. 지난달 낚시춘추에 소개했던 시마노사의 마키러버지그를 천천히 감아 들이는데 라인이 내 쪽으로 축 늘어져 버린다. 여유줄을 사린 뒤 힘차게 훅셋하자 무지막지한 힘이 전해졌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저항하던 녀석은 53cm 빅배스! 곧바로 훈이형의 낚싯대도 물속으로 처박히며 50, 52, 53cm가 연속으로 끌려나왔다. 5짜 배스들은 40cm급이 주로 낚인 수심보다 1m 더 깊은 5m 수심대에 몰려있었다.

 

 

▲수면위로 솟구친 나주호 빅배스의 거친 저항을 제압하고 있는 전훈씨.

 

▲하이드업사의 HU300 크랭크베이트로 낚은 배스를 보여주는 전훈씨.
 

54.5cm 쏘가리에 55cm 배스까지

 

훈이형의 오늘 히트채비는 럭키크래프트사의 D-12 크랭크베이트. 등 컬러만 연두색인 ‘펄 아유’ 컬러로 대박을 맞았다. 이외에도 봄버사의 ‘펫 프리쉐드’ 흰색 컬러가 주효했는데 워블링 액션이 좌우로 크고 물속에서의 진동도 큰 래틀을 사용했는지 중저음이 강력한 루어에 입질이 잦았다.
나는 마키러버지그를 연안 가까이 캐스팅한 후 적정 수심층까지 폴링시킨 뒤 천천히 감아 들이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패턴에 대물 배스들이 많이 달려들었다. 오후 들어 약간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때부터는 적정 수심까지 폴링시킨 뒤 스피너베이트를 감는 속도로 약간 빠르게 감아 들였는데 배 밑까지 따라와 물고 늘어질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은 모든 포인트에서 고루 배스가 잘 낚였지만 대체로 지형 변화가 심하고 본류와 인접한 깊은 수심에서 굵은 놈들이 낚였다. 한편 마키러버지그에 케이텍사의 스윙임팩트 6인치 웜을 트레일러로 사용하여 54.8cm 쏘가리를 낚기도 했다. 워낙 씨알이 좋아 군침이 돌긴 했지만 쏘가리 금어기인지라 촬영만하고 곧바로 방생했다. 철수 직전 한 번씩만 더 취수탑을 노려보자고 배를 돌렸는데 결국 훈이형이 55cm(2,300g)나 되는 빅배스를 뽑아내고야 말았다.
올해 배서들의 시선에서 비켜난 나주호가 장성호에게 잠시 빼앗겼던 명성을 조만간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 연락처 http://blog.naver.com/bur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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